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5:18,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취되었다는 뜻”

예수님이 말씀하신 “일점일획(一點一劃)”의 문자적 의미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마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김동규 목사, 본헤럴드 호주 특파원, The University of Sydeny. Ph.D(종교학), 저서 - 한국 기독교와 문화 : 한국교회의 하느님, 하나님 이해 (신성출판사) 2014.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점”은 성서 히브리어 10번째 알파벳인 “요드”란 문자를 말한다. “요드”란 10번째 히브리어 알파벳이다. 또 “요드”는 히브리어 22개의 알파벳 중 가장 작은 문자이기도 하다. 또 일획은 “요드”란 문자 끝에 튀어나온 고리 모양의 “돌출 부분”를 의미한다.

왜 예수님은 산상설교에서 “율법의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씀을 했을까? 이 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취되었음을 의미한다. 본문에서 “일점 일획”이란 말이 왜 “일 점”이 히브리어 “요드”를 지칭하고, “일 획”이 히브리어 문자 “일 획 혹은 돌출부”를 지칭하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헬라어 원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예수님 당시 공용어로 사용되던 코이네 헬라어 (코이네 그리스어)로 기록된 본문을 보면 아래와 같다 (“코이네”란 말은 B.C. 300~A.D. 300년 사이 보통 사용되던 “공용어”를 의미한다).

아래는 마태복음 5:18 절 본문을 헬라어 발음과 뜻을 놓은 것이다.

여기서 한국어로 “일점 일획”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본문만 보면 아래와 같다. 

“이오타” (ι)는 헬라어의 9번째 알파벳 이름이다. “이오타”(ἰῶτα) 란 알파벳은 헬라어에서 가장 작은 문자이다. 코이네 헬라어 알파벳은 24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9번째 알파벳 이름이 “이오타” (ι)라고 발음한다. 코이네 그리스어(헬라어) 알파벳을 보면 “이오타” (ι)가 가장 작은 문자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대문자
Α Β Γ Δ Ε Ζ Η Θ Ι Κ Λ Μ Ν Ξ Ο Π Ρ Σ Τ Υ Φ Χ Ψ Ω

소문자
α β γ δ ε ζ η θ ι κ λ μ ν ξ ο π ρ σ(ς) τ υ φ χ ψ ω

 

한눈에 보아도 헬라어 9번째 알파벳인 대문자 “이오타” (I)와 소문자 “이오타” (ι)헬라어 알파벳 24개 문자 중에서 가장 작은 문자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일점 일획”이라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본문을 48개의 영어판 성경을 찾아보았다. 다양하게 번역되어 있다. 그러나 몇몇 버전은 특이하게 번역된 부분도 있다.

다양하게 번역된 영어 번역 예를 보면,

NIV the smallest letter ~ the least stroke of a pen

NAS smallest letter or stroke

KJV one jot or one tittle 

DBY one iota or one tittle

GWN neither a period nor a comma 

LEW one letter iota

NAB the smallest letter or the smallest part of a letter

NIB not the smallest letter, not the least stroke of a pen

NJB not one dot, not one little stroke, is to disappear from the Law until all its purpose is achieved.

PNT one iotte, or one title 

RSV not an iota, not a dot, will pass from the law until all is accomplished.

TNT one iott or one tytle

WERG minutest-part one or one serif 

48개의 영어 성경을 찾아보니 대부분 이런 식으로 번역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제대로 원문에 가까운 영문 번역본 2개를 찾을 수 있었다.

ETH For, Amen I say unto you, that until heaven and earth
shall pass away, one yod, or one point, shall not pass from the law, till all be done. (Peshitta - Etheridge Translation (1849))

168년 전에 번역된 영문 번역서이다. “ETH” 번역본은 “일점 일획”에 대해서 원문에 충실한 번역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Yod”가 바로 히브리어 10번째 알파벳 “요드” (י)를 지칭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영문 번역서도 히브리어 본문에 가까운 번역서가 있었다. 바로 CJB 번역서이다.

CJB Yes indeed! I tell you that until heaven and earth pass away, not so much as a yud or a stroke will pass from the Torah - not until everything that must happen has happened.

