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광주YMCA 창립100주년 기념식

광주YMCA100주년 기념 알림영상 

오는 10월 13일 광주YMCA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1920년 삼일만세사건으로 서울에서 체포되어 투옥되었던 오방 최흥종은 형기를 마치고 감옥에서 출소 후 평양신학교에 복학하여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그해 6월에야 비로소 광주에 귀향해서 출소기념식을 가졌다. 그리고 그해 7월 28일에 광주 YMCA를 창설하여 기독교 청소년운동에 앞장섰다. 

이번 창립 100주년을 맞는 <광주YMCA>는 올해의 오방상(五放償) 수상자로 유진벨 재단(회장 인세만)을 선정했다. 유진벨(Eugene Bell, 한국명 배유지)선교사는 1904년 12월 25일 광주양림동에서 최초로 광주의 주민과함께 예배를 드렸는데, 그 예배에 참석한 사람 중의 한명이 五放선생 최흥종 목사였다. 광주YMCA의 어린 씨앗이 그 자리에서 심어진 것이다.

광주 숭일학교와 피아여학교, 그리고 광주 최초의 종합병원인 제중병원(기독병원)을 설립한 유진벨의 후손들은 4대에 걸쳐 한국에서 선교와 봉사활동을 펴왔으며, 그 중 유진벨의 외증손자인 인세만(Stephen W. Linton)박사는 1995년 유진벨재단을 설립하여 북한주민을 위한 식량지원을 시작으로 북한에서 결핵퇴치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五放기념사업회는 유진벨 선교사의 희생과 봉사의 정신이 유진벨재단의 활동으로 100년이 지난 오늘에까지 이어져오고 있음에 감사드리며, 국경을 초월하여 지속된 사랑과 봉사의 인연을 기억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광주YMCA 100주년 기념식에서 유진벨재단에 오방상을 수여한다.

광주YMCA 100주년 기념식은 오는 10월 13일 화요일 오후 5시, 김대중콘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광주YMCA는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광주YMCA 100년사』를 발간하였다. 또 100주년 기념식에 가면 오방 최흥종 목사의 일대기 『오방선생 최흥종』 를 구입할 수 있다.  

광주중앙교회는 1917년 미국남장로교회 한국선교부(유진벨 선교사)에서 광주에 최초로 세운 광주제일교회에서 분립하여 북문밖교회로 시작했다. 1920년 12월 2일 평양신학교(제14회)를 졸업한 오방 최흥종 목사가 1921년 1월 31일 북문밖교회 초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그후 북문밖교회는 광주중앙교회로 이름을 바꾸었고, 일제강점기 기독교통합정책으로 말미암아 조선장로교와 조선감리교가 통합하여 일본기독교조선교단이 되었다. 이러한 장감통합정책으로 감리교신학교 교장이었던 대신학자 정경옥 박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남 진도출신 천재신학자 정경옥 박사는 1945년 해방을 불과 몇달 앞두고 41세의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그후 조선신학교에서 김재준 교수에 반발하여 박형룡 교수를 옹립하여 장로회신학교로 분립하는데 앞장섰던 정규오 목사가 시무하면서 광주중앙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었다.

그러다가 1979년 9월 대구의 불법총회에서 당시 교권을 쥐고 흔들던 어용목사 이영수 일당들에게 부당하게 교단에서 배제되면서 예장개혁교단을 설립하여 호남의 교회로 자리매김을 했었다. 광주중앙교회는 정규오 목사가 은퇴한 후에는 변한규 목사가 시무했고, 후임으로 채규현 목사가 부임했다. 

광주중앙교회는 현재국 남광주노회 광주중앙교회, 전남제일노회 광주중앙교회, 우리중앙교회로 분화되는 사태로 결말되었다. 이러한 결말 뒤에 결국 금남로에 있는 광주중앙교회 예배당 건물이 철거되고 복합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광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광주중앙교회는 이제 호남인들의 가슴 속에서 철거되고 말았다. 

금남로 광주중앙교회당 철거 직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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