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1일, 브래드티브이 스튜디오에서

지난 12월 11일 리포르만다(대표 최덕성 박사)는 10차 학술회를 부산 전포동 브래드티브(Bread TV) 스튜디오에서 “종교개혁과 현대 로마 가톨릭 교회”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발제자로 라은성 박사(총신대), 윤춘식 박사(아신대), 최덕성 박사(브니엘 신학대), 차영훈 박사(브니엘 신학대), 최더함 박사(개혁신학 포럼 대표)가 참석했다. 

주제 발표 후 좌담회. 좌로부터, 죄더함 박사, 라은성 박사, 최덕성 박사, 윤춘식 박사 순.

최덕성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 공동학술대회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재결합"을 발표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한국 교회에 소개하고자,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덕성 박사 2013년 10차 WCC 부산총회에서 적극적으로 거부 발표와 저술활동을 했으며, 현장에 참석해서 반대 사유 등을 밝히는 활동을 했었다.

“프로테스탄트교회와 로마가톨릭교회의 재결합을 위한 교회론적 대화 : 아조르나멘토 교회론에 대한 베커와 설리번의 논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발표하자 약간의 혼란이 발생했다. “에큐메니칼(Ecumenical)”이라는 용어를 선점당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생각한다. 칼빈은 자신의 교회가 “거룩한 카톨릭 교회(The Holy Catholic Church)”라고 주장했고, 최덕성은 자신이 바른 교리에 입각해서 주님의 한 몸을 이루는 “진정한 에큐메니칼”이라고 제시한 것이었다. 

라은성 박사(총신대, 교회사학교 대표, http://www.eunra.com/)

▶ 라은성 박사: 현재 로마 가톨릭 교회를 해부하다

라은성 박사(총신대)는 “종교개혁에 대한 현대 로마 가톨릭 교회의 견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라 박사는 현재 로마 가톨릭이 종교개혁 500년 동안 종교개혁의 참된 의미를 축소시키려는 역(逆) 종교개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로마 가톨릭이 다양한 쇄신 운동을 하지만 종교개혁과 같은 방향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칭의 이해에서도 로마 가톨릭 교회는 칭의 이해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라 박사는 종교개혁으로 중세 교황제도가 무너졌거나 무력화되었다고 평가하는데, 현재 오히려 제도가 더 강화되었다고 주장했다. 트리엔트 공회의를 통해서 반(半) 펠라기우스주의가 더욱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구조에서 칭의 이해는 ‘과정’으로 평가한 것이어서, 종교개혁의 칭의 이해와 전혀 다른 구조임을 제시했다.

라 박사는 로마 가톨릭은 16세기 트리엔트 공회의의 결정에서 전혀 후퇴하지 않았음을 밝히며, 개신교의 자유주의와 신정통주의와 관계를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960년대 2차 바티칸 공회의에서 자국어 예배, 성찬 등을 쇄신했지만 결코 종교개혁의 의미로 개혁된 것이 아님을 밝혔다.

라 박사가 로마 가톨릭의 칭의를 ‘과정’으로 제시한 것은 최근 한국 교회에서 발생한 칭의 논쟁에서 중요한 단초를 주고 있다. Justification을 ‘칭의’ 혹은 ‘의화’로 번역하는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윤춘식 박사(아신대)

▶ 윤춘식 박사: 현대 로마 가톨릭 교회의 5가지 세계관

윤춘식 교수(아신대, 라틴선교연구원장)는 “현대 로마가톨릭교회의 5가지 세계관”을 발제했다. 윤 박사는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기존 주류인 가톨릭 교세가 둔화되고 오순절교회가 약진하고 있다"며 "오순절파 교인들은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개종에 관해 의무감을 갖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톨릭교회를 비판하기에 앞서 그들의 세계관을 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연구 주제의 기조를 제시했다.

윤 박사가 제시한 로마 가톨릭의 5가지 세계관 아조르나멘토(Aggiornamento), 인쿨투라시오(Inculturatio), 톨레탄시아(Tolerantia), 꾸르실료(Cursillo) 운동, 사크로산토 유카리스티에(De Sacrosanto Eucharistiae)이다.

첫째, ‘아조르나멘토(Aggiornamento)’는 '시대적 상황에 적응 또는 현대적 적용'을 뜻한다. "로마가톨릭 교회는 아조르나멘토를 통해 교회를 쇄신한다고 하지만, 개혁자들이 주창한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에 대해서 단죄했다. 교회 전통과 7 성례, 성직제도(계급주의, 두 교회) 및 보속 등을 구원에 필수적인 조건으로 천명하는 가톨리시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둘째, ‘인쿨투라시오(Inculturatio)’는 '토착화'이다. "어떤 민족의 문화를 숙고하면서 전례 형식을 그 나라에 적용하는 것을 통칭한다", 우리나라에 적용한 토착화는 조상 제사 의식을 전례화시킨 것이다.

