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엘살바도르 선교센터 방문

뽀뜨레리요스 마을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복을 받고있다.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유상열)에서 유상열 목사, 김인한 장로, 박진하 목사, 전희수 목사가 지난 8월7일부터 10일까지 엘살바도르의 뽀뜨레리요스 마을을 방문했다. 

황영진·황은숙 선교사 부부가 2년 반 동안 사역해온 엘살바도르 선교센터는 공항에서 4시간, 도시에서 약 2시간이 걸리는 가난한 산간마을 뽀뜨레리요스에 있다. 황영진·황은숙 선교사 부부는 미동부기아대책이 파송한 첫번째 선교사이다. 

황영진 선교사 가족 사진

남편(황영진 선교사)이 회장 및 이사장을 지내며 함께 사역했던 임원들이 엘살바도르 선교사역을 격려하고 돕기위해 단기선교사역을 와서 애프터스쿨 어린이들에게 환영을 받고 선물을 나눠주며 사랑과 기쁨을 선사했다. 

우리 마을의 가난한 결손가정 아동들이 해외아동결연 사역을 통해 꿈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소원한다. 우리는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뜨거운 가슴으로 예배를 드렸다. 모습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지만 성령의 역사로 서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연합됨을 교감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였다. 하늘문이 열리는 복음이 선포되고,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 넘치는 예배를 통해 천국백성이 서로가 하나됨을 느꼈다.

복음의 통로가 되는 아름다운 발이 되고자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는 엘살바도르 단기선교사역 둘째날 쉬지않고 수고를 많이 했다. 떡과 복음을 들고 가정전도방문을 하느라 산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비지땀을 흘리며 방문하는 가정마다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했다. 

생필품이나 선물을 전달할 때 받는 이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복음의 통로로서 보람과 감동을 받았다. 특별히 병으로 고통하는 아이와 사고로 실명한 깔로스와 열병으로 누워있는 모친을 위해 모두 함께 주님의 긍휼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너무나 열악한 환경을 보면서 그들에게도 주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드렸다.

 하얀먼지를 풀풀 날리는 비포장도로로 덜컹덜컹 30분쯤 가면 울 산골마을보다 더 시골, 교회가 없는 가난한 마을 산 삘립뻬 마을이 있다. 그곳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길가에서 의자를 몇개 펼쳐놓고 아이들과 어른들을 초청하여 15-19명이 모여 전도 형식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번에 단기선교팀과 함께 예수님께서 노천에서 복음을 전하셨던 것처럼 전도집회를 열었다. 찬양을 시작하니 동네사람들이 낯선 사람들 구경도 할겸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한명두명 모이기 시작하더니 금새 다수의 인원이 무리를 지어 옹기종기 서서 복음의 메시지를 들었다. 

그들 중에 예수님을 영접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영접기도를 하도록 도와주었다. 노방전도를 하려던 것이 전도 집회가 되었다. 우리의 계획보다 더 놀라운 일을 성령께서 이끄시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 모두 하나님을 찬양했다. 산필립뻬 마을에 성령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곳에도 교회가 설립되어 예배당이 건축되기를 믿음으로 기도한다.

단기선교사역 마지막날에 우리 부부와 선교팀은 뽀뜨레리요스 공립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두개 학교중에 산꼭대기 마을은 거리가 멀어서 본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분교로 25명 학생이 있는 깐둥고학교와 선교쎈터 옆에 있는 뽀뜨레리요스학교를 방문해 복음 메시지를 전하고 운동기구와 사탕, 과자를 선물로 나눠주었다. 

누구든 달려와서 품에 안기는 아이들의 밝고 맑은 표정 속에 예수님과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믿음의 사람으로 꿈을 이루는 생명으로 성장하기를 소원하며 기도했다. 교장과 모든 교사들이 천주교 신자이지만 아이들에게 늘 사랑을 베푸는 기독교 선교사와 단기선교팀에게 기꺼이 복음의 문을 열어주고 있어서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마지막날 황영진 선교사는 목사 안수를 받을 때 이사야 41장10절 말씀을 받았는데, 이곳에 선교사로 보냄을 받아 힘들 때마다 그 말씀으로 힘을 얻고 일어날 수 있었음을 간증했다. 여러 분이 후원을 해주지만 정작 우리 부부에게 직접적으로 후원해주지 않기에 35달러 밖에 수중에 돈이 없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때를 따라 돕는 주님의 은혜를 항상 체험하며 지난 2년 반의 기간 동안 이곳에서 방과후 학교와 컴퓨터교실, 태권도교실, 축구와 탁구 교실, 음악교실을 열 수 있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무엇보다 박쥐가 날아다니고 개미가 우글거리는 기둥만 있는 장소에서 기도했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손길로 선교센터를 예쁘게 장식하고 주일에는 특히 청년들이 많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며 그들 스스로 찬양연습을 하고 찬양을 인도하는 복음의 터전이 되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기만 하다. 

이 모든 것이 일을 작정하시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셨다고 생각하니 감사하기만 하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오늘도 주님께 감사한다. 부족한 우리가 이렇게 귀한 사역에 주님의 도움을 받으며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것보다 감사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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