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력 문제 많아(추석을 초막절로)

레 23:33-3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34.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십오일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칠일 동안 지킬 것이라 35. 첫날에는 성회가 있을찌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찌며 36. 칠일 동안에 너희는 화제를 여호와께 드릴 것이요 제 팔일에도 너희에게 성회가 될것이며 화제를 여호와께 드릴찌니 이는 거룩한 대회라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찌니라

출 34:22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김에스더 목사. The Second Life Foundation, 뉴욕퀸즈교회 담임, 본헤럴드 미국지사장

한국교회력의 문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여호와의 7절기를 말씀하시며 그것을 영원히 지키라고 하셨으며 특히 유월절과 칠칠절(오순절)과 장(초)막절(수장절)을 강조하셨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오순절보다 유월절과 장막절을 반드시 지키는 것과 달리 한국교회에서는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면서 초막절은 지키지 않는다. 특히 성령께서 강림하신 오순절을 성령강림절로 명명하고 지키며, 7월 첫째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고 있다. 즉 같은 날을 둘로 나누어서 지키고 정작 가장 큰 절기인 초막절은 무시되고 있다.

초막절은 수장절이라고도 하는 추수감사절이다. 그래서 교회력에 의하여 11월에 추수감사절을 지키므로 초막절의 이름은 교회에서 뭍혀있는 실정이다. 평신도들에게 물어보면 속죄일이나 초막절이란 이름을 설교시간에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성경을 연구하기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습관에 의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지키기 시작한 칠면조 요리를 먹는 추수감사절은 환경에 의해 11월에 지키게 된 것이며 성경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또 한국에서 지키는 최대 명절인 추석에는 아침 일찍 추석빔으로 갈아입고 종가에 모여 차례를 지낸다. 이날은 한해동안 농사를 잘 짓도록 도와준 하늘의 신과 조상 신에게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날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추수감사절은 여호와의 절기가 다 끝난 후에 있어서 여호와의 절기와 아무 상관이 없는 반면에, 추석은 초막절과 거의 같은 기간에 있다는 것이다. 

 

추석을 초막절로?

추석은 가을인 음력 7, 8, 9월 중 한가운데(중추절)인 8월 보름달이 뜨는 15일이며, 초막절은 유대력으로 7월의 보름날인 15일이다. 둘다 일년동안 농사를 도와준 신께 감사를 드리는 날이며 또한 보름달이 뜨는 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물론 한국의 음력과 이스라엘의 태양태음력이 다르기 때문에 날짜가 다르기도 하지만, 같은 날이 많다. 그래서 2017년에는 추석이 10월4일이며 초막절도 10월4일 일몰에 시작하는데, 유대력은 해질녘이 그 다음날에 해당하므로 10월5일에 시작되지만, 태양력으로는 같은 날 시작된다. 2018년은 추석과 초막절이 모두 9월24일이며 2019년은 추석과 초막절이 모두 10월13일이다.

그렇다면, 이제 기독교에 속한 모든 교계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 오늘부터 기도하며 함께 고민해보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이때에, 초막절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며 교회에서 지키는 추수감사절의 시기를 바꾸어서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Reformation) 추수감사절을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날에 지키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추석을 맞을 때마다 추석 감사예배 또는 추석맞이 부흥회 등의 이름이 아닌 '초막절'이라는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절기 이름을 사용하여 추석이 아니라 초막절 감사예배로 드려야하지 않을까? 맥추절보다 더 큰 절기인 초막절이 아닌가? 7월첫주에 지키던 맥추감사주일을 없애고, 성경에 있는대로 맥추절을 성령강림주일에 함께 지키고, 초막절 감사주일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초막절은 7-8일간 지켰는데, 마침 추석도 연휴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이처럼 사랑하사 모든 상황을 만들어주고 계시는 것이 아닐까?


모이는 절기(The Feast of Ingathering)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반드시 지켜야할 여호와의 절기를 말씀하시면서 특히 세 절기는 빈손으로 오면 안되며 반드시 하나님 앞에 제물을 갖고 와서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곳에서 지시하신 방법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모여서 지키라고 하셨다. 그 세 절기는 무교절(유월절)과 칠칠절(오순절)과 초막절(수장절)이다.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Passover)과 칠칠절(Pentecost)과 초막절(Tabernacle)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찌니라"(신 16:16-17)

이 세 절기는 각처에서 예루살렘으로 순례의 길을 가야 하므로 성지순례의 절기가 되었으며 이중에 초막절은 절기 중에 가장 큰 명절이었으므로 '절기'라고 하면 '초막절'을 의미한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사방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이 절기만 되면 함께 모여 예루살렘의 순례의 길을 가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다. 

