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송광택,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바울의 교회 글향기 도서관 담당목사

“사도시대 이후 설교의 역사를 더듬어볼 때 휘트필드만큼 위대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설교학자 다간(E C Dagan)의 말이다. ‘순례하는 교회’의 저자 브로드벤트(E H Broadbent)에 따르면 휘트필드는 야외설교에 적합한 탁월한 음성을 가지고 있었다.

설교자로서 휘트필드의 재능은 사역 초기부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가정마다 돌아다니면서 성경을 가르치는 그의 사역 방식은 다른 목회자들을 화나게 했다. 그 무렵 그의 친구들은 그가 미국의 인디언들에게 설교했던 것처럼 브리스톨 근처에 있는 아주 거칠고 무지한 킹스우드의 갱부들에게도 잘 설교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킹스우드의 탄광에서 설교를 한 휘트필드는 이렇게 회고하였다. “교회 강단이 나를 밀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가련한 갱부들이 무지로 망해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산을 강단으로 삼고 하늘을 천장으로 삼아 설교했다. 이 때가 1738년 2월이었다.

휘트필드는 설득력 있는 설교자였다. 많은 사람들은 휘트필드가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전도자라고 생각한다. 그가 비록 연설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지만 그 재능을 계발하기 위해서 그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연설의 기술인 육성의 사용법,제스처의 역할,말의 기능 등을 연구했다.

물론 휘트필드 설교의 강한 힘의 근원은 깊은 기도와 성경적인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 교리는 전 인류를 영원한 형벌에서 피할 수 없게 만든 ‘원죄의 전가’와 ‘거듭남’ ‘믿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오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가 믿는 자의 의로 전가됨으로써 믿는 자가 구원에 이른다’는 성경의 가르침이다.

본서는 조지 휘트필드의 설교 중 진수로 여겨지는 70여 편을 엮은 5권 중 첫번째다. 독자는 그의 설교가 시종일관 복음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죄,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절대적인 회심,믿음과 성화의 길을 성경이 말하는 방식으로 선포했다는 점이다. 휘트필드의 전도 여행에 자주 동행했던 코넬리우스 윈터(Conelius Winter)는 휘트필드는 설교할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심하지 않은 영혼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견딜 수 없어 눈물을 흘린 것이다.

휘트필드는 ‘영원한 의이신 그리스도의 의’라는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호소하고 있다. “나의 사랑하는 자들이여! 저의 의지와 힘을 다하여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여러분이 와서 어린양의 피로 깨끗하게 씻겨지기까지 여러분과 변론하고자 합니다. 이 영원한 의를 받아들일 때까지 여러분을 잡고 늘어지고 싶습니다. 오십시오. 오십시오. 지금 오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이 영원한 의를 가지고 오셨기에 지금 오십시오. 오늘 밤 이 의를 받으십시오. 내일이 오기 전에 여러분은 죽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최고의 신랑인 그리스도의 신부인 신자들이 어떻게 그리스도로 인해 유익을 얻을 수 있는지 얘기한다. 또한 그리스도인이 모든 것을 바쳐 주님을 사랑하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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