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삶에 실패했는가?

김희건 목사(뉴저지신학대학/뉴욕장신 조직신학 교수)

1.로마서 8장에서 구원에 관한 중요한 말씀을 증거하였다

 1) 구원의 시작은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으로 말미암는다(롬 8: 29-30):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2) 자기 백성을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은 그 백성을 영광의 처소로 불러 들이신다: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8: 30 후반)

 3) 이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미리 정하시고 그들을 불러 마침내 영광의 처소로 불러들임을 알 수 있다.

 

2.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을 받고도 결국 버림을 받고 말았는가? 그 중요한 이유를 9장 이후에서 설명하고 있다. 9장 처음 본문에 의하면 두 가지 중요한 이유를 가르치고 있다

1) 이스라엘 백성은 세상 다른 나라 백성과 달리 큰 특권을 가진 백성임을 인정한다

  (1) 그들은 하나님의 양자로서의 지위, 하나님의 언약, 율법, 예배, 약속을 가진 자들이었다

  (2) 믿음의 조상도 자기들의 조상이었고, 예수 그리스도도 자기 백성 중에 오셨다

  (3) 그러면 왜 하나님의 백성 된 지위를 잃어 버렸을까?

2) 첫째는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언약)에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 아브라함의 경우, 하갈과 사이에 혈육으로 출산한 이스마엘과 하나님의 약속, 능력과 은혜로 태어난 이삭이 있었다. 이삭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태어났다 

  (2) 하나님의 백성 된 지위는 혈육으로 태어난 이스마엘이 아니라, 약속과 은혜로 태어난 이삭에게 주어졌다

  (3) 이런 역사적 사실을 통해 주는 교훈: 하나님의 백성 된 지위는 인간의 의지나 힘이나 혈통으로 얻거나 보존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에 의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백성 된 지위가 주어지고 보존된다

  (4)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자신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혈통을 자랑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율법을 지켜 하나님의 백성 된 지위를 지켜 살려 하였다.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 못했다고 책망을 받는다

  (5) 그러나 하나님의 율법 앞에는 아무도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만이 그 백성 된 지위를 지켜 살 수 있다

  (6) 이는 아무렇게 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항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서 살 것을 가르치고 있다

  (7)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이지만,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의 백성 된 삶을 살 수 있을까? 결코 그럴 수 없다. 우리는 하루 하루 우리를 돕는 하나님의 언약과 은혜를 의지해서만 그 백성 된 삶과 지위를 지켜 살 수 있다

3) 둘째는 이삭에 의해 태어난 야곱과 에서를 통해 주는 교훈이다

(1) 형 에서와 동생 야곱은 똑 같은 부모 이삭과 리브가 사이에 쌍둥이로 태어났다

(2) 그런데 하나님은 형을 택하지 않고 동생을 택하여 하나님의 백성,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셨다. 이런 경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을까?

(3) 하나님의 백성의 복된 지위는 자기의 의지, 공로, 의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택하심으로 얻게 됨을 가르친다

(4) 이런 일은 통해 어느 인생도 하나님 앞에 자랑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5)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 된 지위와 복을 얻게 된 것은 우리의 부끄럽고 연약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택하심으로 된 것이다

(6) 이런 뜻을 아는 백성은 오직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며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는다. 이 은혜를 받은 사람은 그 은혜에 보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기를 원한다. 그것도 하나님의 능력, 성령을 의지해서…

(7) 그러나 이스라엘(유다) 백성은 자기의 혈통을 자랑하고, 자기들이 다른 이방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방인을 무시하였고, 더 나아가서 율법을 자랑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삶을 사는 일에도 실패하였다

(8) 이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버림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자기 주장 속에 살았기 때문이다

(9)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은혜로 자기 백성을 부르신다. 그 부르심을 받은 백성은 항상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살기를 원한다.

(10) 이런 백성이 끝까지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존되며, 하나님 안에서 복된 삶을 계속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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