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랑은 상처 난 영혼들을 치유하고 구원하는 역사가 있다

윤요셉 목사(모리아교회)

모리아교회의 윤요셉 목사는 서울역 건너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쪽방촌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신실한 목사이다. 특히 노숙인과 같이 구걸을 하며 살아가던 쪽방촌 주민들이 온전한 신앙을 통해 삶 자체가 변화되어 이제는 주변에 있는 불신자들을 전도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스스로 나눠주며 복음을 전할 줄 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줌으로서 이제는 엄연한 기독교인으로서 주어진 사명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다.

◇ 서울의 교통중심지인 호화로운 서울역 주변에 아직도 존재하는 쪽방촌

윤요셉 목사는 11년 전 자신이 개척하여 성장시킨 기존의 모 중형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한 후. 아무런 조건 없이 후임자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 뒤, 빈손으로 교회를 떠났다. 처음 동대문구 창신동 쪽방촌에 ‘작은교회’라는 교명으로 개척을 하여 어느 정도 정착이 되자, 이 교회도 역시 감당할 수 있는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지금의 서울역 인근의 쪽방촌에 기거하는 독거노인들의 비참한 삶을 살펴본 후, 쉴 틈도 없이 10년 전 전국의 쪽방촌 중에서도 규모가 제일 클 뿐만 아니라 복음 자체를 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소문이 난 서울역 건너편에 위치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최초로 ‘모리아교회’라는 교명으로 이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사역에 헌신하기로 작정하고 4평짜리 공간을 얻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 ‘사과를 따 주는 방법’이 아닌 ‘사과나무를 심어주는 방법’으로 자존감 회복

일반적으로 서울역 근처에서의 사역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밥이나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윤 목사는 노숙인이 아닌 쪽방촌에서 정부의 생활보조금이나 차상위 계층의 삶을 살아가는 70세 이상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윤 목사는 “이들은 노숙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숙인들과 뒤섞여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때우면서 술과 담배, 그리고 노름과 싸움에 찌들어 자신들의 인생을 스스로 포기했던 사람들이다. 때문에 몸이 불편하여 자립할 수 없는 독거노인들을 제외하고, 육신이 건강한 이들에게는 그들의 삶이 바뀌어 자립할 수 있도록 붕어빵, 호떡, 떡볶이 등을 조리해서 판매할 수 있는 이동식 리어카를 제공하거나, 폐지나 공병을 수집 운반할 리어카 등을 제공해 주어 현재 200여 분에게 ‘사과를 따 주는 방법’이 아닌 ‘사과나무를 심어주는 방법’을 택하게 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 한국교회, "구제"라는 단어 대신 "선교"라는 명칭으로 바꿔야 

모리아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성도들에게는 “매주 한 번씩 일주일분 식량과 3일에 한 번씩 반찬을 제공해 주며, 스스로 직접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도록 권면하며 조건부지원을 해주기 시작했다” ‘조건부지원’이란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첫째,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한다. 둘째, 항상 깨끗이 옷을 빨아 입고,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잘 씻고 다녀야한다. 셋째,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를 철저히 지켜야한다. 넷째, 십일조생활과 감사생활을 철저히 지켜야한다, 다섯째, 절대로 무료급식소 등에서 음식을 얻어먹어서는 안 된다.”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독거노인들이 이런 조건을 받아드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돈을 갈취하려고 한다’며 시비를 걸며 멱살을 잡혀 수십 번 옷이 찢기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교회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트리기가 다반사였으며, 뺨을 맞아 안경이 깨어져 얼굴에 상처가 나는 수모를 수없이 겪기도 했었다.

◇  “인성(人性)이 바뀌면, 언젠가는 하나님의 은혜로 신성(神性)이 들어가

윤 목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신 모습을 상상해 가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이들에게 그리스도와 같은 사랑의 손길을 내밀며 “인성(人性)이 바뀌면, 언젠가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로 신성(神性)이 그 독거노인들 심령 속에도 들어갈 것이다”라는 확신으로 기도하면서 그들에게 눈높이를 맞춰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윤목사는 “이제는 남의 것을 얻어먹는 거지가 아니라,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참된 기독교인이 되어야한다”라며 냄새나는 노인들을 근처 목욕탕으로 모시고가서 정성껏 몸을 깨끗이 씻어주고, 그들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세상과 사람들에게 꽉 막힌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열게 했다. 이제는 동자동 쪽방촌 동네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복음을 전하는 구원의 방주 및 상담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얻어먹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섬길 줄 아는 모리아교회

