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광신대학교 신학과 2년)

고 건(광신대학교 신학과 2년)

음주와 흡연으로 수많은 청소년청년 크리스천들이 삶 속에서 크게 딜레마에 빠져 있는 있다. 성경에는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것을 죄라고 정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를 금지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상징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성경이 아닌 다른 규범을 규범화는 율법주의가 될 것이다. 크리스천은 율법주의를 싫어하는데 술과 담배 금지 규범을 준수하자고 한다면 율법주의의 한 모습일 것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바리새인을 보고 율법주의라고 비판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 바리새인이 아닌지 성찰을 해야 한다.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이 과연 죄인 것인가?

다른 질문으로 접근해 보자. “당신은 술 마시고 담배를 피움과 동시에 온전한 신앙생활, 즉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생활이 가능한가?” 우리의 문화에서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이 질문에 당당하게 ‘YES’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시험제일주의인 사회, 즉 어려서부터 정해진 정답을 찾아내야 성공하는 사회 구조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상화에서 신앙문제도 정해진 정답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먼저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서 NO 혹은 YES을 답하지 않고 접근을 하는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율법을 맹종하는 자들이 아니며 율법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다. 율법만을 따르는 자는 율법이 아닌 “율법이 아닌 규범”을 곧 우상화(율법주의)시킨다. 율법주의는 인간이 만든 규범을 우상화하는 것으로, 십계명 중 제2 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율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선물이다. 구약시대에는 율법을 침묵시켰고, 예수시대에는 율법을 율법주의로 변개시켰다. 율법은 율법주의나 침묵되어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드러나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이 땅에 내려 오셔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자들이다. 예수를 믿는 길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고 자기를 부정하는 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기쁘게 따르며, 그리스도를 믿음에 방해되는 것을 주의하고 제거한다.

만약 술과 담배를 취함이 그리스도를 믿은 길에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불경건이 될 것이다.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그 행위가 하나님께 반역하는 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죄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알면서도 눈감고 뒤돌아서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멀리하는 것이 죄이다. 더 나아가 죄를 짓도록 격려하며 동참하는 악행까지 있다.

구원의 보증이 있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온갖 세상 쾌락을 즐기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있다면, 그 구원은 그저 무-율법적인 방종주의(자유주의)일 뿐일 것이다.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억지로 금욕을 하면서 자기 육체를 괴롭히는 것은 엄격주의(율법주의)이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육의 욕망을 억제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고 상상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자기가 인지하는 전부로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이 아니다. 구원은 인간의 합리로 이해될 수 있는 하나님의 경륜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원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구도로 도식화한 것이 바리새인이 만든 율법주의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먼지로 만든 우리 인간에게 주시는 한량없는 자비와 은혜를 잊지 말자. 그래서 우리들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런 술, 담배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노력하며 나가야 한다. 술과 담배의 사소한 문제가 하나님과 관계 정립에 방해를 줄 수 있다. 사소한 문제이지만 많은 청년들이 걸려 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회에 오기 위해 술을 끊고 담배를 끊고 왔는데, 정작 교회에 와보니 교회에서 술을 마셔야 할지 마시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문제, 담배를 펴도 될지 피면 안 될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면 이것 또한 웃기는 상황이지 않을까?

크리스천들은 각자가 세상에서 보이는 모습에 대해서 사명과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사회 구성원의 한 개인이 아니라, 소금과 빛으로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세상은 시간이 갈수록 타락하고 변질되는 것 같다. 사회의 타락은 마지막 시대의 한 모습이다. 그 사회 속에서, 그 사회보다 더 타락한 모습을 보이는 크리스천이나 교회가 있다면 가장 큰 충격이다. 필자는 지금 한국교회가 어떤 이슈를 놓고 찬성과 반대를 논의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크리스천들이 정신을 차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참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마서 3:23-31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3)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29.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고전1:29, 엡2:9, 롬9:30)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