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 첫 주일 설교

누가복음 14:25-35
25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29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30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32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33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35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 비블리컬신학교 신학석사. 현재 인천 송도거주)

복음은 하나님의 나라를 빼고 가르치면 개인주의적인 영혼 구원에 머물 뿐입니다. 그러한 경우 종종, 마치 사고가 날 경우 보험을 들어 피해를 만회하는 방법처럼, 행여 죽음이나 지구의 종말이 오면 그리스도의 이름에 보험을 들어 멸망을 피하려는 방법으로 복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각 개인의 영혼 구원이 복음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복음이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것이 그리스도를 왕으로 하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라는 사실을 잊으면, 우리의 신앙 생활 및 성품은 개인주의로 치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들이 ‘복음’이라고 할 때, 마땅히 내 영혼 구원을 가장 먼저 염려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결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 모두가 주께서 복음을 허락하신 그 의도를 균형 있게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균형 있는 인식은 우리의 신앙 생활에 대단히 강력한 힘과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주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다시 한번 근본적으로 제시하면서 주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역사가이며 의사였던 누가복음을 통해서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의 관계를 먼저 정리한 후에 본문을 다루고자 합니다.

누가복음 1장을 보면,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 1:30-33)
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오심은 주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 1:33).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그분의 사명을 뚜렷하게 알려주십니다.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눅 443). 

[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3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눅 8:1, 3)

그리고 세례 요한이 예수님이 메시아이신지 확인하고자 하실 때 주께서는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27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하리라 한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2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눅 7:22, 27-28)

이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 자신으로 인하여 이 땅에 임한 사실을 세례 요한에게 알려주시며 자신이 메시아임을 입증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와 이 세상 나라의 차이를 분명하게 제시하십니다.
[24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눅 22:24-27)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눅 11:2).

[3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2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 12:31-32)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자는 이 땅의 보물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보물을 추구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눅 12:33-34)

더 나아가 주께서는 온 세상 민족들과 열방 나라들로부터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는 자들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복음이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전파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29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30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눅 13:29-30)

그리고 오늘 본문이 있는 누가복음 14장으로 건너옵니다.

누가복음 14장에서는 역시 같은 교훈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겸손한 자가 그 나라를 이끌어 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10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 14:8, 10-11)

슬픈 것은 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떡을 먹는 것이 얼마나 복된지 모르고, 세상 일 때문에, 또는 이 세상에 속한 것들을 붙들기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발로 차버린다는 사실입니다.
[15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16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18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19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눅 14:15-20)

지금도 복음이 바로 코 앞에 있고, 셀 수 없이 많은 복음 전파자들이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나라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발로 차 버리는 자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참으로 인류에게 복을 베푸시고 인류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을 싫어하며 나아가 그분의 나라를 원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인간들끼리 힘을 합쳐서 하나님이 없는 인간 제국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러나 인간 스스로 만든 제국 또는 나라는 언제나 비참과 고통과 질병과 저주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죄가 그들에게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 나라는 참된 사랑과 거룩이 없기에 결코 영원히 설 수 없습니다.

아무튼 죄가 이 땅에 들어온 이후는 하나님이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나라와 인간이 자기들의 힘으로 세우려는 세상 나라가 인류 역사 가운데 끊임없는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사실 인류가 세우려는 이상적인 나라는 사탄의 거짓에 속은 인간들의 허망일 뿐입니다. 

반면 주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리스도는 그 나라를 세우기 위해 성령을 보내셨으며, 이에 주의 택한 백성들은 성령을 받은 후에 온 힘을 다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나라를 세우는 일꾼들과 병사들이 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대한민국 땅에도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기에 저와 여러분이 성령 안에서 그 나라에 속하여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일에 무관심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무관심은 그리스도의 부르심과 뜻을 거절하는 것이며, 나아가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 일에 무관한 그리스도인은 죽은 믿음을 지닌 가짜 그리스도인이거나 혹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은 아무런 쓸모 없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주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귀중히 여기며 받들지 않는 자는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줍니다.
[14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6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14-16)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처럼 받들며 가장 귀중하게 여기십니까? 아니면 롯의 아내처럼 이 세상을 탐하고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님의 엄중하신 말씀입니다.
[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마 10:37-38)

그리고 오늘 우리의 본문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온 자들이 할 일을 알려줍니다. 그 일은 수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이고, 또한 어둠의 세력 및 세상의 세력과 싸워 승리하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는 고난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어둠의 나라에 속한 자들이 그리스도의 나라를 대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나라에 속한 시민이라면, 반드시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는 일과 그 나라를 지키고 확장하는 일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이때 주의 나라를 세우는 일을 할 때는 그 일을 지시하는 설계자의 지시에 철저하게 따라야 하고, 그 나라를 위해 싸울 때는 그 나라의 대장의 지시를 철저하게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그 집이 설 수 없으며, 또한 제대로 그 싸움을 싸워 승리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오직 예수께 나아가 신령한 집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벧전 2:4-5).