매주 이렇게 모인 각종 헌금은 전액 선교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윤 목사는 “이슬람지역 선교사들을 위해 헌금을 보내고 있다. 예전에는 이 모든 헌금으로 모리아교회 교인이 아닌 불신자들이지만, 병마에 시달려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독거노인들과 교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여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어렵게 살아가는 교인들이 정성껏 바친 헌금인 만큼 전도와 선교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리아교회는 이슬람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매주 돌아가면서 15곳을 후원하고 있다. 윤 목사는 “지금 교인들의 75%가량이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드리고 있다. 오히려 도움을 필요로 한 분들이 하나님께 바치는 귀한 헌금이기에 전액 선교지로 보내고 있고, 교인들도 이러한 선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자진해서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곳에도 긴급구호금을 전하며 아픔 공감

특히 몇 년 전 교인들이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바친 헌금 전액과 후원금을 비롯해 윤 목사가 간증집회 등을 인도하며 받은 사례금을 포함 적지 않는 금액을 모아 ‘필리핀 긴급구호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만큼 교인들이 선교와 구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누며 사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또한, 해마다 5-10여명 이상의 독거노인들이 온갖 질병과 고령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소천을 한다. 이럴 때마다 윤 목사를 비롯하여 모든 교인들이 하나가 되어 소천하신 분들을 위해 직접 윤목사가 염(鹽)을 한 후,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루기도 한다.

윤 목사는 이러한 교인들의 여러 가지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매년 동절기가 돌아올 때쯤 행하는 연례행사로서 교인들을 비롯해 인근 500여 명의 독거노인들을 위해 두터운 겨울점퍼와 겨울용 이불과 내의를 나눠주기도 한다. 윤목사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인해 추위에 떨며 생활하시는 독거노인들이 많다. 이분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두터운 옷과 이불이 필수적이다”라며, 우리 교인이 아니더라도 어렵고 힘든 독거노인들과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항상 자금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한 겨울용 김장김치를 1인당 10kg씩 500여 통을 준비하여 어르신들이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도록 행하고 있다. 윤목사는 “쌀과 라면 값 등 기타 식자재 값이 오르면서 한 달에 적지 않는 수백만 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적으로 윤 목사의 간증집회를 통한 사례금 전액과 매주 수요일마다 타 교회 목사님들을 강사로 섭외하여 라면 값이나, 쌀값 등을 후원받고 있지만 항상 물질적으로 어려움이 겪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목회자분들과 교회에서 도와주셨으며, 지금의 조금 넓은 장소로 교회를 옮긴 이후로 새로운 독거노인들이 계속해서 몰려오고 있지만, 귀한 영혼들이기에 단 한분이라도 외면할 수 없어 물질이 끊이지 않도록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철야기도로 살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타 교회의 간증집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원한다"고 전했다.

◇ 매월 1회 1,500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짜장면잔치’를 여는 모리아교회

윤 목사는 매월 한 번씩 용산구에 소재하는 독거노인들을 위하여 평균 1500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짜장면잔치’를 통해 ‘주의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이도 재정난 때문에 후원이 절실하여 SNS를 통한 후원 및 교회나 여러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협력을 부탁하여 이를 빠짐없이 행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매월 한 번씩 쇠고기나 생닭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러 의료기관 및 병원들과의 제휴를 통해 독거어르신들의 건강관리 및 입원, 치료 등을 제공받게 하고 있으며, 각종 의료용품과 노인질환에 필요한 약들을 기증받아 이를 나눠주고 있었다.

윤 목사는 한국교회의 쪽방촌 사역에 대한 아쉬움의 말도 남겼다. 윤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전도가 어렵다며 쇄락의 길을 가는 것이 안타깝다. 국내에만 약 650여개의 쪽방촌이 있는데, 이 영혼들을 대상으로 초대교회의 본질을 찾아가면서 그곳 영혼들만 전도를 하여도 한국교회는 다시금 희망이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어렵고 힘든 이웃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너무 육신의 배만 채워주는 것에만 사역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명절 때만 되면 대부분 교회들이 1회성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이는 교회의 본질인 복음을 전하는 방법과는 거리가 멀다”며, “육신의 배만 채워주는 것만으로는 영혼을 변화시킬 수 없다. 선교적인 자세로 나서야지, 구제의 일환으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차라리 쪽방촌 사역자들과 협력해 가면서 실제적으로 영혼구원을 이룰 수 있는 쪽방촌 선교를 이루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 목사는 "지금의 쪽방촌 사역에는 은퇴란 없다.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타 지역 쪽방촌에 십자가를 계속해서 세워나갈 것이다"라며 윤목사는 “이곳 용산구에만 독거노인들이 2200여명이 살고 있다. 머지않아 이분들 대부분이 모리아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을 영접하리라 믿는다. 그때쯤에는 쪽방촌 사역에 뜻이 있는 다른 후임자에게 이 교회를 넘겨주고 또 다른 쪽방지역에서 다시 개척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수많은 쪽방촌에서 복음을 심고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이 시대의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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