이들은 다른 두 절기 때에는 못 가더라도 큰 명절인 초막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루살렘에 갔다. 사도바울도 멀리 선교여행을 갔더라도 초막절에는 예루살렘에 가서 이 절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사도행전 18장21절에 기록했다.

헬라어 원전(Textus Receptus)을 보면 "Δεῖ με πάντως τὴν ἑορτὴν τὴν ἐρχομενην ποιῆσαι εἰς Ἰεροσόλυμα,"이라며 "반드시 예루살렘(Ἰεροσόλυμα)에서 절기(ἑορτὴν)를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한글성경과 NIV는 사도바울이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꼭 가야한다는 중요한 말을 삭제했다. 

"But bade them farewell, saying,  I must by all means keep this feast that cometh in Jerusalem: but I will return again unto you, if God will."(KJV)

그들과 작별하며 가로되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다가오는 이 절기는 반드시 예루살렘에서 지켜야 한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내가 다시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작별하여 가로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개역한글, 개역개정)
"But as he left, he promised, I will come back if it is God's will."(NIV)

이스라엘이 지키는 초막절은 태양력의 9월말에서 10월 중순에 해당되는데, 이때는 이스라엘이 초실절과 칠칠절에 곡식을 거둔 뒤 초막절에 무화과, 석류, 포도와 올리브 등의 과일을 수확하고 저장하여 마지막 추수를 축하하며 동시에 광야 40년간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것을 감사하며 축하하는 추수감사절이다.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7일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7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찌니라"(신 16:13-15)

초막절은 장막절 또는 수장절이라고도 불리는 날로 유대력으로 일곱번째 보름달이 뜨는 7월(에다님 Ethanim, 티쉬리 Tishrei)15일부터 7일간을 지키고 제 8일(22일)에는 성회로 지키게 되어있다. 초막절을 히브리어로는 '수콧(סֻּכֹּ֛ות)'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텐트를 치고 살던 것을 의미하므로 단수(סֻכָּה 수캇)가 아닌 복수로 쓰였다. 

 
"... 칠월에 이르러는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칠일 동안 절기를 지키고 제 팔일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느 8:1, 18)

유대력으로 7월에는 3개의 절기가 있는데, 7월1일은 나팔절, 7월10일은 속죄일, 7월15일은 초막절이다. 속죄일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는 날인데, 초막절에는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위해 속죄했다. 이때 수송아지를 70마리나 바쳤는데, 창세기 10장에는 70족속이 나오므로 70마리는 세상의 모든 족속을 뜻하는 것으로 세상 모든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축복했다.

민수기 29장12절 이하를 보면, 초막절에는 70마리의 수송아지를 잡아서 하나님께 드리고 매일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야 하므로 이 기간에는 역대하 5장11절에 있는 말씀대로 제사장들이 반차(순서)대로 하지 않고, 스스로 정결케 한 뒤에 다 함께 일을 맡아서 했다.

초막절 첫날에는 고운 밀가루와 함께 수송아지 13마리와 숫양 2마리와 1년된 숫양 14마리를 흠없는 것들로 바쳤으며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로 1년된 숫양 2마리 그리고 속죄제물로 숫염소를 바쳤다. 이렇게 하루에 32마리의 제물을 드리는 것을 7일간 계속해야 했는데, 단 수소는 매일 한마리씩 줄여서 첫째날에는 13마리, 둘째날은 12마리, 셋째날은 11마리를 바쳤고 마지막 일곱째 날에는 7마리를 바쳤다..

이렇게 바친 수송아지는 총 70마리였으며, 7월에 7일동안 70마리의 수송아지를 바쳤고, 마지막 제 7일에 수송아지 7마리를 바쳤다는 것은 완전수 7을 통하여 마지막 심판날인 초막절에 주님 앞에 나아올 때에는 나팔절을 지나 속죄일에 금식과 회개를 통하여 온전히 나아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장막, 초막(Tabernacles, Booths, סֻכֹּֽות수콧)

레위기 23장42-4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3번씩이나 "초막에 거하라"(dwell in booths)고 말씀하셨다. '초막'을 히브리어로 '수콧'이라고 하며 성경에 '초막'(수콧, סֻּכֹּ֛ות)이라고 기록된 것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출애굽기 12:37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סֻּכֹּ֛ות)에 이르니..."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처음으로 진을 치고 장막을 만든 곳이 숙곳이다.

