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실상

김희건 목사(뉴저지신학대학/뉴욕장신 조직신학 교수)

1. 지금까지 로마서 말씀은 오늘의 본문을 위한 서론적 의미를 갖는다

  1) 오늘 말씀을 통해서 거룩하신 하나님과 율법 앞에 드러난 인간의 모습을 증거한다.

  2) 하나님은 먼저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증거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의 삶과 역사를 통해 아무도 하나님앞에 의롭다고 여김을 받을 수 없음을 증거한다.

  3) 율법을 가진 사람이나, 율법 없이 사는 사람이나 모두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죄인으로 드러날 뿐이다.

  4) 이런 증거를 통해 사람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의와 생명에 이를 수 있음을 가르친다.

  5)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시는 구원은 사람이 의로운 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선물(은혜)로 주어진다(사람은 그 연약함으로 인해 결코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살 수 없다). 그러나 그 선물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자신의 부끄러운 실상, 잃어 버린 상태를 알 때, 비로서 가치와 의미를 갖는다.

  6)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부끄러운 실상을 깨닫고 회개하는 사람들이다.

  7) 주님도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마 9: 13)

  8)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그 복음에 응답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말씀 앞에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하는 사람들이었다.

  9) 하나님은 오늘도 겸손히 회개하는 사람을 불러 하나님의 백성을 삼으신다. 그러나 자신의 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복음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심판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2. 하나님 앞에 드러난 인간의 모습 (10-18절)

  1)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10절)

     (1) 하나님 앞에 상대적으로 의롭거나 의롭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의롭다고 인정을 받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모두가 죄인이다. (2) 죄인은 하나님 앞에 무익하여 쓸모가 없다. 더 나아가 심판과 형벌의 대상이 된다.

  2)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13절)

    (1) 그 목구멍 속으로 보이는 인간의 마음은 생명이 없고 죽은 자들일 뿐이다 (2) 죽은 자들이 생명의 삶을 살 수 없음이 분명하다.

  3)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13절)

    (1) 우리 입의 말에 진실이 있는가를 묻게 된다. (2) 하나님 앞에서와 사람 앞에서 우리의 말은 진실을 말하고 있을까? (3) 거짓은 사단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알고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요8: 44).

  4)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3절)

    (1) 우리 입의 말이 거칠고 사납지 않은가? 돌아 보게 된다..(2) 성경은 우리 입의 말이 몹시 거칠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3) 부드러운 말로 사람의 마음에 은혜와 평강을 전하기를 힘써야 한다.

  5)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4절)

    (1) 사람 앞에서 우리 입의 말이 은혜롭고 좋은 말인가를 돌아본다 (2) 혹 비방, 정죄의 말을 하고 있지 않은가?

  6)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르고” (15절)

     (1) 다른 사람을 돕고 세우는 일에는 더딘 우리의 발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해치는 일에는 바삐 다니는 것 아닌가?

  7)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6절)

    (1) 하나님의 거룩한 법을 떠나 살면, 평강을 잃고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게 된다. (2) 하나님의 법을 떠나 사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밀한 심판이 임하기 때문이다.

  8)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17절)

   (1) 힘들게 살면서 평안을 모르고 사는 일의 불행함을 증거한다. (2) 평강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조화되어 사는 삶의 열매이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욥 22: 21) (3)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삶에 결코 평안이 없음을 증거한다.

  9) “저희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 함이 없느니라” (18절)

   (1)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두려워하는 자)에게 인자하심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른다”(시103: 17). (2) 그러나 망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모르고 방자하게 행한다. (3) 그런 사람에게 파멸과 고생의 길이 열리게 된다.

 

3. 성경이 묘사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의하고 무가치하다. 그 결국은 심판과 형벌이다.

  1) 하나님은 이런 사람의 실상을 드러내며, 이런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구원의 경륜(계획)을 펼쳐 주신다.

  2) 우리도 그런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다.

  3) 이런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 주심을 알고 항상 감사하며, 겸손과 감사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섬김의 삶으로 보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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