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사회공포증장애

강완수 목사, 원창교회 담임목사(현) 전)명지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외래교수, 전) 경찰학교 외래강사, 전)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 전) 호서대학교(학점은행제)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전) 괴산군 가정폭력 상담소장, 현) 성결대학교 및 대학원 외래교수, 현) 순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 외래교수, 현) (사)행가연 상담학 교수, 현) 천안 YWCA 가정폭력상담교육 강사, 현) 순복음총회신학대학교(상담심리학과장)

 인간은 관계적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타인과 떨어져서 살 수가 없으며 항상 타인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인간의 행동이나 사고 등은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학습되고 발전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참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타인과의 관계하는 것이 너무 힘들 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공포심 때문에 피하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사회공포증이라고 한다.

사회공포증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장애로서 사회불안장애라고도 한다. 사회불안장애를 지닌 사람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인다. 사회불안장애자들은 타인에게 관찰되는 상황에서 창피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즉각적으로 공포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회불안장애자들은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의 없이 심한 불안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상황을 회피하려고 한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타인 앞에서 연설을 하는 등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심리로 너무 긴장이 되어 얼굴이 붉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을 흘리고, 심지어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

사회불안장애를 일반인들은 수줍음이 많은 것이라 생각하고 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당사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고통의 삶이 되는 것이다. 사회적 상황의 실제적인 위험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할 때 과도한 것으로 판단되는 사회적 불안과 회피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심한 고통을 경험하거나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방해가 초래할 경우에 사회불안장애로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사회불안장애의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즉, 세로토닌은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사회 불안장애자들은 신경전달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활동함으로 자율신경계 활동이 불안정하여 다양한 자극에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줍음, 사회적 위축과 회피,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과도 관련이 되어 있음을 학자들이 시사하고 있는데, 사회공포증을 지닌 사람의 친척 중에는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심리적으로는 생의 초기에 아이들을 양육하는 어머니와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과 주요한 타인에 대한 내면적 표상을 형성하게 되며 이는 성장 후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 불안정하거나 거부적인 관계를 경험하게 되면, 부적절한 자기상과 비판적인 타인 상을 형성하여 대인관계에서 과도한 불안을 경험을 하게 된다. 따라서 사회불안장애를 방치하기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적 접근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그리고 신앙적 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 역시 많은 도움이 되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지행동 치료를 통하여 왜곡된 사고를 바르게 교정해 주고, 신앙적 접근으로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치료기법이 증상의 호전과 완치까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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