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태 목사. 광주 망월동 주님의교회 목사. 크리스찬타임스, 한국성경연구원, 세움선교회, 크리스찬북뉴스

지난 12월 6일,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이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아울러 이슬람의 수니파, 시아파가 한 목소리로 트럼프의 선언에 대해서 “트럼프가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도 명목상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국가는 없었다. 그래서 트럼프가 과연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전한다면 이슬람의 분명한 항거가 예견되기 때문에 세계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예루살렘’이 세계적인 이슈의 한 중심에 들어섰다. 이러한 이슈는 요한계시록을 극단적으로 해석하는 부류에게 큰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아마겟돈의 문이 열리는가?에 대한 두려움이고, 임박한 종말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날이 임한다면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큰 유익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믿음의 주를 믿고 동행하며 끝까지 복음을 전하면 된다. 다만 긴박한 상황이 복음의 내용이나 촉매제가 되는 것은 순수한 복음 전도에 위배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유대인과 이슬람의 충돌이 세계의 마지막 충돌이 될 것이라는 예단은 올바른 이해가 될 수 없다. 요한계시록에서 아마겟돈은 혈과 육의 전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전쟁은 영적전쟁이다. 영적전쟁은 어린양의 인을 받은 성도들을 향한 용과 짐승들의 핍박이다. 이 핍박도 물리적인 핍박도 있겠지만, 가장 무서운 핍박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핍박이다. 이 시대에 영적인 핍박을 받고 있는데, 육적으로 배부름에 있으면서 평안하다고 자평하는 그리스도인이 없기를 기대한다. 마지막 아마겟돈은 이처럼 치열한 영적전투 현장이다. 주(어린양)의 거룩과 통치를 모욕하기 위해서 주의 백성을 향해서 공격하는 용과 짐승들의 공격을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의 몸을 죽이는 것보다 영혼을 심판에 대해서 더 경계하라고 당부하셨다(마10:28). 유대인과 이슬람의 대전쟁은 결코 영혼에 관한 사안이 아니다. 그들이 인류를 죽일 수는 있겠지만, 영혼을 죽일 수 없다.

예수께서는 마지막 날에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말라고 하셨다(마24:15-28). 이러한 모든 일이 일어난 뒤에 주님께서 오신다. 우리는 이보다 더 큰일도 볼 수 있고, 가장 큰일 주의 재림을 보게 된다면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복이 될 것이다. 주의 재림보다 작은 일들을 본다면 결코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놀람’은 두려움과 불신의 현상이다.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은 불안과 놀람의 시대에 더 성행하게 된다. 우리가 인지하는 느린 방식으로 주님의 오시지 않는다(마24:27). 마지막 날은 노아의 때처럼 마지막 때까지 장가가고 시집가는 인생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마24:38).

주님이 곧 오신다고 우왕좌왕하는 것이나, 더디 오신다고 불평하는 것은 동일한 불신이다. 주 예수의 백성은 주 예수께서 오실 것임을 확실하게 믿는다. 주님이 오시기 전에는 자기 맡은 분깃에 충성과 성심을 다하여, 맡은 임무를 수행하며 성취해야 한다.

가장 훌륭한 특수부대원들은 절명의 상황에서도 생존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유일한 생존능력은 죽음을 피할 반석에 숨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 오심을 위해서 끊임없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 예루살렘에서 전쟁에 발발해서 주님이 오시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택한 자가 모두 구원을 받아야 주님이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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