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반응성 애착장애

강완수 목사, 원창교회 담임목사(현) 전)명지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외래교수, 전) 경찰학교 외래강사, 전)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 전) 호서대학교(학점은행제)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전) 괴산군 가정폭력 상담소장, 현) 성결대학교 및 대학원 외래교수, 현) 순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 외래교수, 현) (사)행가연 상담학 교수, 현) 천안 YWCA 가정폭력상담교육 강사, 현) 순복음총회신학대학교(상담심리학과장

 반응성애착장애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불안이다. 반응성애착장애(reactive attachment disorder)란 애착 형성의 실패로 인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장애이다. 즉 양육자와의 애착 외상으로 인하여 과도하게 위축된 대인관계 패턴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애착은 주 양육자와 갖는 정서적 유대감으로 아동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응성 애착장애 아동은 신체적·지적·정서적인 발달이 지체될 수 있다. 이러한 애착장애는 생후9개월 이상부터 만 5세 이전의 아동에게 주로 발생한다. 반응성 애착장애를 지닌 아동은 부모를 비롯하여 타인과의 접촉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며 사회성 발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생애 초기의 아동은 정상적인 심리적 발달을 위해서 특정한 양육자의 일관성 있는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안정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 부모는 아동에게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아동이 고통을 느낄 때 이를 적절하게 위로하고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양육자인 부모가 아동의 욕구에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일관적인 태도로 반응해 줄 때, 아동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다.

가령 아동이 배고픔을 느낄 때 우유를 주고, 지저귀가 젖었을 때 갈아주고, 울 때 안아주면, 이때 아동은 엄마가 자신의 욕구를 들어준다는 생각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엄마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게 된다. 반면 아동의 욕구에 대하여 무시하거나 아무 반응이 없다면 아이는 좌절을 느끼고 세상을 불신하게 된다. 아동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양육자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아동의 양육자인 부모는 아동에게 애착 외상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이혼이나 가정불화나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장애 등으로 아동에게 불안의 고통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애착외상을 겪는 아동에게 나타내는 애착장애 증상으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억제형과 누구에게나 부적절하게 친밀함을 나타내는 탈억제형이 될 수 있다.

대상관계 이론에 따르면, 아동은 부모의 학대 또는 무관심에 저항하다가 나중에는 실망과 좌절 상태에 빠지고 그 후로는 애착의 노력을 중단하는 탈애착에 빠질 수 있다. 양육자와 탈애착된 상태에서는 비록 양육자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아동은 양육자에 대한 분노를 지니게 되며 다시 거부당하는 일이 다시일어 나게 될 까 두려워한다.

그러면서 양육자에 대한 양가감정을 갖게 되고 마치 낯선 사람을 대하듯이 무관심하거나 회피적인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아동은 부모에 대한 접근 욕구와 회피 욕구 간의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된다. 따라서 반응성 애착장애를 방치하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적 접근으로는 인지행동치료 와 신앙적 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 인지행동 치료를 통하여 왜곡된 사고를 바르게 개선해 주고, 신앙적 접근으로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안정을 취하게 하고, 또한 양육자와 긍정적 상호작용으로 신뢰 관계를 형성케 한다. 이러한 치료기법이 증상의 호전과 완치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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