또한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울 때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너집니다.
[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 3:10-11)

그리고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의 설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따라야 합니다.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라](마 7:24-25)

또한 우리의 영적인 싸움은 믿음으로 싸우는 것이며, 하나님의 편에서 싸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오직 말씀을 의지하고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7-8)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대장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군사로서 철저하게 대장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라](딤후 2:3-5)

그리고 주님의 재림 때까지 우리의 싸움은 실제 칼과 무력을 동원하는 물리적인 전쟁과 싸움이기보다는 주로 영적인 싸움입니다.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0-12)

마치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지키기 위해 칼과 삽을 들고 있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수고와 봉사하는 손과 함께 항상 기도 가운데 깨어 원수 마귀와 싸울 좌우에 날 선 검을 들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13 내가 성벽 뒤의 낮고 넓은 곳에 백성이 그들의 종족을 따라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서 있게 하고 14 내가 돌아본 후에 일어나서 귀족들과 민장들과 남은 백성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느니라 16 그 때로부터 내 수하 사람들의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졌고 민장은 유다 온 족속의 뒤에 있었으며 17 성을 건축하는 자와 짐을 나르는 자는 다 각각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는데 18 건축하는 자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건축하며 나팔 부는 자는 내 곁에 섰었느니라](느 4:13-18)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진리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무용지물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와 관련한 두 가지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하나는 온 힘을 다해 설계자이신 그리스도의 지시에 따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대장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생명을 다해 영적 전투에 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할 수 있으며 그것이 주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나라의 설계자이시며, 주의 나라의 군사의 대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통해 일꾼과 병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세는 성실과 충성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집된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오직 한 분의 주만 계시고 다른 모든 성도들은 영원토록 함께 거할 천국 가족의 형제 자매들입니다.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마 23:8).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사명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아무런 열매가 없는 롯과 같은 신자들이 되거나, 심지어 가룟 유다처럼 거짓 신자로 판명이 나게 될 것입니다.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눅 14:34-35).

사탄이 인간의 죄를 통해 망쳐 놓은 무질서한 이 세상에 질서 정연한 하나님 나라를 임하게 합시다. 이 거룩한 사명을 위해서 우리는 각각 각자의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즉, 그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 수고와 충성을 감당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고난과 희생과 오해와 박해를 반드시 있을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당한 희생과 오해와 박해와 오해는 주의 나라가 설립된 이후 우리에게 영원한 영광과 승리의 관이 될 것입니다.

지금도 이 세상은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해 바벨탑을 쌓고 있습니다. 그리고 힘센 자가 한 사람 등장하면 그를 통해 유토피아를 세워보려고 온 인류가 하나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창 11:4)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셔서 반드시 그러한 거짓된 연합을 무너뜨리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세상에는 오직 두 나라와 두 왕과 두 건축자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주 하나님과 그분의 그리스도요, 다른 하나는 마귀와 그의 적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이를 알려주는 존재도 둘이니, 하나는 성령이시고, 다른 하나는 거짓 선지자입니다.

이 두 나라는 결코 연합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는 빛이고 다른 하나는 어둠이기 때문입니다.
[14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고후 6:14-18)

성경 계시에 따르면 장래의 어느 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실제로 전쟁을 치를 날이 올 것인데, 그때는 열방이 적그리스도와 함께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 예수님과 친히 대전쟁을 치를 것입니다. 계시록은 그 전쟁을 아마겟돈 전쟁이라고 칭합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이미 주 안에서 승리한 영적인 전쟁을 각 개인이 치르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임하도록 하는 도구들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이 땅에서 참 교회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 것이며, 악의 세력들은 더욱 왕성하여지면서 서로 하나가 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를 통해 온 세상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향해 최후의 도전장을 내밀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하여 큰 성 바벨론은 삽시간에 재가 될 것입니다.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살후 2:8).

그 이후에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임마누엘 하셨던 최종 목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즉,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통해 주께서 친히 이 땅에서 자기 백성들과 함께 영원히 거하시게 될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5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7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2-8)

그 이후로 다시는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왕을 대통령을 삼는 나라가 영원히 서지 못할 것이며, 오직 그리스도를 왕과 머리로 모신 한 나라, 한 백성만 영원히 이 땅에 서게 될 것입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계 11:15).

