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수련회 장소활용, 매주 금요일 김경자 원장 집회인도

지난 5월 개원한 춘천 변화산기도원(원장 김경자 목사)이 수도권지역 성도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시설낙후 등으로 마땅한 기도원을 찾기가 힘든 요즘 새로 개원한 변화산기도원은 서울에서 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한 곳이다.

춘천 변화산기도원은 수도권 성도들의 휴식과 힐링 장소로 최고이다. 또한 수도권지역 교회들과 단체들 그리고 선교기관 들의 수련회나 각종 힐링프로그램을 실시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들고, 기도원에서 돌아올 때는 춘천 주변의 맛집 탐방을 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래의 글은 변화산기도원 김경자 원장의 남편이자 본헤럴드 발행인 최원영 목사가 기도원을 다시 세운 과정을 통해 은혜받은 간증이다. <편집자 주>  

변화산기도원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용화산로 7 

(※ 서울권에서 1시간 대 근접 거리)

문의 전화 010-6348-1086, 010-6349-1086

기도원 입구

지난 4월, 춘천 【변화산기도원】개원 

2017년을 뒤돌아보면서 하나님이 큰 깨달음을 준 것이 있다. 아버지의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은지 20년이 되었다. 일생동안 기도하며 지냈던 아버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기도원이 사람의 손길이 머물지 않아 그동안 황폐한 모습으로 쇠락했다. 가끔 기도원에 가면서 마음은 아팠지만,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면 까마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기도원을 성산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마음의 공간도 여력도 없었다. 무엇보다 시골에 가면 앞산과 뒷산이 내 심장을 짓누르는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25년전 결혼하고 기도원 사역을 잠시 하다가 6개월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있다.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정서적으로 시골과는 잘 안 맞는다고 늘 주문처럼 되새기곤 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건이 전혀 예기치 않은 시점에서 하나님의 때에 시작되었다. 최복이 권사님(재단법인 본월드미션 이사장)이 아버지의 헌신과 순종과 섬김과 기도의 영성을 이어가야지요.  수리해서 선교관으로 쓰면 어떨까요? 이 한마디가 오랫동안 잠자고 있었던 변화산기도원이 새로운 옷을 입는 영적 계기가 되었다. 최권사님은 고난을 기도의 눈물로 채워왔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주님께서 고난이란 도구를 통해 강하게 훈련시켰다. 권사님의 마음에는 오직 하나님의 생각으로 가득차있다. 이것이 최권사님의 본질일 것이다. 그러기에 모든 관계에서 하나님의 사건으로 연결하는 탁월함이 있다. 그것이 쓰임받는 이유일것이다. 그러기에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영적 안목이 있다. 기도의 성산으로 한 시대 사용되었던 터전이 선교사님들의 안식처가 된다는 것은 귀한 일이다. 그것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사람이나 건물이나 땅이나 물건이나 하나님의 이름을 빛내는 거룩한 도구로 쓰임 받는 것은 축복이고 은혜이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신문 발행인,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저서: 충성된 일꾼되어가기. 제자세우기 40일 영적순례 등.

기도원 공사로 3개월을 시골에 왔다 갔다 하면서 하나님이 저에게 주시는 결론의 말씀이 있었다. 왜, 너를 기도원 공사를 하게 했는가? 그리고 그 현장을 가서 땀을 흘리게 했는가? 주님이 나를 깨닫게 하는 훈련의 시간이었다. 땀을 흘리면서 점점 내안에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그 땅에 대한 새로운 꿈과 도전을 같게 했다.

결혼 후 25년간 서울에 살면서 춘천을 가자고 하면, 춘천이 너무도 멀어서 고민하고 고민해서 같다가 왔다. 왜, 그리 몸이 그리 무거운지. 마음이 없으니 몸도 무거웠다. 그 땅에 대한 계획도 꿈도 없으니 항상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나의 무거운 마음과 발걸음이 3개월만에 가볍게 바꾸어 놓았다. 나의 마음에 그 땅을 향한 계획을 세우는 열정이 회복되었다.