CJB 영문 번역에는 “yud” 라고 번역했는데, 이것도 같은 히브리어 열 번째 알파벳 “요드” (י)를 지칭하고 있다. “요드”(yod)와 “유드”(yud)는 ‘오’(o) 와 ‘우’(u)의 발음의 차이에서 오는 음역일 뿐 같은 히브리어 10번째 알파벳을 지칭하는 것이다. “요드” (יוֹד /(yôḏ)가 더 정확한 발음이다.

여기서 “요드”(yod) 또는 “유드”(yud)는 히브리어의 22개 알파벳 중 가장 작은 문자인 10번째 알파벳을 말한다. 예수님 당시는 신약이 없고 구약만 있었기에 예수님께서 가장 작은 문자를 지칭하신 것은 구약 히브리어의 10번째 알파벳인 “요드”(yod)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래서 CJB와 ETH 영어판이 예수님께서 하신 “일점”에 대해 가장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영어 성경에서는 일점을 “가장 작은 문자”(the smallest letter)라고 번역했다.

이처럼 예수님이 말씀하신 “일점 혹은 일획”은 나중에 예수님의 말씀이 코이네 헬라어로 기록되면서 헬라어의 가장 작은 문자인 “이오타”(ι)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당시 신약성경이 아직 없던 때이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일점 일획”은 히브리어 문자를 두고 한 말씀이다.

그래서 히브리어 알파벳 중 가장 작은 문자는 바로 10번째 알파벳 “요드”를 말하는 것이다. 그 증거가 헬라어 본문 마태복음 5:18 절에서 우리말로 “일점”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번역된 성경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신약은 코이네 헬라어로 쓰였다고 이미 언급했다. 헬라어 본문을 히브리어로 번역된 역본들이 있다. 직접 히브리어로 검색을 해 봤더니, 3개의 히브리어 번역본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 MHT라는 번역본이 있다. Modern Hebrew NT를 말한다. 헬라어 본문을 히브리어로 번역한 성경이다. 여기 맨 위에 있는 부분이 바로 “요드”이다. 히브리어 10번째 알파벳 이름을 히브리어 문자로 적어 놓은 것이다.

두 번째 DLZ는 Delitzsch Hebrew NT를 말한다. 여기도 히브리어 10번째 문자인 “요드”로 번역되어 있다. 마지막 HNT 번역본에서는 “유드”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것도 히브리어 10번째 문자를 의미한다. “요드”(יוֹד)와 “유드”(יוּד)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요드”(יוֹד)가 더 정확한 번역이다. 그것은 히브리어 10번째 문자 발음이 정확하게 “요드” (yôḏ / יוֹד)로 발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두 가지로 번역되냐 하면, 원래 히브리어 문자는 자음으로만 쓰이다가 A.D. 7세기경에 학자들이 모음을 만들었다. 히브리어는 원래 자음만 있었다. 모음은 주 후 7세기경에 학자들이 포로 생활하던 후손들에게 모국어를 잃어버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서 모음을 만들어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히브리어 여섯 번째 문자, 봐브(ו)라고 발음되는 알파벳은 모음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자음인데도 모음처럼 사용되곤 했다. 그 당시는 “봐브” (ו)란 문자가 “오” (וֹ)발음도 나고, “우”(וּ)발음도 나서 번역을 “요드”(יוֹד) 또는 “유드”(יוּד)라고 번역된 것이다.

아래 모음 기호표에서 맨 윗줄에 있는 최장모음 “O-Type” 형과 “U-Type”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듯싶다.

 

“모음 기호”표를 보면, “봐브” (ו)란 문자 위에 점(וֹ)이 있으면 가장 긴 “오” (o) 발음 나는데 이걸 히브리어서 “홀렘 봐브”라고 한다. 또 봐브(ו)란 문자 가운데 있는 점(וּ)이 있을 때는 가장 긴 “우”(U) 발음이 나는데, 이걸 히브리어에서 최장모음 “슈렉”이라고 한다.

이렇게 “요드”라고 번역되었는데, 바로 “요드”는 히브리어 10번째 알파벳을 말한다. 그러면 히브리어 10번째 알파벳이 얼마나 작은 문자이기에 예수님이 “일점 일획”도 변하지 않는다고 했을까? 우리가 잘 알듯이, 히브리어 22개 알파벳 중 “요드”란 문자가 가장 작다. 헬라어의 가장 작은 9번째 문자인 “이오타”란 문자가 바로 히브리어 “요드”에서 온 것이다.

