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과거 카탈루냐의 지역이다.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17개 자치주의 하나인 카탈루냐주의 수도다.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카탈루냐는 동쪽으로는 프랑스와 국경을 맞닿고 남쪽으로는 지중해를 끼고 있다.  스페인 인구 4300만 명 중에 카탈루냐 인구는 680만 명이다. 

카탈루냐 주민들은 1936년 프랑코의 마드리드 정권에 의해 박탈당한 자치권을 41년 만인 1977년에야 간신히 되찾았다. 이후 줄곧 분리 독립을 주장해 왔고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과는 종족과 언어는 물론이고 문화적 전통도 크게 달라 도저히 한 나라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카탈루냐의 자치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실시되었지만, 스페인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제1의 경제도시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카탈루냐의 경제력은 스페인 전체 재정에 빼놓을 수 없는 공신(功臣)이다. 하지만 일단 국세 수입으로 들어갔다가 나중에 카탈루냐 주정부에 배분될 때는 그 몫이 확 줄어든다. 이 때문에 더욱 분리독립을 주장해 오고 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한인회 대표의 말을 빌리면, 카탈루냐가 독립하는 순간 스페인도 카탈루냐도 경제적으로 급격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한다. 스페인 특별한 산업도 없고 오직 관광수입으로 살아가는 과거의 나라이기에 겨우 버티고 있는데 여기서 틀어지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바르셀로나에 처음 입성한 소감은 한마디로 한국에 비해 모든 점에서 낙후하다는 것이다. 이곳의 모든 시설이며 음식이며 호텔이며 낯설다. 갑자기 이틀 전에 떠나 온 한국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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