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준비하는 청지기의 삶

누가복음 17:20-37
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23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24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25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 26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28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30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31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32 롯의 처를 기억하라 33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3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밤에 둘이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을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36 (없음) 37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어디오니이까 이르시되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하시니라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 비블리컬신학교 신학석사. 현재 인천 송도거주)

우리가 잘 알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제목입니다. 마가복음 1장 1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직후에 처음 설교를 하셨는데 그 설교 내용은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에서도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고 말씀하시면서 주의 백성들은 줄기차게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도록” 기도할 것을 교훈하셨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의 부탁대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그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은 바리새인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여러분! 이 질문에 대해 답변할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의 답변을 다 읽었는데 바리새인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습니까?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답변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주님의 답변에서 두 개의 축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축은 25절과 30절입니다.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25절).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30절).

즉, 십자가에서 대속을 이루는 사건과 인자이신 예수님께서 영광 가운데 나타나는 날, 곧 재림의 날이 두 개의 축입니다.

이미 우리는 여러 차례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인자’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인자라는 용어는 다니엘 7장 13-14절에 나타나는 “사람 같은 이”로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울 주인공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언제나 자신을 인자라고 부르셨습니다. 즉, 다니엘이 예언한 ‘그 인자’가 바로 예수님 자신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울 주인공이라고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질문에 대답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즉,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로 임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 있다 저기 있다”는 표현은 ‘이곳으로 가니 애굽 나라가 있고 저곳으로 가니 로마 나라가 있다’는 식으로 이 땅에 실제 보이는 나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이 땅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는 일단 세상 나라처럼 보이는 나라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하신 예수님은 우리 성경에는 빠져 있지만 헬라어 성경에는 있는 ‘보라’라는 말로 바리새인들을 향해 크게 외치셨습니다.
“보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즉,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너희 가운데 임하여 있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메시아와 함께 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기대하던 메시아의 나라는 로마와 같은, 눈에 보이는 나라였습니다. 권력이 있고 무기가 있고 땅이 있고 왕이 있고 부하들과 군병들이 있는 나라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온 세상의 다른 민족 위에 우뚝 세울 강력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그 당시 유대인들에게 일반적인 것이었습니다. 로마 제국을 무찌를 유다 제국을 메시아가 세울 것을 기대하였던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마저도 하나님의 나라가 눈에 보이는 세상 나라들처럼 당장 이 세상에 임하게 될 줄로 생각하고 기회가 나면 서로 다투면서 그 나라에서 높은 지위에 앉게 해 달라고 요청한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마가복음 10장을 보면 세베대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나아와 높은 지위를 구하고 있습니다.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35-45)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그리스도의 나라는 이방 나라들처럼 집권자가 권세를 부리는 그러한 세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섬기는 그러한 영적인 나라라고 하면서 그 나라의 왕이신 인자가 먼저 자기 생명을 대속물로 주어야 그 나라가 서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물론 그 나라의 확장을 위해 쓰이는 도구들 역시 자기 목숨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어 놓는 겸손한 심령을 지닌 자들이어야 합니다.

또한 누가복음 19장을 보면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의 백성 대다수는 하나님의 나라가 눈에 보이게 당장 임할 것을 믿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백성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눅 19:11).

제자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하나님의 나라가 눈에 보이게 곧바로 이 땅에 도래할 것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러한 식으로 이해한 후에 언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까’라고 질문한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이해하는 식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때는 인자가 나타나는 날이라고 답변하셨습니다. 하지만 인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나라는 보이지 않게 이 땅에 임하여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30절이 말하는 ‘인자가 나타나는 날’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게 임하는 날입니다. 그때는 이 세상 모든 나라가 다 무너지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이 눈에 보이는 영광스러운 형태로 이 땅에 영원히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이 질문한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없는 영적인 상태로 이미 와 있으며 볼 수 있게 임하는 때는 인자가 나타나는 날이라고 답을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인자의 날이라고 하는 것은 주님이 재림하셔서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실 때를 말합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말합니다.
[23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24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25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26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고전 15:23-26)

바울의 계시에 의하면 인자가 나타나는 날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의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치는 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까지, 즉, 인자의 날까지 그리스도는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영적으로 이 땅에서 계속 진행하면서 죽은 자를 살리고 병든 자를 치유하는, 영생을 주는 복음의 능력이 계속 나타날 것을 분명하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현재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 나라와는 다르게 보이지 않게 임한 영적인 나라로서 성령께서 운행하시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오직 거듭난 자들에게만 체험되는 나라이며 거듭난 자들이 영적으로 누리는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요 3:3, 5-7).