그리고 "야곱은 숙곳(Succoth, סֻכֹּ֔ת)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짐승을 위하여 우릿간(booths, סֻכֹּ֔ת)을 지은고로 그 땅 이름을 숙곳(Succoth, סֻכֹּֽות)이라 부르더라"(창 33:17)라는 기록을 통하여 동물의 우리도 사람이 머무는 장막과 같은 용어로 쓰였다. 

'우릿간'을 영어로 booth라고 번역했는데, 오늘날 매표소나 공중전화 박스처럼 작은 공간을 부스(booth)라고 하듯이 작은 초막을 말한다. 수콧 즉 초막은 본문 40절에 나오는대로 종려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초막을 만든 지붕 위에 올려놓는데, 이때 하늘을 볼 수 있게 올려놓는다. 이러한 초막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8일간만 생활할 곳이므로 부스형태의 작은 초막이다.

'장막'의 헬라어 '스케네'(σκηνή)는 '텐트'(tent, tabernacle), '임시 거처'(habitation) 또는 '영이 머무는 사람의 몸'이란 뜻의 여성 명사이다. 그래서 '성전'이신 예수의 영을 모신 이들을 성전이라고 한다. 베드로후서 1장13-14절에서는 우리의 몸을 '장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the temple of His body)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2:21)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전 3:16)

"... 나도 이 장막(tabernacle)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을 앎이라"(벧후 1:14)

성막(tabernacle)은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며 그분을 모신 인간의 몸을 장막 또는 성전이라고 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절기를 반드시 지키되 마지막 절기인 예수님의 재림과 더불어 알곡과 가라지를 타작하는 초막절을 피조물들이 반드시 성회로 해마다 리허설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1장14절은 예수님의 초림을 설명하고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것은 태초에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셨던 예수께서 죄인들과 함께 거하시기 위하여 죄가 없으신 분이 인간이라는 죄의 장막(몸)을 입고 죄인들과 똑같은 형상으로 오신 것을 말한다.

또 "거하시매"라는 헬라어 '에스케노센'(εσκηνωσεν)은 '스케네'(σκηνή 장막)의 파생어로 '장막을 치다', '장막 안에 살다'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뒤에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거하시기 위하여 성막(מִשְׁכָּן 미쉬칸)을 만들게 하셨던 것을 상기시키는 말씀이다. 

성막의 겉모양은 질기고 검푸른 해달의 가죽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전혀 없으며 온갖 비바람을 견디느라 전혀 귀하게 여겨지지도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 53:2-3)

그러나 성막의 내부는 온통 금으로 만들어져서 금빛 찬란하다. 이는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안에 거하지 않는 이들은 그분이 죄인의 모습으로 오신 인성만 보고 결코 그분의 왕권과 신성을 알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2천년 전에 장막인 사람 안에 거하시고 또 성전인 그분 안에 우리가 거하도록 예수께서 이땅에 오신 것처럼, 이제 초막절인 마지막 심판날에 그분께서는 그분 안에 거하는 이들과 함께 영원토록 함께 살기 위하여 오실 것이다. 초림때 예수께서 그분의 장막 안에서 제자들과 함께 거하셨던 것처럼 부활 승천하신 뒤에 만들어진 교회라는 제자들의 장막 안에 오셔서 함께 거하실 것을 미리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첫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 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일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라는 말씀대로 이날은 주앞에서 매우 즐겁게 지내는 날로, 광야에서 백성들의 텐트(장막) 중앙에 성막이 있고 그곳에 하나님께서 거하신 것처럼, 초막절은 주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하며 즐겁게 잔치하며 지내는 날이다.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 21:3-4)

따라서 장막절 4일전부터는 금식이 허용되지 않았다.. 즉 장막절 5일전인 속죄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하루 24시간을 금식해야 하지만, 속죄일 다음날부터는 초막절을 준비하며 금식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팔절부터 10일간의 회개할 수 있는 기간과 회개한 것을 속죄해주는 속죄일이 지나서 더이상의 회개가 효과가 없으므로 금식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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