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학교의 적폐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다.

감리교회 변화를 위한 제2차 송학대안포럼(SAFE : Songhak Alternative Forum Escalating KMC)이 지난 10월 19일 오후 4시 감리교신학대학 웨슬리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신학교육공동체 ‘감리교회 대안을 묻다.’는 주제로 열린 제2차 송학대안포럼에서는 성모 목사(새소망교회)가 맡아서 "신학교육의 현장 이해(감리교 신학대학교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제1발제가 있었다. 어서 이상윤 목사(KMC 전략연구소장)가 "감리교신학교육의 미래"에 대해서 발제하였다.

발제 후에 김교석 목사(Evangelical 위원장), 문병하 목사(Ecclesia 위원장), 박도웅 목사(Ecumenical 위원장)의 논찬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성모 목사, 새소망교회

성모 목사(새소망교회)의 "감신대 신학교육현장의 이해"에 대한 발제는 본인이 1991년도에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후로부터 학교에서 겪은 일들을 회상하면서 매우 현실감있게 감신대학교의 문제점들을 열거하였다.

94년 2월에 졸업을 한 후 단독목회를 시작하여 20여년이 지난 후에 감신대의 학내사태를 보면서 처음에는 당연히 학생들 편을 들었다고 했다. 2008년도 컨설팅기관을 통한 종합진단 결과, 감신대는 총체적 위기인데 다수의 조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고 했다. 2012년에도 컨설팅한 결과 거기서도 감신대는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했으나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2012년 컨설팅의 결과를 보면 대학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첫 번째, "리더십의 부족이며 구성원들의 위기의식둔감, 책임경영미흡"을 들고 있다. 지금 현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의 부재상황은 이사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총장이 제대로 경영하지 못하면 이사회가 제대로 경영하도록 지도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컨설팅의 결과, 이사회의 정당한 권한행사를 구성원들(교수, 학생)이 학교에 대한 불법적인 간섭으로 간주하는 문제, 파벌의 문제, 감리교회의 대외 이미지 추락의 문제, 공급자 중심(교수중심)의 대학운영 등이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컨설팅 결과를 보면 교수들의 학교라고 하였다. 성목사는 최근 17개월간의 총장 공백사태는 겉으로는 다들 인사부정으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감신 교수들이 자긴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자신들의 기득권이 침해될까봐 재단이사회에 반발한 것이 실제의 원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의 감신대 사태의 중심에는 항상 감신교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때, 그 때 교수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다가, 외부의 목사들과 영합하여 일어나는 것이 감신사태의 본질이라는 분석이다. 감신대 만의 독특한 구조가 감신대의 갈등을 계속 일으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감신대 사태는 김정숙 교수의 승진거부문제를 빌미로 교수평의회 교수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학생들을 선동하고, 그 학생들의 부모인 목회자들을 선동하고, 선∙후배 목사들인 이사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구데타이다”

 현재 한국교회 전체가 교회마다 교인들이 줄고있다. 따라서 교회도 줄어 신학교에 대한 교회의 지원이 줄어들 것이고, 감신대ㆍ협성대ㆍ목원대도 예외가 아닐 것인데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고 한다. 

감신대는 목회자 양성소이다. 감신대 신학과의 커리큘럼을 보면 감신대는 목회자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매우 소홀히 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감신대를 졸업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구원이 무엇인지? 죄와 의로움과 거듭남과 구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졸업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이 목회현장에 나가면 너무나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인 신학을 강조하지 않고 잡다한 과목들이 널려있어서 종교학과의 커리큘럼이지 신학과의 커리큘럼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성모 목사는 따라서 감신대학교의 커리큘럼을 성경중심으로 바꿔야 하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를 양성하든, 신학자를 양성하든 신학기초과목(성서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의 튼튼한 기초없이 실천신학이 제대로 발전할 수 없는데 감신대는 전통적인 신학의 기초를 가르치는데 부족하다고 보았다. 총신대와 장신대 등과 비교를 하면 전통신학을 매우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독론과 구원론에 있어서 말할 수 없는 취약점이 있으며,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 함께 강조되는 균형을 취하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감신대의 교수들은 어떻게 하면 학교를 발전시키고 훌륭한 목회자를 양성할까 고민하는 분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2015년도 예산안을 보면 30명 전임교원의 평균연봉이 1억 3,362만원이다. 그러나 높은 연봉에 비해 연구실적은 상당히 낮다. 협성대 교수들보다 KCI논문수가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최고의 연봉에 최저의 연구실적이다. 교원들 연구실적을 보면 “연당 0.2%”라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

성모 목사는 감신대의 교원임용시스템을 다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만들지 않으면 감신대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감신대 교수들은 향후 10년 이내에 19명이 정년퇴직을 한다. 전임교원 확보율을 100%에 맞추는기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감신대는 감리교회의 교단신학교이다. 감리교회에 필요한 예비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학교법인 재단이사회가 책임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포럼에서 발제한 성모 목사의 감신대학교 현실분석은 매우 정확하다고 본다. 문제는 정작 학교경영의 주체인 감신대 교수들이 이런 문제의식을 도외시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새로 선출된 목회자출신 김진두 총장이 과연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감신대 교수들와 학생들, 감리교단 본부를 대신해서 이번 포럼과 같은 대안제시가 있다는 것이 감리교의 유일한 희망으로 보인다. 

< 포럼순서 >

1. 사 회 - 김남신 목사

2. 기 도 - 황건원 목사

3. 인 사 말 - 김영진 목사(상임이사)

4. 제1 포럼 - 성 모 목사(30분)

   논 찬 - 문병하 목사(10분)

5. 제2 포럼 - 이상윤 목사(30분)

   논 찬 - 박도웅 목사(10분)

6. 질의 및 응답 - 김교석 목사(20분)

7. 광고 및 안내 - 황건원 목사

8. 페회 기도 - 박기석 목사(이사장)

송학대안포럼(이사장 박기서 목사)은 2015년 1월 12일 설립된 송학감리교미래연구소를 중심으로 지난 6월 15일 감신대학교에서 창립되었다. 송학대안포럼은 <송학 김지길 감독>의 삶을 귀감으로 삼고, 정기적인 포럼을 통해 송학정신을 계승함을 물론 감리교회의 개혁을 위한 시대적 과제에 구체적인 전략과 실천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감리교회개혁을 위한 송학대안포럼은 지난 6월 창립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황건원 목사(계동교회), 기획실장에 정영구 목사(하나교회)를 선임하였고, 3-40대 젊은 목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신하고 열린 포럼으로 거듭날 것을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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