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씀으로 교회를 세우는 성경하브루타 (25)

이대희 목사/ 예즈덤 성경하브루타 연구소 소장,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 전 서울장신대 교수, 에스라성경대학원 대학교 성경학 박사과정 수료, 저서 <유대인 밥상머리 자녀교육법>(이대희 지음, 베이직북스, 2016 세종도서 올해의 책 선정) <유대인의 탈무드식 자녀교육법> 외 200여권의 성경공부와 하브루타 관련 도서 출간. 지난 20여 년 동안 성서한국, 성서사람, 성서교회 비전을 갖고 한국형 예시바 성경학교인 예즈덤성경학교에서 (매주 월요일) 하브루타 방식으로 66권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유대인교육과 밥상머리를 오랫동안 연구했으며 현지 이스라엘의 정통 마을과 회당과 가정, 미국의 유대인 공동체를 방문하여 안식일과 회당예배와 탈무드 토론에 참여한 경험과 15년 넘게 밥상머리를 전파하고 있는 유대인자녀교육 전문가이며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강연 경력이 있다

3-9 한국교회 갱신의 출발은 작은 한 사람으로 부터

종교개혁의 출발은 외형이 아닌 생각의 개혁이 먼저다. 생각이 멈추면 생활의 개혁은 힘들다. 지금 한국교회는 앞으로 달리기 전에 멈추어 깊게 생각할 때다. 무엇이 교회인지? 어떤 교회가 진정한 성경적 교회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떻게 교회를 복음사건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대한 사건은 언제나 작은 곳에서 출발했다. 작은 날개를 계속 흔들다 보면 파동이 생겨 그 힘으로 전체로 번져나갔다.

사실 16세기 루터의 종교개혁도 그렇게 해서 일어났다. 이미 100년 전부터 힘없는 얀 후스에 의해 종교개혁의 날개는 움직였다. 너무 연약하여 힘없이 화형을 당하며 사라졌지만 그 파장은 점점 커져 급기야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일으킨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 싸움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다. 어느 특정한 교회나 대형교회도 아니다.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악한 영이요 사단이다. 진리와 비 진리, 거룩과 세속과의 싸움이다. 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잘못된 관점과 생각이다. 말씀을 깊게 보면 우리가 고민하는 모든 해답은 거기에 다 들어 있다.

특히 작은 교회들이 힘을 내자. 생각의 전환을 하며 창의적인 목회를 꿈꾸자. 자꾸 보이는 건물에 주눅 들지 말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소망하자. 작은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를 깊게 생각하는 일이다. 말씀 속에서 본질의 힘을 부여잡으면 누구나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오히려 약한 것이 좋은 기회며 교회의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이런 점에서 작은 교회 갱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말씀 속에서 잠자는 생각을 깨우고 영적으로 관점의 전환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교회 패러다임이 바뀐다.

지금 한국교회는 복음을 드러내는 작은 사건들 필요하다. 본질에 충실하면 수많은 복음 사건을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일으킬 수 있다.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만들어 간다면 때가 되면 복음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그것이 반복되면 새로운 복음패러다임이 되어 한국교회의 희망을 줄 것이다.

Meal of Our Lord and the Apostles, James Tissot, French, 1886-1894 ,New York, Brooklyn Museum

2000년 전 시골의 작은 마을 갈릴리에서 무명의 12명을 데리고 평생을 사역했던 우리의 스승인 예수님을 다시 바라보자. 그 어느 유명한 인기 목회자와 유명한 교회보다도 더 좋은 힘나게 하는 오직 주님에게 집중하면 각자에게 가장 좋은 대안을 주실 것이다.

지금이라도 건물에 가리워진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다시 회복한다면 90% 가까이 되는 중소형 한국교회는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그동안 1-2%의 대형교회를 모델로 달려왔던 건물성장 지향교회를 과감히 벗어나자. 이제는 세상 속으로 이름 없이 스며드는 빛과 소금의 교회와 그리스도의 향기와 편지로서 교회의 패러다임을 창조한다면 좋은 교회의 모습은 넘쳐날 수 있다. 건물교회 신학을 벗어나 사람교회로 나간다면 각자 교회가 감당해야 할 가치 있는 하나님의 나라의 영역은 너무나 많다.

교회는 성도 한사람이 모여서 이루어진 공동체다. 교회의 갱신 주체는 지도자부터 시작되어야 하지만 본질은 성도 각 사람이다. 각 사람이 교회를 새롭게 하는 주체성을 갖지 못하면 지속하기 어렵다. 서로가 연락하여 힘을 얻어 주님을 주님 되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부름에 합당한 삶이다. 내가 나를 개혁할 수 없다. 오직 말씀만이 교회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교회가 말씀에 집중할 때만이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고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새롭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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