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지워지지 않는 아픔

강완수 목사, 원창교회 담임목사(현) 전)명지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외래교수, 전) 경찰학교 외래강사, 전)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 전) 호서대학교(학점은행제)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전) 괴산군 가정폭력 상담소장, 현) 성결대학교 및 대학원 외래교수, 현) 순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 외래교수, 현) (사)행가연 상담학 교수, 현) 천안 YWCA 가정폭력상담교육 강사, 현) 순복음총회신학대학교(상담심리학과장)

 인생의 삶은 크고 작은 생활사건의 연속이다. 매일 발생하는 사건에 대처하며 적응하는 과정이 우리의 인생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사건을 겪게 되면 우리는 고통을 경험하지만 곧 회복하여 일상생활적인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어떤 사건들은 너무 강력하고 충격적이어서 우리의 마음에 극심한 고통과 혼란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고통스러운 심리적 상처가 남게 된다.

이처럼 외부로부터 주어진 충격적인 사건에 의해서 생긴 심리적 상처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비교적 최근에 진단적 분류를 받은 장애이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많은 미군들이 부적응 심리적 증상이 매우 심각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양성을 보이고, 그로인해 여러 생활기능에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부터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치료 접근을 하였다.

외상은 대인관계 관여도에 따라 외적인 외상과 대인관계 외상 그리고 애착 외상으로 구분하여 나눈다. 외적인 외상은 지진, 태풍, 산사태, 홍수, 화산폭발과 같이 인간이 개입되지 않은 자연재해를 의미하고, 대인관계의 외상은 타인의 고의적인 행동에 의해 입은 상처들, 전쟁, 테러, 살인, 강도, 강간, 고문 등이 있고, 그리고 애착외상은 부모나 양육자와 같이 정서적으로 매우 친밀하고 의존도가 높은 관계에서 입은 심리적 상처를 의미한다. 즉, 신체적 학대와 가정폭력과 정서적 학대 그리고 방임 등이 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입은 애착외상은 다른 사람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여 부적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떠한 경우든 외상 사건을 경험한 사람은 그 충격과 후유증으로 인해 심각한 부적응 증상과 특성이 나타난다. 즉, 침투증상으로 외상사건과 관련된 기억이나 감정이 자꾸 의식에 침투하여 재경험을 하게 한다. 문제는 외상 사건의 재경험을 할 때마다 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크기 때문에 기억이나 감정과 생각 등이 떠올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회피하게 된다. 또한 외상사건과 관련된 인지와 감정에 있어서 부정적인 변화로 인하여 외상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왜곡하여 자신과 타인을 책망하고 그리고 부정적인 신념과 부정적인 정서로 인하여 사소한 자극에도 크게 짜증을 내거나 분노를 폭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자신과 타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외상후 스트레스의 장애의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등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리적 원인으로는 어렸을 때 심리적인 충격과 관련하여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인 갈등들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성격적으로 예민하고 쉽게 불안해지는 사람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방치하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주로 약물 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약물치료인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해 도움이 되고, 또한 인지치료로 통해 자신과 환경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 추론을 스스로 발견하고 수정하도록 하고, 신앙적 접근을 통해 잘못된 신념과 믿음을 바른 믿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치료기법을 통해서 증상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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