하나님이 기도원을 세워가면서 주신 가장 큰 은혜는 무거운 짐에서 자유함을 주었다. 나에게 기도원은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아니라 무거운 짐이었다. 그래서 앞산과 뒷산이 내 심장을 짓누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동안 철저하게 외면했다. 3개월간 땀과 정성과 시간과 물질을 드렸다. 그 결과, 마음의 무거운 짐을 하나하나 벗는 묵은 때를 씻어내는 시간을 주셨다. 그 땅과 화해의 시간을 주신 것이다.

아버지의 흔적이 모든 곳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과거에는  건물의 낡고 투박한 쓸모없는 모습만 보였다. 그런데 낡고 투박한 쓸모없는 건물에서 아버지의 믿음의 흔적과 마음과 눈물과 고민과 정성을 보는 눈을 열어주셨다. 그 낡고 투박한 건물의 초라한 모습이 왜 그리 귀하고 아름다운지... 그 건물을 몸소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지어가시면서 주님과 교제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낡고 쓸모없이 변해버린 그 건물의 엉성함속에서 아버지의  삶과 대면하는 만남을 주셨다. 기도원 곳곳에는 아버지의 흔적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 얼룩들이 내 몸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그리움이란 파도를 만들고 있다. 현대적인 아름다운 건축물의 이미지도 좋지만 옛것의 투박한 모습이 정서적으로 다가오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아버지가 손수 지은 투박한 건물의 소중한 가치에 서서히 눈을 떠가기에 기초석은 그대로 유지하고 그 위에 새로운 현대적인 모습으로 옷만 가라 입혔다.

또 하나의 깨달음은 주님께서 나는 너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것이다. 불현듯 나의 마음에 주님이 깊이 찾아오셨다. 나는 너와 더욱 깊은 만남의 교제를 가지기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이 기도원을 다시 세우신 이유였다. 기도원을 통해서 인간적인 꿈이 아니라, 나와 더욱 긴밀한 자녀의 관계를 맺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주님은 나와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네가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와 더욱 깊은 만남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깨닫게 하셨다.

다윗에게는 원씽(one thing, 한가지 일)이 있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27:4). 다윗에게 있어서 평생의 원씽은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주님를 바라보고 여호와의 성전을 사모는 것이었다.  기도원이란 도구를 통해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모하는 시간을 드리기를 원하셨다. 이것은 부족한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의 선물이었다.

3개월은 나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시간이었다. 모든 공식적인 일들을 뒤로 미루고 기도원를 세워가는 일에 집중했다. 나의 생각과 시간과 모든 에너지를 집중했다. 2000평이나 되는 토지의 토목공사를 아주 쉽게 생각했다. 15일 만에 끝낼 계획이었지만, 땅을 파는 순간 흙속에 감추어진 대지 아래는 대형 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돌을 캐고 옮기고 엄청난 돌들을 처리하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석축을 쌓는데 2달이란 시간을 보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 공사비는 큰 금액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달라진 것이 있다.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드린 만큼 주변은 더욱 그 기초 위에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변이 달라지는 만큼 나의 체질도 생각도 변화가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3개월이란 시간은 나의 마음속에 담겨진 어둡고 침침하고 무거운 짐을 씻어내기에 귀한 배려의 시간이었다. 체질을 바꾸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주님은 나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마음도 삶의 방향도 모습도 주님의 체질로 만들어가셨다. 25년 동안 견고하였던 마음의 진을 부수는데 주님은 3개월안에 바꾸어 놓으셨다. 그것도 나도 의식하지 못하게  가랑비에 속옷젖듯이 스며들었다. 이것이 주님의 세계안에서만 가능함을 또 다시 경험이란 도구로 성장의 시간을 주셨다.

주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나보다 나의 체질을 더 잘 아시기에, 기도원이란 도구로 나를 만들어가셨다.

작은 성전 내부
숙소앞 데크
숙소동에서 옆면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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