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마쉬 “세이비어교회의 수평적 조직의 리더십을 통해 세상속으로”

<2017 서버트 리더십 컨퍼런스>가 지난 10월16일 협성대학교에서 열렸다.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이 주관하고 협성대학교와 협성미래포럼이 협찬한 이번 행사는 개회예배와 주제강연, 워크숍과 패널토의로 이어졌다.

기세영 목사(강화강남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이윤숙 교수(협성대학교)의 특송이 끝나고, 설교를 맡은 안세기 목사(협성미래포럼 대표, 성남영화교회)는 마18:8~20의 본문으로 ‘우리 중에 계신 하나님’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안 목사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에 대하였듯이, 예수님의 제자들도 세상에 대하여 대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도 세상과 대하여 대적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과 분리를 낳는다. 바로 이런 제자 공동체에 대해서 주님은 세상과 분리되지 말 것을 말씀하고 있다. 그 분리를 막는 것이 바로 용서이다. 제자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정확히 풀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강퍅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잘 풀어내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다. 교회 공동체를 위한 지침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로 하여금 세상과 협력을 이루는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문에 나오는 ‘두 세 사람이 합심하여’ 라는 본문의 의미는 우리들에게 하나님 백성의 연대를 의미한다.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연대해야 한다. 즉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세상을 향한 연대를 이루는 그룹을 의미한다. 누룩이 교회라면 세상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 본질은 잃지 말아야 한다. 두 세 사람이 함께 연대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성을 갖게 된다. 즉 제자의 용서, 연합, 연대는 세상을 향해 예수의 복음의 확장을 이루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병설 목사(광명중앙교회)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다음으로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Hope for the new generration of churches>라는 주제로 jim Marsh (짐 마쉬, 미국 세비이어교회 Bread of Life 사역)의 강연이 유성준 교수(협성대학교교수)의 통역으로 이뤄졌다.

주제 강연에서 짐 마쉬는 “1998년에 세비이어 교회를 방문해서 그 공동체를 볼 수 있었는데 그 경험으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선교, 섬김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이라는 깨달았다”고 말하면서 “사실 처음 ‘토기장이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느낀 느낌은 모든 것이 느슨하게 느껴졌다. 다음으로 성찬식이 이어졌다. 누가 그것을 집례하는 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도권에 있는 제 생각으로는 그들이 충분히 교리를 따르지 않았고 형식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은 제대로 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걱정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참됨을 추구하고 있었고 규격화된 예수를 따른데 안주하지 않았다” 고 말하면서 세비이어 공동체에서 가진 첫 충격을 소개했다.

하지만 짐 미쉬는 성찬 예배와 그들의 모임에 참석하면서 며칠 전에 가졌던 오해가 사라지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친밀한 교제와 정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짐 마쉬는 “선한목자 사역은 두 사람의 소그룹을 통해서 시작되었다. 그 미션그룹은 세비어교회 안의 작은 교회이다. 한 사람은 교육가이고 또 한사람은 음악가이다. 그들은 방과 후에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는 모임이었다. 두 소명을 받은 여인의 사역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 사역을 통해서 그 것을 열망하는 눈으로 그것을 보고 동참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선생님들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세비이어 사역에 있어서 자율성과 동시에 연대의 중요성을 계속 말했다.

짐 마쉬는 “세상적인 조직은 수직적인 조직의 리더십이다. 새롭게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수평적인 리더십이다. 교회가 목사가 중심이 되고 교인들이 따르는 것은 좋지 못하다. 세비이어교회에서 배운 것은 수평적인 모델이다. 세비이어 교회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지분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사람의 재능이 꽃핀다.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한다. 관망하는 자가 없다. 모든 사람들은 진정한 자신에 대한 책임이 있고 가족과 같은 공동체를 만드는 참여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워크숍은 총 6개의 강의가 개설되어 참석자들이 원하는 강의를 듣게 했다. 먼저 이어진 워크숍(1) 시간에는 고순철 교수(협성대학교 지역개발학과 교수)의 <교회와 지역사회 개발>, 오범석 목사(평지교회)의 <Tent-Making Ministry>, 짐 마쉬의 <My Calling>이 각 분과별로 진행됐다. 워크숍(2)에서는 김명옥 사모(인천하나비전교회)가 <장애인 사역의 실제>에 대해서, 송연순 목사(부천밀알교회)가 <다문화 사역>, 오필승 목사(홍성신동리교회)가 <이장목사의 농촌목회> 강의가 이어졌다.

