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핵심

김희건 목사(뉴저지신학대학/뉴욕장신 조직신학 교수)

1. 복음의 시작에서 먼저 사람의 실상, 됨됨이를 아는 일은 몹시 중요하다

1) 자기가 죄인임을 모르는 사람은 복음을 믿을 수 없다

2)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기 전에 우리 실상이 어떠한지, 낱낱이 밝혀 주셨다

3) 로마서 3: 10-18절을 읽고 우리 실상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그 사람에게 은혜와 용서의 복음이 이어진다

4) 그 계시의 말씀에 의하면, 사람은 하나님 앞에 참으로 무가치하며 소망 없는 삶을 살고 있다

5) 그런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 주신 하나님, 그런 사람을 변화시켜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은 가히 측량할 수 없다

2. 본문에서는 율법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분명하게 가르친다

1)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졌던 율법은 한편 삶의 규범으로 주어졌지만, 실상은 사람의 실상을 드러내는 거울과 같은 역할, 더 나아가서 사람을 정죄와 심판 아래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1) 율법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유구무언 잠잠하게 된다.

  (2) 자신의 비참한 실상, 정죄 아래 있는 자신의 모습,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 아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좌절하고 절망하게 된다

  (3)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 앞에 어떤 사람도 스스로 의로울 수 없음을 깨닫고,

2) 그런 절망과 탄식을 아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의롭다 함을 얻을 길을 열어 주신다

  (1)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대신 형벌을 받으심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요구를 이루어주신 것이다

  (2) 뿐만 아니라, 우리 대신 형벌 받으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한 대속의 제물로 자신을 드리셨고, 하나님은 그 제물을 열납하셨다

  (3) 또한 하나님은 이 예수님을 화목 제물로 삼으셔서, 그를 믿는 사람들과 화목하시기를 원하신다. 심판과 적대 관계에서 하나님과 그 백성의 화평한 관계로 불러 들이신다.

3. 이런 증거의 말씀에서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

1)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법을 지켜 살 수 없음을 아시고, 먼저 율법을 주심으로 우리의 연약한 실상을 알게 하셨다

2)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을 지켜 살기로 맹세했지만, 결국 그 율법대로 살지 못하고, 불순종에 따른 심판에 이르고 말았다

3) 하나님은 율법 외에 우리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얻을 다른 수단을 마련하셨다(21절)

4) 그것은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속죄의 죽음을 죽으시고, 그를 믿는 사람에게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게 하시는 것이다 (22절).

5)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은 우리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가능하다 (20절)

6) 구약 시대는 이스라엘 사람만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이제는 유대인, 이방인 구별 없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 용서와 하나님의 자녀된 지위를 허락하신다(30절)

7) 로마서에서 종종 사용되는 “하나님의 의”란, 사람이 율법의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믿음으로 값없이 “은혜로 얻는 선물”임을 가르친다

8)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 시대나 오늘날, 율법의 참 목적을 오해하고 율법을 통해 의와 생명의 길을 찾고자 한다. 그것은 결코 이를 수 없는 헛된 소망이다

9) 더 나아가서 그런 소망을 가진 자는 예수님의 죽음을 헛되이 취급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10) 중요한 사실은 2천년 전이나 오늘날, 예수님을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법 앞에서 자신의 죄인된 실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를 받고 구원과 생명에 이르게 된다

11) 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이제 삶의 목적을 달리 갖게 된다.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기 원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참된 백성의 표가 있다

12) 우리는 율법으로 구원 얻지 못하지만, 이제 하나님의 의의 선물 안에서, 하나님의 생명과 도움을 의지해서 율법, 거룩한 삶의 법을 지켜 살기 원한다(31절)

13)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생명이 그 안에 거함으로 이 세상에서 의와 진실로 살기를 소망하는 간절한 소원이 있다. 거기에 참 백성 된 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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