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목사/ 예즈덤 성경하브루타 연구소 소장,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 전 서울장신대 교수, 에스라성경대학원 대학교 성경학 박사과정 수료, 저서 <유대인 밥상머리 자녀교육법>(이대희 지음, 베이직북스, 2016 세종도서 올해의 책 선정) <유대인의 탈무드식 자녀교육법> 외 200여권의 성경공부와 하브루타 관련 도서 출간. 지난 20여 년 동안 성서한국, 성서사람, 성서교회 비전을 갖고 한국형 예시바 성경학교인 예즈덤성경학교에서 (매주 월요일) 하브루타 방식으로 66권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유대인교육과 밥상머리를 오랫동안 연구했으며 현지 이스라엘의 정통 마을과 회당과 가정, 미국의 유대인 공동체를 방문하여 안식일과 회당예배와 탈무드 토론에 참여한 경험과 15년 넘게 밥상머리를 전파하고 있는 유대인자녀교육 전문가이며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강연 경력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내산은 앞으로 살아갈 지침인 말씀을 받는 곳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곳에서 앞으로 들어갈 가나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운다. 말씀은 하나님의 기준과 길(토라의 의미)을 알려준다. 그동안 우리는 나의 생각과 나의 길을 따라왔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법도를 따라가는 삶이 필요하다. 그것을 배우기 위해 시내산 토라학교 즉 말씀학교에 입하는 것은 필수다. 말씀학교에 입학하면 무엇을 배우게 될까? 토라(말씀)의 가르침은 613개가 된다. 이런 토라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은 어떤 유익이 있을까? 이것이 궁금하다.

첫째, 인간은 누구도 토라를 지킬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토라를 배우고 직접 실천하면서 인간은 죄인임을 고백한다. 그러나 토라를 멀리하면 인간은 자기가 죄인인 줄 모른다. 토라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은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유익하다. 그것은 우리가 말씀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는 말씀 앞에서 미물보다 못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의미가 있다.

둘째, 토라를 통해 토라를 다 행하신 예수님을 만나는데 최종 목적이 있다. 토라의 말씀을 다 이루신 분은 예수님이다. 토라 공부의 최종 목적은 주님을 만나는 데 있다. 만약 토라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면 그것은 지식에 머문 것이다.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직 토라를 제대로 공부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변화는 토라의 지식이 아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때 일어난다. 말씀이 지식으로만 머물게 되면 사상과 교리와 원리 정도가 된다. 그것으로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님을 만나야 한다.

말씀 자체가 인격이신 예수님이다.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아직 내 안에 주인이 바뀌지 않는 것이다. 내가 말씀이 디고 말씀이 내가 되기 위해서는 말씀 속에 있는 주님을 느끼고 주님을 만나야 한다. 여기에 이르지 못하면 아직 그림자인 신기루만 붙잡는 상태로 머물게 된다. 지금 유대인들처럼 어설픈 사람이 된다.

누구도 토라(말씀)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다. 토라를 통해 인간은 죄인임을 발견할 때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회개한다. “내가 어찌할꼬.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그때 우리는 해결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를 영접하게 된다. 이제 예수를 영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그분이 내 안에 들어오시면 이전과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이미지출처 : ImageCredit: EllenLandReth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닌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방식을 따른다.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그동안은 내가 말씀을 행하는 주체가 되었지만 이제는 내가 말씀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을 만난 후부터는 주님이 말씀을 행하는 주체가 되고 나는 객체가 된다.

성령이 내 안에 임하면 우리는 말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과거는 행할 수 없었던 말씀을 이제는 말씀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이것은 내가 말씀을 행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주님에게 순종함으로 주님이 나를 통하여 말씀을 행하신다는 의미다.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이 전개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안에 들어오신 예수님은 어떤 분인가? 예수님은 세상에 계시면서 자기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기 위해 오셨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히 10:7-9) 우리 안에 오신 예수님은 말씀을 다 이루신 분이다. 여기에 영적 비밀이 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주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면 드디어 말씀을 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