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완수 교수 칼럼】 현대인과 불안(2)

강완수 목사, 원창교회 담임목사(현) 전)명지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외래교수, 전) 경찰학교 외래강사, 전)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 전) 호서대학교(학점은행제)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전) 괴산군 가정폭력 상담소장, 현) 성결대학교 및 대학원 외래교수, 현) 순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 외래교수, 현) (사)행가연 상담학 교수, 현) 천안 YWCA 가정폭력상담교육 강사, 현) 순복음총회신학대학교(상담심리학과장)

공황장애는 연예인들로 인하여 널리 알려졌다. 연예인들에게는 광장공포증을 동반한 공황장애가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직업의 특성상 대중 앞에 나서야 하며, 대중의 즉각적인 평가와 인기에 대한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생긴 불안장애라 설명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사람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이나 위협에 부딪히면 불안을 느끼게 된다. 시험이 다가왔다든지 아니면 밤에 어두운 길을 걸을 때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나는 경우에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별 어려움이 지낼 수 있는 상황에서 불안하다면 이것은 불안장애라 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려움이 밀려오며 몸의 떨림이나 전율, 심장항진,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이 신체적, 인지적, 증상들이 갑자기 일어난다. 이러한 발작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호흡이 곤란하며, 몸이 떨리며, 가슴의 통증이나 답답함, 질식할 것 같은 두려움을 경험하고, 죽을 것 같거나 자제력을 잃은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급작스럽게 일어나서 약 10분 동안에 절정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공황장애가 더욱 무서운 것은 예기불안까지 같이 온 다는 것이다. 즉 공황발작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 대한 계속적인 걱정이다. 이러한 예기불안으로 인하여 나중에는 혼자서 외출하는 것을 꺼리게 되며, 심하면 아예 외출을 안 하거나 외출을 하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등이 같이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 등을 기피하게 한다.

 

 

공황장애의 원인으로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공황장애는 체질적으로 자율신경계가 예민한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 교감신경계가 흥분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유전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만 없다.

자율신경계가 예민해 지는 것은 환경적 요인으로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생길 수 있고,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세라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리적 원인으로는 이별불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유아기와 아동기 때의 부모를 상실했거나 이별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는 경우보다 공황발작이 더 높다고 한다. 그리고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함께 작용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의 공황장애를 방치하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치료하지 못하였을 경우 공황장애자들은 사회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며, 점점 고립되고 폐쇄된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하여 점점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어서 우울증 등 많은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공황장애는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공황장애에 사용되는 치료는 약물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약물치료만으로는 증상 조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지행동 치료와 신앙적 치료 접근도 중요하다. 주로 왜곡된 사고를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와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 역시 도움이 된다. 이러한 치료기법을 통해서 증상의 호전 내지는 완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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