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노라”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 발행인,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저서: 주기도문 연구, 제자세우기 40일 영적순례, 충성된 일꾼되어가기. 등

천국은 어떤 사람이 들어가는 곳일까? 이 말을 다시 현대적인 의미로 풀어보면 누가 복을 받을까? 복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라고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주님은 이 질문에 열 처녀의 비유(마25:1-11)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천국은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주님은 혼인예식의 비유를 통해서 천국을 설명하고 있다. 주님은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등은 있는데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고,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그릇에 등과 함께 기름을 준비했다. 그런데 신랑이 빨리 오지 않고 더디 오게 되었다. 그래서 신부들러리들이 잠을 자고 있는데 한 밤중에 신랑이 왔으니 맞이하러 나오라고 외쳤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미련한 처녀들이 미쳐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다. 미련한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기름 좀 나눠 달라고 한다. 슬기로운 처녀들이 우리도 쓸 것이 부족하니 너희 쓸 것을 사오라고 한다. 미련처녀들이 기름을 사러간 사이 신랑이 왔고 혼인집 문이 닫혀버렸다. 신부들러리들은 문이 닫혀서 더 이상 집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혼인집 문이 닫혔다는 것은 천국문이 닫힌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에 대한 비유이기 때문이다.

천국문이 닫힌 여인들이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주소서”(마25:11). 미련한 처녀들의 외침에 왠지 가슴 저며 온다. 신랑을 맞이할 시간들이 있었고, 충분한 여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게으름 피우다가 갑자기 신랑이 오므로 자신의 삶이 비참해져 버렸다. 미련한 처녀들은 후회와 눈물로 마감했다. 그러나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자신에게 준 신부들러리로서의 명예와 영광과 기쁨을 얻었다. 차이점은 아주 간단하다. 천국에 들어간 사람과 들어가지 못한 사람의 차이점은 준비에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복을 받을까? 준비한 사람은 복을 받지만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복을 받지 못한다.

후회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는 미련한 처녀들에게 주님이 말씀하신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12절).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주님이 부르시면 더 이상 회개할 시간도 없다. 우리의 인생의 장막이 어느날 갑자기 무너지면 그때는 더 이상 외쳐도 들리지 않는다. 하나님이 기회는 우리의 생명이 붙어 있는 그 시점까지이다. 생명의 촛불이 꺼지면 하나님의 은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회개할 시간이 있을 때, 사랑할 시간이 있을 때, 헌신할 시간이 있을 때 주님 바라보고 주님의 뜻에 순종의 시간을 드려야 한다.

열처녀의 비유의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그런즉 깨어있으라 너희는 그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25:13). 깨어 있으라는 것이다. 깨어있는 제자는 기회를 잡을 것이고, 깨어있지 않은 제자는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천국도 깨어있는 성도는 들어간다. 복도 깨어있는 제자가 받는 것이다. 그때와 그 시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깨어있는 제자는 천국에 들어가지만, 깨어있지 못한 미련한 제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깨어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는 특징이 있다.

◐깨어 있는 제자는 항상 기도한다

분명한 사실은 깨어있는 제자나 교회의 공통점은 기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깨어 있는 목사와 장로와 권사와 집사와 교사들은 기도가 살아있다. 그러나 잠자고 있는 교회와 제자의 공통점은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님도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새벽일찌기 일어나서 아침기도를 시작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깨어서 기도하셨다. 자신에게 닥쳐올 십자가의 처형을 바라보면서 그 시험을 이기기 위해 깨어 기도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헨리 블랙커비의 저서 『spiritual leadership』에 보면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정리해 놓았다.

⓵영원한 의미를 지닌 것치고 하나님 없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기도 없이 끝난 사역은 고된 수고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열매가 없다.

⓶영적 리더가 되려면 성령충만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스스로 성령충만해질 수 없다. 하나님만이 성령충만을 부어주신다(엡5:18). 집중적이고 거룩한 간구를 통해서 성령충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 성령의 역사가 없다면 리더는 되지만 영적리더는 될 수 없다.

⓷기도의 보상으로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리더들을 초청하셨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지혜)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⓸하나님이 전능하시기 때문에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은 활짝 열려 있다.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마7:7).

⓹기도는 최선의 스트레스 해소책이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5:7).

⓺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의 믿음의 거목들의 삶을 추적해보면 깨어 있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시험과 환란 가운데서 성장을 외친다

깨어 있는 제자는 시험과 환란속에서 성장을 외친다. 깨어있지 않는 자는 시험과 환란이 찾아오면 100% 넘어진다. 그리고 좌절하고 절망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철저하게 무너지기 쉽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가는 데는 무려 40년이 걸렸다. 해방은 순간이지만, 노예의식을 버리는 데는 40년이 걸렸다. 겉사람의 변화는 쉽지만, 속사람의 변화, 의식의 변화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의식이 변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변화가 없다. 깨어있지 아니하면 늘 넘어지는 인생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는 것이 시내산에서 1년 교육받고 그대로 들어가면 되는데 깨어있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40년이 걸린 것이다. 시험이 찾아오고 어려움이 찾아오면 그때마다 넘어지고 쓰러졌고 하나님을 원망했고 지도자를 원망했다.

그러나 깨어있는 제자는 시험과 환란속에서 오히려 성장을 외친다. 모세는 위기 앞에 있을 때마다 외쳤다.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을 보십시오”. 갈렙과 여호수아도 외쳤다.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 장군 골리앗으로 인해 나라가 큰 위기에 빠졌다. 골리앗은 그 당시 최고의 장수였다. 그러나 다윗은 이름 없는 목동에 불과했다. 전쟁에 나가서 싸울 나이가 아니였고, 골리앗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가서 외쳤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17:47).

