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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포항지진의 원인을 함부로 말하지 말기를종교인과세가 지진의 원인이라고?
  • 김완숙
  • 승인 2017.11.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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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79
포항충진교회 집사, 대구신대 강사 역임

포항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고 아직도 여진 가능성의 위험이 남아있다. 필자가 그 지역에 살고 있기에 이번 지진은 더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필자도 그날 경로당에 전도봉사를 하러가서 경로당에 계시는 할머니들과 동요도 부르고 찬양도하고 있었다. 그 경로당에 나오시는 할머니들 몇 분이 저번에 저희교회 새가족 초청행사때 오셨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저희 교회에 등록도 하셨기에 전도팀 담당목사와 함께가서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로당 마루가 물결치듯 한참 흔들렸고 할머니들이 놀라고 너무 무서워하셨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놀란 할머니들을 위로해드리면서, 이처럼 우리는 "언제라도 갑자기 죽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으셔야 한다고 다시 말씀드렸다. 그리고 교회로 돌아가서 마무리하고 귀가했다. 집에 가는 중에 옆에 사시는 어떤 부인은 엘리베이터에 30분간이나 갇혔다면서 두려워하였다. 그녀는 차를 타고 포항에서 멀리 갈거라고 하면서 나보고 엘리베이터도 타지말라고 했다.

이번 지진으로 물질적 피해를 받은 분들은 더하겠지만 이처럼 지진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해받은 분들도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이 와중에 포항의 지진이 왜 일어났느냐는 원인에 대해 기상청과 지질학자의 견해는 당연하지만, 전문지식이 아니라 영적으로 다양하게 해석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성경에 지진이 있을거라고 언급했고 소돔과 고모라처럼 죄악으로 인해 천재지변으로 심판받은 내용도 있기에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경고적인 면에서 이번 지진을 돌아봄은 합당하다. 그런데 굳이 이 지진의 원인을 "명성교회의 세습 때문이다", "한동대가 타락해서 한동대에 벌을 내리신거다"라는 글이 카톡으로 돌고 있는 것은 참으로 자의적 적용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예장합동교단의 L 목사는 부흥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종교인과세를 시행하려고 하니까 포항에 지진이 났다"고 망발을 했다. 

예수님이 누가복음 13장에서 3,4절에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라고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는 이러한 천재지변 앞에서 누구의 죄때문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면 된다. 그리고 나아가서 공동체의 죄악 특히 교회와 교계 지도자들의 죄악을 슬퍼하며 회개하고 비판하여 개혁되도록 기도하고 애써야 할것이다. 하나님은 니느웨사람들이 망하지 않기를  원하시고 그속의 사람들을 사랑하셨다. 하물며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특정인 누구의 잘못으로 인해 그때그때 벌주시고 심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그리하셨다면 지금 살아남아 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 것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알 수 없고 기나긴 구원의 과정 속에서 살아가기에 세상사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이 왜 자연재해를 그때그때 허락하시는지 그 이유를 다 알수 없다. 하지만 그분의 엄위하심에 경외심을 가지면서 우리의 연약함을 실감하고, 우리의 인생이 우리 것이 아님고 나그네인생 임을 다시 깨닫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길 더욱 소원해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재난당한 분들을 위로하고 긍휼히 여기며 기도해주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그지역에 어떤 이유가 있어서 벌을 내린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교만한 태도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를 잘하면 바로 상을 주시고 잘못하면 바로 벌을 주시는 분 쯤으로 여기고 있다면 하나님에 대해서 많이 오해하는 것이다. 요즘 죄악이 더욱 심해지고 있어서 , 하나님을 그 지역에 지진을 주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주 생긴다. 그들은 나라에 어떤 큰 일이 생기거나 자연재해가 일어나거나 재난 사고가 나거나 할때마다 어떤 이유때문에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이니 회개하라고 떠드는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현상적 사건 사고들을 볼 때마다 함부로 하나님의 경고라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는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무슨 이유때문에 그곳에 재해를 일으켰다는 것이 아니라 각각 말씀 안에서 개개인의 마음과 양심을 통해서 깨닫게 하실것이며 나아가서 공동체와 교회집단의 죄악을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겸비하여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기를 소원하고 애써야 하며, 교회와 지도자의 잘못도 분별비판하여 개혁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김완숙  gracek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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