셋째, ‘톨레탄시아(Tolerantia)’는 '포용에 의한 관용주의'이다. "타종교에 대한 상대주의적 입장을 표명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포용주의 세계관을 대변한다"고 제시했다.

넷째, ‘꾸르실료(Cursillo)’는 '공동생활'을 의미한다. 이 운동은 "우주만상 안에 함께하시는 하나님 형상을 본래 모습으로 회복하려는 교회운동"이다.

다섯째, ‘사크로산토 유카리스티에(De Sacrosanto Eucharistiae)’는 '성체성사'를 이야기한다. 성찬의 "신비를 강조하고 있고,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그리스도의 희생, 그리스도의 몸과의 일치, 그리스도의 현존을 경험하는 세계관이 포함돼 있다"고 제시했다.

윤 교수의 주장은 복음의 현대적으로 적용하거나, 각 문화에 맞게 토착화시킬 때에 복음 자체가 왜곡될 수 있음을 주지하며, 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한 과도한 토착화에 대해서 제시했다. 그리고 관용주의는 이방문화와 종교까지 포괄하는 주장이지만, 구속 은혜의 기독교는 배척하는 특징이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가 성체성사의 진행은 16세기 종교개혁가들이 비판한 미신적 행위이다. 그리고 포괄주의, 관용주의는 제2바티칸 공회의에서 형성시킨 다원주의 사고이다. 윤 교수의 주장과 라은성 박사의 주장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지만, 현대 로마 가톨릭 교회는 16세기 로마 가톨릭 교회보다 더 세속화되었다는 이해이다.

차영훈 박사(브니엘 신학교)

▶ 차영훈 박사: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의 교리 차이

차영훈 박사(브니엘신학교)는 '개신교와 로마가톨릭의 교리 차이'라는 주제를 발제했다. 차 박사는 로마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경을 갖고 있데, 너무나 차이기 큰 교리를 보이고 있다고 제시하며, 그 차이에 대해서 밝혔다. 로마 가톨릭의 교리는 성경적 근거가 약함을 제시하며 비평했다. 먼저 로마 가톨릭의 만인보편구원주의에 대해서 비평했다.

만인보편구원은 익명의 그리스도인으로 타 종교에서도 구원의 길을 개방한 것이어서, 오직 예수 구원의 역사적 기독교의 가르침과 이반됨을 제시했다. 마리아론(Mariology)을 제시하면서 개신교와 극명한 차이를 부각시켰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마리아에게 평생 동정녀 교리, 무원죄 교리, 중보자 교리, 승천 교리를 갖고 있음을 제시했다.

세 발표자의 발제가 끝난 뒤에 최더함 박사와 함께 최덕성, 라은성, 윤춘식의 좌담회를 개최하며 세미나를 정리했다. 15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수 많은 종교개혁 500주년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리포르만다 학술회가 그 정점을 찍었는데, 그것은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은 칭의 교리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과 500년이 지난 지금에 로마 가톨릭은 500년 전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한 것이다. 그럼에도 1999년 루터파, 2006년 감리교 등의 의화교리 공동선언을 한 것에 대한 우려를 씻지 못했다. WCC 에큐메니칼 운동을 극복하는 길은 거대 스킴(Schmata)을 구축하는 학문화와 쉼없는 복음전도가 유일한 대안일 것이다.

최덕성 박사(브니엘 신학교 총장, UU미션 대표)

최덕성 박사는 UU 미션을 설립하여 복음전도를 계획하고 있다. 인터넷 구축이 세계화된 시점에서 데이터화된 복음전도 체계를 확립하여, SNS와 디지털 데이터로 복음전도를 용이하게 하는 방안이다.

유유미션(UU Mission)은 '유비쿼터스 유니버시티(Ubiquitous University)'의 약자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인터넷을 이용해 현지 선교사와 신학교, 교회 등에 신학강의와 신학 예비과정 강의를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신학강의 영상 데이터와 구축, 복음전도를 위한 짧은 영상 제작 등 영상 시스템으로 복음을 전도하려는 계획이다. 복음을 한국어로 제작한다면, 번역(더빙)해서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사이버 구조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1세기 로마의 군사 도로가 바울 복음의 도구였다면, 21세기 인터넷 망은 21세기 전도자에게 효과적인 복음 전도를 위한 SOC가 된다고 강조한다. 최 박사는 자신의 구상이 실현되면 대형 신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며, 실력 있고 헌신된 신학자가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UU미션의 시스템이 구축되고 가동된다면, 선교사들 옆에서 항상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달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매우 유익한 복음전도 기재가 될 것이다.  

후원구좌: 국민은행 131-537-04-002-605 (유유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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