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일침

오찬규 목사(주함께교회),  트리니티월드미션  http://www.twm.or.kr/

바울이 선교 여행을 하던 로마제국 시대에 흔했던 사회적 문화적 세태는 `파트리아 포에 스타스`(아버지의 권력), 즉 아버지가 제 자식들을 맘대로 죽일 수 있었고, 남성 우위의 가부장 사회(patriarchal)였고, "남자다움의 제의" (cult of virility)로 동성 간의 그것(same-sex relations)을 권장하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웃기는 짬뽕 같은 정신문화(conquest mentality)가 판을 쳤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그 사회에게 일침을 가하셨다.

가정에서 아버지는 자녀를 분내게 해서는 안 된다.

-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골3:21). 이는 신약시대 문화에서는 거의 폭탄선언이었다. 자녀를 죽일 수도 있었던 사회에서 그들을 분노하게 하지 말라고 했으니 말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말씀의 교훈을 축소하거나 약화하면 안 된다.

남편은 아내를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희생적 애정으로 사랑해야 한다.

-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앱5:25). 로마제국 시대에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이고, 집안일이나 하는 존재였다. 그런데 성경은 아내는 남편이 기꺼이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사랑해야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지금도 우리는 이 말씀의 가르침을 받아야만 한다. 아내를 사랑하라. 얼마만큼 사랑하란 말인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십자가에서 피 흘려 내어주신 것만큼 사랑하라!
남자다움은 결혼의 순결과 정절을 지키는 것이다.

 - 지금도 우리 문화에서, 은근히 기혼 남성이 딴짓, 곧 외도하는 것을 자랑삼아 으쓱거리며 이야기한다. 가진 자와 유명한 사람이 이혼하는 것을 무슨 상례처럼 말한다. 성경은 달리 말한다. 남자다움은 바람 피는 것에 있지 않다.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고전 6:18). 참고로, 바울이나 다른 기록자가 적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히브리서의 구절에 이르기를,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 13:4)고 한다. 믿음을 가진 자라면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고전 16:13)고 하셨으니, 남자답게 결혼생활에서 순결과 정절을 지켜야 한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육체적, 정신적 하나 됨이라고 알려 주셨다.

-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엡 5:31). 어떤 사람들의 말처럼, 신약에서 동성애에 관한 직접적인 구절은 발견하지 못한다. 하지만 바울은 창조 시 에덴에서의 최초의 결혼을 그대로 인용한다. 결혼은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다. 이 결합은 다른 말로 연합이라고 할 수 있고, 하나 됨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가 육체적 교합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가 되지 않는다. 정신과 마음이 합쳐야 하나가 된다. 남자인 남편이 여자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몸이 되는 것이 결혼이다. 이런 성경에서 말하는 가치관을 배척하거나 흩어버릴 성경적 근거를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다. 세상의 흐름과 풍조에 휘말리면 안 된다.

이런 성경적 가치로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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