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 주,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예수께 한 것"

미국 뉴욕의 The 2nd Life Foundation(대표 김수경 목사) 회원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지난 12월28일 오전 10시에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에 있는 <유니온 플라자 너싱홈>을 찾아 몸이 불편한 노인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과 동요를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김영환 전도사의 반주와 지인식 목사의 인도로 고향 산천 한국에서의 향수를 생각나게 하는 동요로 시작해서, 찬송으로 이어진 율동과 어우러진 싱얼롱은 너싱홈에서 홀로 외로움을 달래는 장애를 가진 노인들의 마음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김수경 목사(본헤럴드 미국지사장)는 누가복음 1:30-35을 본문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들"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 주변에 있는 마리아들인데, "마리아(Μαρία)의 뜻이 '쓰다', '반역하다', '불순종하다' 등의 뜻을 가진 '마라'(מָרָה)에서 온 말이라고 했다. 따라서 "성모 마리아"라는 말은 가당치도 않은 말이란다. 반역하며 불순종하는 마리아라는 우리의 마음밭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음의 씨앗이 뿌려져야 쓴물이 단물로 변하기 때문에 주님은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비천한 여자의 몸을 통해 오신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성탄절을 맞이할 때마다 이 땅이라는 막연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아니라 "하늘"이며 "신랑"이신 주님께서 "땅"이며 "교회(신부)"인 "나"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기념하며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아직도 마리아처럼 불순종하며 쓴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전했다.

2부 순서로는 "오 거룩한 밤"(테너 김영환 전도사), 오카리나 연주 "해같이 빛나리"(손소혜, 권명희 집사), "귀중한 보배합을"(메조 소프라노 송지혜), "사랑의 왕"(앙상블)에 이어 마지막으로 김수경 목사의 키타와 지인식 목사의 하모니카가 조화를 이루며 고향의 봄, 자전거, 퐁당퐁당 등 어릴적 살던 고향을 추억하며 즐거운 싱얼롱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모든 시간을 마친 뒤 김목사는 그곳에 참석한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찾아가 한 사람 한 사람씩 두손을 꼭 쥐어주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힘 내세요"라는 말씀을 드렸다. 고개도 가누지 못하고 말 한마디 못하는 노인들도 눈빛은 빛나며 그 손을 빨리 잡아보고 싶어했고, 그런 어르신들에게 가서 손을 잡아주었을 때 그들은 말 한마디 못하지만, 손을 잡고 눈만 쳐다보며 놓고싶어하지 않았다.

또 어느 노인은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귀한 자리인 줄도 모르고 예배드리러 가자고 했을 때, 여기에 올까말까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말씀을 전해주시는 줄도 모르고 안 올 뻔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계속해서 고맙다는 말을 하며 김목사의 손을 놓지 못했다.

이날은 기온이 화씨 14도(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였으나, 유니온 플라자 너싱홈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자 원근각처에서 달려와 찬양과 율동과 악기로 훈훈한 난로와 같이 온정을 나눔으로 봉사하는 이들 각 개인에게도 주님의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가운데 추위를 날려버린 복된 시간이었다.

한편, The 2nd Life Foundation의 김수경 목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씀과 찬양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갈 예정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예수님을 대접하는 삶이기에 김목사는 그 동안 소외되고 업신여김을 받는 이들을 찾아다녔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초, 한국에 가는 어느 집사의 어머니께 비타민 등을 사드리려고 COSTCO에 갔다가 이제 20세가 된 작고 갸냘픈 레베카의 "Excuse me"라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김목사는 신장이 나빠서 병원에 있는 어머니의 사진을 들고 있는 지극히 작은 자의 모습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을 보았다.

레베카(Rebecca Ciurar)의 가족은 2년전에 몰디브에서 미국으로 왔으며 13세의 쌍동이 남동생과 14세의 남동생이 있는데, 엄마가 아파서 자신은 공부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간호사가 꿈이지만 엄마가 아프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어서 엄마가 나으면 그때 공부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아빠도 안 계시고 냉장고가 텅 비어서 도와달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미 다른 이를 도와주려고 왔기에 돈이 충분치 않아서 처음엔 약간의 돈을 주었다. 레베카는 고맙다며 김목사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기도하겠다는 말을 듣는 순간 김목사는 "Are you a Christian?"하고 물었고, 레베카는 그렇다고 했다. 결국 김목사는 목사로서 주님의 양떼가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냥 넘어갈 수 없었고, 그로서리 쇼핑을 한 뒤에 캐쉬어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김목사는 레베카에게 "내가 오늘 하나님께서 너에게 보내주신 천사야"라고 말하자 레베카는 눈물을 글썽이며 "오늘 여기에 오기 전에 하나님께 꼭 그로서리 쇼핑을 해줄 고마운 분을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왔어요.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계산대 앞에서 만난 레베카는 카트에 거의 3분의2를 채워서 나왔던 것이다. 코스코는 홀세일로 파는 곳이라 조금씩 팔지않아서 하나를 사도 가격이 싸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채워서 왔으니 몇백불은 족히 나올 것이므로 김목사는 너무 난감했다. 보통 부탁하는 사람은 미안한 마음에 조금만 사는데, 레베카가 사려고 하는 것들은 식품 이외에 침대 시트와 크리스마스 트리와 크리스마스 초컬렛 등 다양했다.