하여튼, 유일하게 히브리어의 22개 문자 중 가장 작은 문자인 요드는 정사각형을 기준으로 볼 때 1/4 정도만 될 정도로 작게 쓴다. 가장 작은 문자가 바로 “요드”이다.

위에 문자는 72 폰트로 확대한 것이다. 그러나 아래와 같이 12 크기로 히브리어 알파벳을 쓰면 10번째 알파벳 “요드”는 점과 같다.

이렇게 가장 작은 히브리어 문자가 헬라어에서 9번째 문자인 “이오타”(ι)로 발전하였다. 

본문으로 돌아가 보면,
Matthew 5:18 ἀμὴν γὰρ λέγω ὑμῖν· ἕως ἂν παρέλθῃ ὁ οὐρανὸς καὶ ἡ γῆ, ἰῶτα ἓν ἢ μία κεραία οὐ μὴ παρέλθῃ ἀπὸ τοῦ νόμου, ἕως ἂν πάντα γένηται.

헬라어 본문에서 “케라이아”(κεραία)는 “한 획”, “돌출부”, “점”, “뿔”, “일필”, “갈고리” 또는 “고리”란 의미가 있다. 따라서 히브리 문자의 작은 각 획(角劃)을 설명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성경의 모든 글자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고칠 수 없다는 뜻이다.

예수님이 말씀한 것은 바로 히브리어 문자를 말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히브리어도 알파벳 10번째 문자인 “요드”를 말한다고 이미 언급했다. 그런데 이 히브리어가 쓰이기 바로 전에 사용되던 히브리어를 보면 더 실감 나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잘 알 수 있다. 아래 히브리어 알파벳 “요드”란 문자를 2천 500년 전에 사용되던 문자로 돌아가서 자세히 보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일점 일획”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지금부터 2,500년 전쯤에 사용되던 케타브 앗수리 (כְּתָב אַשּׁוּרִי/ Kütäb ʼaššûrî) (the classical Hebrew script: Ketav Ashurit-BC 5th century) 문자가 오늘날 사용하는 구약성경 본문에 가장 가깝다. 여기서 고대 히브리어 문자 케타브 앗수리는 아시리안(Assyrian) 알파벳을 뜻한다.

이렇게 히브리어 알파벳 중에서 튀어나온 돌출 부분을 헬라어에서 “케라이아”라고 했고, 이것을 한국어 번역에서는 “일획”으로 번역되어 있다.

이 “일획” (케라이아)을 한 자로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마치 붓글씨 쓸 때 마지막 꺾어지는 부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아래와 같이 붓글씨로 한 자를 쓸 때 마지막 획의 끝, 돌출 부분 일획을 헬라어로 케라이아(κεραία)라고 한다.

이 작은 10번째 알파벳 “요드”를 크게 다시 확대해서 보면 아래와 같은 모양을 보여준다.

여기 “요드”란 문자 꼬리에 내려온 부분, 순종과 복종을 의미하는 부분, 이런 부분을 헬라어 본문에서 “케라이아”(κεραία)라고 한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케라이아”(κεραία)는 “돌출부” (projection), 갈고리, 낚싯바늘(hook), 한 획, 펜의 일필 (stroke)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히브리 문자의 작은 각 획(角劃)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붓글씨 쓸 때 한 획을 마치면서 끝맺으며 마무리하는 “돌출부”를 “케라이아”(κεραία)라고 한다. 예수님이 산상설교에서 “율법의 일점 일획”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뜻은 무엇일까?

이 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취되었다는 뜻”이다. 율법에는 결코 모순되는 점이 없으며, 아무렇게나 쓰인 것도 전혀 없으므로 거기에서 한 글자도 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율법에는 모순이 없으며 폐기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왜냐하면,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우리가 우리의 죄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롬7: 7).  

1. “일점”은 가장 작은 10번째 알파벳 요드(י)를 지칭한다.
2. “일획"은 붉은 원안에 있는 작은 “획”을 지칭합니다. 헬라어로 “케라이아”(κεραία)라고 하는 것이 바로 붉은 원안에 있는 작은 “일획”을 지칭한다.

결론: 

예수님이 “일점”이란 문자적 의미는 히브리어 10번째 알파벳 “요드” (י)를 지칭하며, “일획”은 특히 “요드” (י)의 돌출 부분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끝>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