즉, 하나님의 나라는 인자가 다시 나타나실 때까지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나라이지만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며 그 나라를 이해할 수 있고 받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처럼 거듭나지 못한 상태로는 그 나라가 이미 이 땅에 임하여 있어도 이해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고, 체험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21절인데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내용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21절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마음 안에 있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완전하게 틀린 해석입니다. 그 이유는 21절의 예수님의 답변은 마음 안에 모든 악과 의심이 가득한 바리새인에게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어와 문맥을 함께 보면 21절은 “너희가 보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임하여있다” 즉, 너희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실제로 이곳 이 땅에 임하여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22절입니다. 22절은 헬라어 성경으로 보면 대단히 특이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미안 톤 헤메론 투 휘우 투 안쓰로푸) (mi,an tw/n h`merw/n tou/ ui`ou/ tou/ avnqrw,pou)라고 하여 “인자의 날들 중 어떤 하루”라고 번역되어야 합니다. 즉, “인자의 날들”은 제자들이 인자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날들을 말하는데 “인자의 날들 중 어떤 하루”는 인자가 나타나는 날을 말합니다. 즉, 인자의 날들 중 특정한 또 다른 하루는 예수님의 재림의 날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22절이 의미하는 예수님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지금 너희는 나를 직접 눈으로 보는구나. 그러나 이제 곧 나는 십자가에 죽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부활한 인자를 보게 될 것이다. 그때 너희는 하나님의 나라가 눈에 보일 것을 기대할 것이며 또한 인자의 날들을 계속 보고자 할 것이지만, 내가 어떤 날 다시 올 때까지는 너희는 나를 직접 눈으로 만나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경고하셨습니다.
“‘인자가 나타났다. 저기 어디 갔다가 인자를 직접 만났다. 보라 이곳에서 내 눈으로 직접 인자를 보았다’는 소문이 날 것이지만 다 거짓말이요, 인자가 자기 날에 나타나는 방법은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 같이 그렇게 나타날 것이다.”

즉, 인자가 다시 나타날 때는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다 볼 수 있도록 나타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인자가 나타나시는 때에 대해 알려주시는데 여기서 ‘때’란 ‘날들’로서 어떤 시대가 죽 진행되다가 어떤 ‘날’에 이르러 큰 대형사건이 터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그 대형 사건이 이르기까지의 시대를 ‘때’ 또는 ‘날들’이라고 번역하여 놓았습니다. 어느 정도의 기간인지 알 수 없지만 인자의 나타나는 날까지 계속 진행되는 시대의 특징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위대한 구속을 이루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왕위에 오르심으로 공식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성령과 함께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과 그분의 나라와 이름은 인자가 왕권을 가지고 다시 나타나는 날까지 배척을 당하며 고난을 받으며 버림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당시에 유대인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버린 바 되셨지만, 또한 인자가 나타나는 날까지 그분은 계속 이 세상 사람들에게 버림을 당하고 환영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어느 날 인자가 나타나는 날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인자의 날이란 어떤 날입니까? 하나님의 나라가 눈에 보이게 도래하는 날입니다. 그러면서 온 세상 나라를 심판하는 날입니다. 그 날에 인자에게 속한 자들은 부활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은 좀비처럼 수치스럽게 일어나 멸망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인자의 날이 어떻게 임하게 될까요? 예수님께서는 인자의 날이 어떻게 임하게 되는지를 본문에서 노아의 때와 롯의 때를 예로 들면서 “인자의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눅17:30)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인자의 날이 마치 노아의 시대와 롯의 시대에 일어났던 것과 같이 그러한 방식으로 임하게 될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키셨느니라”(눅 17:26-29).

인자의 날은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그리고 “롯의 때와 같이” 임하여 구원 받지 못한 자들을 멸망시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노아의 때와 롯의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인자 되시는 주 예수님은 본문에서 그 때의 사람들이 행한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다 멸망 당하였습니다. 노아의 때에 여러 가지 사건들도 많이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이 죄입니까? 그러한 일들 자체는 죄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먹고, 마시며,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롯의 때를 보면 먹고, 마시는 일 외에 사고, 팔고, 집을 짓는 일을 추가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고파는 행위는 경제생활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집을 짓는 일도 역시 살기 위하여 필요한 일들입니다.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는 것이 죄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창세기를 통해 노아의 때와 롯의 때에 대단히 지독한 악이 난무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성적인 범죄와 폭력과 살인, 그리고 불의와 부정과 부패가 온 세상을 가득 채운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그러한 극심한 죄악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행하던 평상시의 행동을 지적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단지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기울이며 살았느냐 하는 것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노아의 때나 롯의 때의 사람들은 에녹이나 노아, 아브라함이나 롯이 전파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과 사고파는 경제생활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노아시대에는 노아와 그의 가족 외에는 홍수로 다 죽게 되었고, 롯의 때에는 롯과 그의 두 딸 외에는 불로 심판을 받아 죽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자가 나타나는 때의 특징 역시 노아 및 롯의 때처럼 인자의 심판에 대한 관심이 극도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라고 탄식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자의 날이 임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우리가 읽은 본문 30절은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그 날을 준비하는 방법은 노아의 때와 롯의 때의 사람들처럼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인자의 심판을 피하고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를 영원토록 누릴 수 있습니다.