깨어있는 제자는 항상 위기 앞에서 성장을 외친다. 또한 위기 앞에서 당당하다. 그래서 깨어있는 것 자체가 복이다.

“세계 최고의 CEO 사관학교”가 있다. GE(제너럴 일렉트릭)의 크로톤빌(Crotonville) 연수원이 바로 그곳이다. 크로톤빌연수원은 세계 최대 기업 GE의 '두뇌'이자 '이노베이션(혁신) 엔진'으로 불리는 곳이다. 거기에는 그 사관학교를 이끌고 있는 GE인터내셔널 회장의 ‘인재양성론’이 있다. 그곳에서 전 세계에 흩어져 근무하는 GE 직원 32만 명 가운데 차세대 CEO가 될 후보 30명을 엄선해서 3주간 집중 엘리트 교육을 한다. 이 리더교육을 이수한 사람들 중에 세계적인 CEO들이 많이 나왔다. 무슨 이유 때문인가? 여기 교육을 이수한 사람으로서 GE인터내셔널 회장인 베칼리파코는 말하기를 “20세기는 전문 관리형 리더의 시대였다면 반면 21세기는 성장형 리더의 시대“로 정의하고 있다

밥 코코란 크로톤빌 연수원장은 "우리가 바라는 리더는 반드시(must) 성장형 리더라야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그는 말하기를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면 주주에게도 이익도, 직원들에게 일자리도 못 주고, 사회공헌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게 GE의 생각입니다"라고 한다. GE의 전세계 140여명 CEO급 인사는 95% 이상이 크로톤빌 출신이라고 한다.  왜, 크로톤빌 연수원 출신들이 CEO가 많이 배출되었는가? 교육과정에서 철저한 두뇌 개조 교육을 한다. "성장을 멈추면 죽음" 이라는 철저한 교육을 배우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성장이 둔화되고,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환경에서 필요한 리더는 ‘유리할 때나 불리할 때나 항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시대가 불확실할수록 성장형 리더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성경에 다 나와 있는 말아닌가? 깨어있는 제자는 항상 성장을 외친다. 믿음의 사람들은 뒤로 물러나지 않는다. 고난 속에서도 성장과 비전을 외친다. 하나님도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다. 한마디로 성장하라는 것이다. 깨어있으면 성장한다. 그러나 잠자고 있으면 퇴보하며 반드시 무너진다. 깨어있는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아주 높다. 그래서 성장을 외친다.

◐깨어 있는 제자는 항상 준비한다.

공부도 깨어있는 사람이 잘 한다. 미련한 사람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 생각하고 즐긴다. 깨어있는 제자는 준비를 기쁨으로 감당한다. 준비하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러나 깨어 있지 아니하면 준비하지 않기에 모든 것을 다 도둑질 당한다. 원수마귀 사탄이 망가뜨린다. 내 비전을 빼앗긴다. 내 자녀의 인생을 망가뜨린다. 깨어있지 않으면, 꿈을 도둑질당하고, 물질을 도둑질 당하고, 지식을 도둑질 당하고, 생각을 도둑질 당하고, 건강을 도둑질당하고, 지혜를 도둑질 당한다. 깨어있지 아니하면 도둑질 당하는 것 중에 가장 큰 무서운 것은 주님의 꿈을 잃어버린다. 거룩한 사명을 잃어버린다. 이것이 제자들에게는 가장 큰 손실이 아니겠는가?

깨어있는 제자는 항상 준비한다.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자신이 할 일을 찾아서 한다. 깨어있는 제자는 준비를 할 때 우선순위를 알고 한다.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를 우선시한다. 주님의 일을 먼저 하면 이 땅에 필요한 것을 더해주신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믿기 때문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일대기를 다룬 책을 읽었다. 이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깨어 있는 분이다. 또한 철저한 준비를 한 분이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에서 반기문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실력과 인격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를 한다. 외교관에게 필요한 언어를 공부했다. 바뿐 와중에서도 독일어 공부, 불어공부를 하면서 세계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인격은 그 사람의 모습이다. 인격은 됨됨이를 말한다.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되었던 이유는 윗사람들로부터 실력과 인격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초고속 승진에 대해서 동기나 선배들이 불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됨됨이가 되었기 때문에 인정받은 것이다. 공과 사를 철저히 구별했다. 자식의 결혼식을 할 때, 조용히 말없이 결혼식을 하고 돌아왔다는 일화가 있다. 50년전 시골학교에서 혼자 영어공부를 했다. 이 말은 그의 근면함과 열정을 반증하는 것이다.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공부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준비한다. 하나같이 깨어 있다. 이것이 특징이다.

21세기는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 7년 대 환란이 찾아온 것처럼, 이제는 한국교회에 대 환란이 이미 시작되었다. 1년에 3천 교회가 문을 닫고 누군가 그 교회를 다시 열고 있다. 왜 교회는 문을 닫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교회를 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대 환란은 한국 사회의 인구변화의 추이를 보면 미리 짐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련한 처녀의 삶을 버려야 한다. 지혜로운 처녀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 깨어 준비하는 교회요 제자로 다시 일어나야 한다. 언제나 아버지가 부르시면 아멘 어서 오시옵소서 라고 기쁨으로 달려갈 정도로 늘 깨어 기도하며 준비하며 아버지 나라의 꿈을 꾸며 사는 위대한 사명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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