 

<교회의 지역사회 개발 참여>의 주제로 워크숍을 이끈 협성대학교 지역개발학과 고순철 교수는 “지역사회는 주민, 집단, 기관간의 복잡하고 신비스러운 관계이어서 쉽게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운 개념이다. 그러므로 지역사회 개발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지역사회와 교회의 관계에서 교회는 지역사회에 하나의 별도의 공간이며 특수 공동체로 볼 수 있다. 다만 지역사회 개발에 있어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가를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교회의 지역사회개발 참여 동기는 교회의 박애 이념을 바탕으로 한다. 즉, 교회는 세상에 화목을 이루는 영적, 사회적, 신체적 사역을 한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고순철 교수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얼마나 공간을 개방하고 있는가? 를 돌아보면 오늘날 교회는 부족한 점이 많다”라고 말하면서 도시와 농촌지역에서의 선교적 교회의 실천 모델 사례를 소개했다.

고 교수는 “농촌지역 사회복지 활성화를 위한 교회를 소개하면서 노인교실과 무료급식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다. 교회의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참여와 복지기관 설립은 교회의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한 “농촌마을에서 실시하는 복지 분야별 만족도는 노인복지 > 아동복지 > 청소년복지 > 여성복지 > 장애인복지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장목사의 농촌목회>의 주제를 맡은 오필승 목사(홍성 신동리교회)는 홍성으로 온지 14년 차가 된 목사이면서 동시에 이장 5년 차, 그의 사모는 부녀회장 3년차라는 독특한 경력을 보이고 있다. 그가 농촌지역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교회가 안정되고 가정이 안정되는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가 안정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을 밝히면서, 피폐해져가고 소망이 없는 지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농촌의 자생적 구조를 위해서는 농촌을 살리는 목회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깨닫고 ‘홍성군에 귀농인 단체를 만들자’는 소망을 품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의 노력은 <홍성군 귀농지원 연구회>를 창립하게 되었고, 마을에는 수세미체험 농장 등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고 <여하당 숙소>를 통해 귀농귀촌 합숙소를 건립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그의 사업은 홍성군을 넘어 충청남도와 농림부 사업 등에 채택되어 지원을 끌어낼 수 있었고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102회가 예장 총회의 주제를 결정하는 토대가 되었다.

현재 그의 사역은 체계화되어 <예마넷 마을목회연구소>라는 기관을 창립하고, 전국에 ‘마을만들기’에 교회가 주도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워크숍을 마친 후 마지막으로 가진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성준 교수, 짐 마쉬, 고순철 교수, 유성준 교수, 송연순 목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질의와 답변으로 이어진 토의에서 한 질문자가 “세비이어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회 공동체로의 소속감의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짐 마쉬는 “우리가 믿는 것은 단순히 믿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믿는다는 것은 어떤 종류의 여정을 의미한다. 교회가 움직이는데 핵심은 1) 소그룹(미션그룹/사역공동체) 삶을 나누고 케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 2) 한 시간은 성경 읽고 묵상(관상)하는 영성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3) 돈을 쓰는 것을 가르친다. 4) 의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관계를 갖는다. 5) 일 년에 한 번씩은 대침묵 기도회를 갖는다.”고 말하면서 세비이어 공동체를 이끄는 내적인 힘을 소개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끌 때 생기는 갈등을 조정하는 문제” “다문화 목회에서 현지 사역자의 필요성의 문제” 등이 질문되었고, 이어 대해 짐 마쉬와 송연순 목사가 실제적 대답을 했다. 패널토의가 끝나고 박기서 원장(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원장)의 축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대표 유성준 교수)은 앞으로도 급변하는 한국 사회 상황에 맞는 교회의 새로운 역할과 섬김의 방향 등을 더욱 분명히 제시하고 이끄는 사역에 귀하게 쓰일 것이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