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의 개혁교단에 와서 WCC로 갈라진 합동과 통합, 다시 합치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2018년 신년하례회가 대치동 총회회관 2층에서 총회 임원들과 산하 기관장, 노 회장, 평신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권순웅 서기의 사회로 진행된 하례 예배에서 총회장 전계현 목사는 설교를 통해 현재의 기독교 현실을 개탄했다. 또 종교인 과세 등록서류에 교회가 사업장으로, 목사가 사업장 대표로 표기되는 것을 한탄했다. 하례 행사에서는 WCC 가맹 교단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예장 통합 직전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초청되어 축사했다. 두 사람 모두 합동 교단과 통합교단의 통합을 언급한 것이 예사롭지 않았다.

 오히려 예장합신이나 예장 고신 교단의 수장들을 초청하는 것이 개혁주의 교단의 격에 맞는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WCC 가맹 교단장을 초청하여 물과 기름이라고 할 수 있는 예장합동과 예장 통합이 교단통합을 해야 한다고 신년 벽처부터 나팔을 불어대는 것이 매우 격에 맞지 않는다. 총회 임원들이 자신들의 신앙과 신학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면, 교단 내에 있는 종교통합 주의자들이 의도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오해할 수 있다.

 예장합동 총회의 신년 화두가 예장합동과 예장 통합 두 교단의 통합이라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수년 전 울산총회에서 새로 남 교회 오정호 목사가 주교단 통합에 대해서 건의했다가 총대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오정현 오정호 형제를 비롯한 교생협의회의 종교 통합주의를 매우 엄중하게 주시해야 할 것이다. 예장합동 총회가 현재 ‘심정지 상태’에 빠져 있다. 심폐소생술로 살려야 하는 곳은 바로 총회다.

합동 총회장, 통합 직전총회장, 순복음 총회장

 이날 오후에는 총회실행위원회와 총회임원회 및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가 열렸다. 금년도 제103회 예장합동 총회는 오는 9월 10일~14일에 개최된다. 또 제55회 전국목사장로회기도회 일정이 5월 8~10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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