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8

                               최충산

 

당신에게 안길 때
내가 누구인가를
여기 있어야 할 이유
그것을 가르쳐 준 순간
더는 울지 않아요

세상 모든 꽃은 당신에게
안기는 것
하늘 바라 피는 건
당신 향한 몸짓
때로는 적은 숨소리로
때로는 다함 없는 드림으로
달려갑니다

당신 가슴에 피어 있는 나
내 안에 계신 당신
바람 불어 흔들리는 건
기쁨으로 파르르 떠는 거예요

최충산 목사, 예장합동 개금교회를 은퇴하고 경남 고성에서 바이블학당을 운영하며 시인으로 작품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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