미래 어떤 때에 반드시 이 세상에 인자가 나타나실 것입니다. 그리고 온 세상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는 온 세상 나라와 권력은 다 무너질 것입니다. 그때 그리스도의 나라는 눈에 보이게 이 땅에 임할 것입니다. 이때 멸망 당하는 자들은 세상에 사는 동안 오직 먹고 마시는 것을 목적으로 살았던 자들입니다. 즉, 이 세상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삼고 살던 자들이 바로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할 때에 영원히 멸망 받게 되는 대상들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 사람들의 관심은 어디에 집중이 되어 있습니까? 여러분의 관심은 궁극적으로 어디에 있습니까? 불행하게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님이 그토록 관심을 기울이도록 도전한 인자의 날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자의 날에 이들은 노아 및 롯의 시대 사람들처럼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은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는 날 같을 것입니다.
[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30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눅 17:29-30)

그 날에는 온 세상이 다 불에 탈 것이기 때문에 세상을 위해 살던 자들은 그들이 아끼던 물건이 타는 것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며 속상해 할 것입니다.
[31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32 롯의 처를 기억하라 33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3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밤에 둘이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을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36 (없음)](눅 17:31-35)

그 후에는 온 세상에 죽은 시체로 즐비한 가운데 독수리 떼가 모여서 시체를 뜯을 것입니다.
“이르시되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눅 17:36).

그 이후 지금 세상을 불로 완전하게 소멸되고 새하늘과 새땅이 임할 것이며, 그곳은 오직 믿음으로 바르게 살아간 자들만이 그리고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24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리라 25 낮에 성문들을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에는 밤이 없음이라 26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겠고 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계 21:24-27)

이처럼 인자의 날은 믿는 자들에게는 정산의 날이며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앞으로 신자가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 이유는 대다수가 오직 먹고 마시고 결혼하며 심고 짓고 세우면서 이 세상만을 위해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는 것, 또한 배척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산다는 것은 외롭고 지치는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님 나라가 실제로 체험 되어지며 또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교제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며 죄와 어둠을 이기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가운데 항상 의와 평강과 희락이 우리 심령에 넘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신자의 위로이며 확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참된 신자들은 인자의 날을 기다립니다. 그 이유는 그 날에는 우리가 부활하여 지금까지 성령 안에서 믿음으로 교제해 온 주 예수 그리스도를 얼굴과 얼굴로 대하면서 교제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 교제하였던 것처럼, 우리 역시 부활체를 입고 완전한 영광과 영화를 누리시는 가운데 영광의 부활 가운데 계신 인자이신 우리의 왕과 무한한 교제를 나누면서, 눈에 보이도록 임한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나라는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비실제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또한 성령 안에서 영적으로만 누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 속에서 우리 눈으로 목격하고 경험하게 되는 실제 현실이 될 것입니다. 그때는 이처럼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부활체를 입은 우리의 영원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자들의 궁극적인 소망과 믿음은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눈에 보이게 도래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재림 시에 이루어질 그리스도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우리 신자들은 이 세상에서 단순하게 먹고, 마시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문제에만 관심을 기울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인자의 날에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을 소망하면서 우리의 생활 영역 전체를 말씀으로 조명하면서 그 말씀에 따라 조정하여 살아야 합니다. 즉, 우리의 관심은 썩어질 이 세상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나라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삶의 영역 속에서 그리스도의 통치가 임하도록 주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를 들어봅시다.
[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마 13:44-50)

이 비유의 교훈은 인자의 날이 이르기까지 신자들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이 세상의 것들을 투자하여 그 나라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의 말씀처럼, 영적인 말씀의 검을 붙들고 온 마음과 뜻을 담은 삽을 들고 하나님 나라를 건축하고 지키고 확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젠가 인자의 날에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와 의인과 악인을 갈라내실 것입니다.

오늘 2018년 새해의 둘째 주일을 맞이하면서 여러분의 인생이 왜 있는지 돌아보기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은 오직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준비하는 청지기의 삶일 뿐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이 세상의 먹고 마시며 사는 일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늘 인자의 날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사는 인자의 백성이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