김목사는 레베카가 미안해서 많이 사지 않을 줄로 예상하고, 이미 저녁 때라 동생들과 저녁 식사를 하라고 그 사이에 피자 한 판과 핫도그 몇개를 사 놓았었다. 김목사가 난감했던 것은... 재단 은행에 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후원하는 이들이 거의 없고 아는 몇 사람이 가끔 후원하는터라 은행에 별로 돈이 없었다. 그래서 그것을 사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돈이 없어서 못 사주면 어쩌나 염려가 되었다. 그 순간 김목사는 결정을 해야했다. 결국 크리스마스 트리는 빼기로 했다. 그것은 레베카에게도 교훈을 주기 위해서였다.

은행 카드를 캐쉬어에게 주자, 모자르지 않고 무사히 통과되었다. 그 순간 김목사는 불쌍한 레베카와 그의 가족을 도와줄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레베카와 김목사는 함께 부등켜 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그들은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고 약속한 뒤 헤어졌다.

같이 동행했던 집사는 자기 때문에 에스더 목사가 바가지를 쓰게 되어 미안하다며 어쩔줄을 몰라 했다. 그러나 에스더 목사는 "아니에요, 집사님. 집사님 덕택에 제가 오늘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께 물 한 그릇이라도 대접해드릴 수 있었잖아요? 그리고 먹을 것이 없는 불쌍한 가족들에게 천사가 되었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제가 집사님께 고마와요"라고 했다.

집에 오는 길에 김목사는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조금전에 있었던 일을 나누었다. 지인은 에스더 목사에게 그렇게 도와줄 때 아깝지 않느냐고 물었다. 왜냐하면 그녀 역시 항상 사람들에게 도와주며 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가 부자인 줄로 알고 도와주지 않을 뿐더러 고마와하지도 않고 당연히 "도와주는 사람, 베푸는 사람"으로 알고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서 벌은 돈으로 돕고있는 상황이었다.

에스더 목사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항상 베풀고 살지만, 그것이 부자여서가 아니라 천국을 소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복음 6장38절에 있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라는 주님의 말씀을 항상 체험하며 살고 있다.

김목사는 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니요.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단지 은행에 돈이 없어서 그 아이가 필요한 것을 다 도와주지 못할까봐 염려가 되었어요. 왜냐하면 그 아이는 저를 찾아오신 예수님이잖아요. 예수님께서 그런 불쌍한 여자 아이로 찾아오셔서 저에게 구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데, 그 기회를 놓치는 것이 바보잖아요~. 저는 그 아이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라고 말했는데, 천사가 돈이 모자라서 못해주면 정말 곤란하잖아요~ ㅎㅎㅎ."

두 사람은 함께 웃었고, 그 지인은 김목사의 말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 동안 왜 자신만 사람들에게 그것도 감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도와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풍부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왜 그래야하는지 불평 아닌 불평을 하며 도왔었는데, 그들이 예수님이라면 불평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김목사를 통해 귀한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렸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그후 어느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김목사는 또다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렇게 소자에게 베풀자 생각지도 못했던 이를 통해 그 이상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셨던 것이다. 김목사는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고, 곧 그 후원금은 이렇게 몇 주 후에 또 쓸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김에스더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을 사는 것이 영생의 삶입니다. 내일 일은 내일 일을 주관하시는 주님께 맡기고, 오늘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크리스천의 삶이며 그것이 진정으로 나를 부인한 삶이며 그것이 예수께서 물과 피를 아낌없이 주시며 따라오라고 하신 그 좁고 협착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아까와 한다면, 내일도 계속해서 아까와서 아무 것도 못 할 것입니다. 내일이란 우리에게 없습니다. 내일이 되면 내일이라고 생각했던 날이 우리에겐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진 것이 있습니까? 건강과 에너지와 시간도 아끼지 마십시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자기 건강과 자기 가족만 챙기느라 희생해야 하는 사랑의 섬김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오늘 밤에 주님께서 데려가신다면, 그 건강과 에너지가 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우리가 갖고있는 것 중에 그 무엇 하나 아까와하지 말고 땅속에 뭍어두지 말고 잘 활용하여 주님께 "잘했다, 충성된 종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진실로 영생을 소유한 자로서의 삶을 삽시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한바 저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고후 9:6-10)

너싱홈 등 말씀과 찬양이 필요한 이들은 김수경 목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전화 917-395-9029, 이메일 kimsoogyung@yahoo.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