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이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의료 및 교육선교 중점

117년 동안 일가친척 50여 명이 대를 이어 지금도 한국에서 진행 중인 미국 선교사 가정의 이야기가 있다.

유진벨 선교사

1대 유진 벨(Eugene Bell, 1868-1925. 한국명 씨젖이지) 선교사는 미국 남장고교에서 1895년 한국에 파송되어 목포 선교부와 광주 선교부를 설립하고 복음을 전했다. ‘전남지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진 벨 선교사는 1898년 당시 광주군 양림동 교회 설립을 시작으로 광주군 송정리 교회(1901), 해남군 우수영교회(1902), 광주 제일교회(1904, 일명 북문 안 교회), 옥과리 교회(1904), 담양읍 교회(1916) 등 50여 교회를 설립하고 관리하였다.

3대 휴린튼 선교사 부부와 네 아들

1904년 유진벨 선교사의 감화를 받은 오 방 최흥조 목사는 24세에 예수를 영접하고, 평양신학교를 마치고 광주중앙교회를 설립하였다. (관련기사 : 20세기의 성자, 오 방 최흥조 목사) 바로 가기 ☞ http://www.bonhd.net/news/articleView.html?idxno=53

유진 벨 선교사는 목포에 영흥 학교와 정명 여학교(1903)를 세웠고, 광주의 숭일학교(현 성일중ㆍ고)와 나무껍질 아 여학교(1908, 수피아여중ㆍ고)를 설립함으로써 이 고장에 기독교교육을 하였으며, 광주 최초의 병원인 재중병원(현, 광주기독병원)설립에 깊이 관여하였다.그의 아내 베로 티는 함께 사역하다 31세의 나이에 한국에서 숨졌으며 현재 서울 양화진 선교사 묘지에 잠들어있다.

2대 린튼(William Alderman Linton 1891-1960) 선교사는 22세 때 한국에 와서 유진벨 선교사의 딸인 샬럿 벨과 결혼한 후 48년간 의료선교 및 교육섭니까 활동을 했다. 미국장로교가 세운 군산시의 신흥고등학교, 기전 여자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린튼선교사는 1919년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제작 등 3·1 운동을 후원하는 한편 한국의 독립운동 소식을 외국 신문에 기고해 알렸다. 일제 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가 광복 후 다시 한국을 찾아 지금의 한남대학교인 대전대를 설립하였고 군산, 전주, 목포, 대전 등지에 여러 학교를 설립하며 호남지역 선교에 이바지했다.

3대 휴 린튼 (Hugh M. Linton 1926-1984) 선교사는 린튼(William Linton) 선교사와 인사래(Charlotte Linton) 선교사의 3남으로 군산에서 태어나 성장하였고

한국 전쟁 당시 미 해군 대위로 인천 상륙작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종전 후 선교사로 재입국하여 전남 도서지역에 600여 교회를 개척하며 결핵 퇴치 사업을 펼쳤다. 1984년 불의의 교통사고 세상을 떠난 후 린튼 선교사는 현재 순천의 기독 결핵재활원에 안장됐다.

4대 스테판 린튼은(Stephan W. Linton 현 유진벨 재단 회장)은 휴 린튼의 둘째 아들로 1995년 한국 선교사역 100주년을 기념하여 유진벨 재단을 설립하였다. 그는 1979년 평양방문을 계기로 “또 하나의 한국”의 모습을 보고 북한의 결핵 퇴치를 비롯하여 돕는 일에 앞장서온 북한 전문가이다. 그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방문을 자문하면서 김일성 주석을 3번 만나는 등 북한문제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설립한 유진벨 재단은 2008년 이후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을 해 왔으며, 북한 내 12개 치료센터를 설립하고 매년 약 1천 명의 신규환자를 등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천 278명을 치료했다.

4대 대빗 린튼(David Linton) 선교사는 휴 린튼의 장남으로 인도 선교사로 활동하며 한국ㆍ미국ㆍ인도를 오가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인요한

4대 인요한(John A. Linton 현 연세대 교수). 존 린튼은 휴 린튼의 셋째 아들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이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외신기자들을 통해 광주사태를 미국언론에 알린 인물로 유명하다. 그 일로 한국에서 추방되었다가 다시 귀국하여 의사가 되었다. 전남 순천 태생으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매력이다.

5대 데비비드 린튼(David J. Linton)은 변호사로서 숙부 스테판 린튼이 설립한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의 업무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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