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3년에 선교가 시작되었고 침례교가 촤대교단을 형성

저의 선교에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웅산 수지는 영국국적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될 수 없으나, 국가고문으로 있으면서 배후 실력자의 역할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CCA의 아시아 선교대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한김에 미얀마에 있는 신학교와 교회에서 일주일 정도 더 머물면서 제2종교개혁에 대한 강의와 설교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미얀마의 두 교수에게 강의일정을 부탁했더니, 다행히 일정을 잘 조정해주어서 강의와 설교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2종교개혁연구소 임태수 소장, 전 호서대학장

미얀마는 5500백만명 정도의 인구를 가지고 있고, 기독교인은 6.2%인 300만명 정도 됩니다. 수도는 2005년 군사정부에 의해 네피도를 새로운 행정수도로 정해졌습니다. GNP는 1인당 1300원 정도이니 아주 가난한 나라입니다. 1886년-1948년까지 60여년간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고, 1940년대에 2-3년간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양곤시내를 누비는 차들은 주로 일본 도요타 일색입니다. 저는 그들이 왜 식민지 국가의 차를 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산으로는 어제 기아차 하나 봤을 뿐입니다.

군사정부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중국에 의존해왔는데, 그 대가로 산림 등 자연자원을 중국이 개발하도록해서 산림이 황폐화되었다고, 어제 강의한 MICT 총장이 불평조로 말하더군요. 민주화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노선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마얀마는 1813년에 선교가 시작되었고 침례교가 촤대교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진보적이기 보다는 복음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 제가 엊그제 강의했던 MIT(Myanmar Institute of Theology)가 진보적이라고 하더군요.

미얀마의 신학적 특성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왔습니다. 다만 마얀마 교회도 세계 모든 개신교회와 마찬가지로 "오직 믿음으로의 구원"이라는 루터의 구원론을 가지고 있을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그 측면을 비판하고, 대신 "행함 있는 믿음으로 구원"(마 7:21; 25:31-46)이 성경적인 구원론임을 말해주었더니 모두가 잘 수용하였습니다. 마얀마에 있는 한국 선교사들과 오순절 계통 목사들이 특히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마얀마는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신학교 정식인가를 내주지 않아 교수 요원들이 제대로 된 석사(Th.M), 박사학위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측면을 돕고자 두 교수의 요구대로 호서대에 서류를 내보라고 했습니다. 다른 신학교들에서도 도와줄 수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월에 필리핀에 갔을 때, 한 여자 강사가 호서대에 와서 박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서류를 내라고 했는데, 일이 잘 되어서 지금 호서대에 와서 박사공부룰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거의 날마다 페북을 통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불교도들의 차별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는 미얀마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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