하지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는 이 세상에 마귀가 움직이고 있고, 어둠이 있고, 거짓이 있고, 미움과 더러움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나라를 건설한다는 것은 반드시 갈등과 방해와 박해와 오해를 당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요 15: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벧전 4: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요 15:18-19; 벧전 4:12-14)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항상 승리의 비결은 복음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인 입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

사랑하는 여러분!
유사 그리스도인, 유명 그리스도인, 짝퉁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심지어 바지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유사한데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며, 이름은 그리스도인인데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며 가짜 그리스도인, 겉만 그리스도인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사실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나라를 위해 아무런 희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모험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군사가 전투에 나가지 않으면 군사입니까? 일꾼이 일터에 나가지 않으면 일꾼입니까? 병사가 전투에 나가더라도 대장의 지시를 받지 않으면 어떤 병사입니까? 일터에서 일하는 자가 자기가 일하고 싶을 때는 일하고, 싫으면 안 하고, 일을 하더라도 자기 멋대로 아무렇게나 한다면 그 사람이 일꾼입니까?

여러분 자신에게 묻기 바랍니다.
‘나는 참으로 그리스도인이 맞는가? 나는 그분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 일에 있어서 참된 일꾼이며, 참된 병사인가?’

만일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자신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어쩌면 롯의 아내일 수 있고, 가룟 유다 일 수 있으며,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떠난 데마와 같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각각 자기 십자가를 지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우리 각자가 지는 자기 십자가야 말로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의 병사요 일꾼인 것을 증거하는 유일한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7).

로마 병사들은 그들 복장에 “사크라멘툼”이라는 기호를 달고 다녔습니다. 그 뜻은 조국을 위해 생명을 다 바쳐 싸우겠다는 맹세입니다.

하물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유의 주이신 그분의 일꾼으로, 또한 병사로 부름 받은 우리 역시 생명을 다 바치겠다는 거룩한 기호를 달고 다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기호는 일단 성만찬에 참여하는 것이고, 삶으로는 주일 성수 및 헌금 생활 등을 기본으로 하여 주의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여러분의 성품과 품행과 삶의 스타일을 보고 ‘아, 저 사람은 독실한 그리스도인이구나’라고 말하게 될 것이고, 여러분의 그리스도를 향한 충성과 거룩한 삶, 나아가 선행의 삶을 통해 그들은 주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 행여 빛에 속한 자들이 있다면 여러분의 삶과 말과 성품을 보고 그리스도께로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주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며, 또한 주의 나라를 위해 영적 전투를 치르는 것입니다.

이 시간 십자가를 지시기 바랍니다. 내 자존심을 십자가에 못 박기 바랍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따라 살겠다고 맹세하기 바랍니다. 내 모든 것이 온통 주를 위한 것이라고 고백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거룩한 기호가 되게 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는 길이요, 흑암에 속한 원수들의 대장을 이겨 그들을 빛으로 인도하는 비결입니다.

십자가만 입으로 외치지 말고, 신앙 고백만 하지 말고, 실제로 내 삶의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동참하기 바랍니다. 희생하기 바랍니다. 주를 위해서라면 나의 모든 것을 바치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33).

내가 앞서지 말고, 내가 대장되지 말고, 내가 설계자가 되지 말고, 주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내 삶의 대장이 되게 하시고, 내 인생의 설계자가 되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그분이 시키는 대로 믿고 순종하기 바랍니다. 그러할 때, 진정 하나님의 승리의 역사와 십자가의 그리스도의 승리가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때는 그리스도의 능력에 의해 원수의 세력들이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며, 따라서 어둠의 영역이 빛의 영역으로 바뀔 것이고, 죄의 영역이 의의 영역으로 바뀔 것이며, 죽음의 영역이 생명의 영역으로 바뀔 것이며, 지옥의 영역이 천국의 영역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구원을 얻은 목표이며 삶의 과정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만찬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설교를 준비할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성만찬에 참석했지만 그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나라와는 무관하였구나. 즉, 그는 원래부터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니었으며, 가짜 제자였구나.’

혹시 우리 중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셨는데, 그의 삶은 가룟 유다인 사람은 없습니까? 주를 위해 충성을 다짐한 것이 아니라, 내 명예와 영광을 위해, 그리고 세속적인 유익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팔아먹는 자는 없습니까? 돈 몇 푼 때문에 정직과 신앙을 팔아먹거나 거짓을 취하는 자는 없습니까? 그가 바로 유사 그리스도인, 유명 그리스도인, 짝퉁 그리스도인인 가룟 유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도의 기호는 거룩과 사랑입니다. 이는 십자가에서 나타난 가장 뚜렷한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을 붙든다면 반드시 죄를 멀리하는 거룩함과 또한 주의 백성을 한없이 사랑하는 아가페 사랑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십자가의 거룩과 사랑은 믿지 않는 어둔 세상을 향해 자비와 선행으로 나타날 것이며 그들의 어둠과 거짓에 결코 타협하지 않는 정결함과 충성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 이 예배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내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겠다”고 결단하는 복된 기회가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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