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비대위 학생들에게 찾아가서 머리숙이다.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은 지난 2월 7일 총신대 학위수여식 설교를 부탁받았으나 거부한 후, 같은 시간에 수원에서 특별교육 종강예배 설교를 맡았다. 또 그날 오후 전계헌 총회장은 총신대를 방문하여 비대위 학생들에게 “대타협선업” 대담기사에 대해 해명했다. 비대위학생들과 아무런 협의없이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라고 사과했다는 것이다. 

 

한국 최대교단의 수장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총회장이 불과 20여 명의 학생들의 요구에 자신의 소신을 포기하고 농성중인 학교에까지 찾아가서 사과했다는 소식을 들은 합동교단 목사들은 절망에 빠졌다고 한다. 이로써 자기에게 리더십을 달라고 호소하던 총회장의 권위와 리더십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 일에 대해 어느 목사는 "도대체 총회장은 갈대인가 아니면 허수아비인가?"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또 어느 목사는 총회장을 뒤에서 조종하는 인사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8일 총신대의 일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회장 김성태 교수, 이하 교수협)는 성명을 발표하고 총회장의 대타협 선언은 개인적 사견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넷신문 뉴스파워(대표 김철영) 2월 8일자 기사를 보니 총회 진영에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일부교수들이 예장합동 교단의 수장을 자기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는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를 표한다.  

첫째, 현재 가장 큰 문제는 100여명의 신학생의 졸업과 강도사 고시 문제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이 사태에서는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책임있는 교수라면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했었다.

둘째, 총회장의 대타협선언은 예장합동 총회의 수장으로서 고심초사를 토로하는 아픈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교수협은 총신대와의 대타협은 절대로 불가하다면서 총회장의 대타협 선언을 개인적 사견으로 폄하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에 대해서 자기들과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총회장은 더 강력한 힘을 달라고 간청하는데, 교수협은 더 힘을 빼라고 요구하는 꼴이다.

셋째, “김영우 목사”라고 칭하는 것은 바람직한 표현이 아니다. 학교가 교단 직할 통치를 받아야 하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다. 그것은 이전 정관에도 없는 무도한 표현이다. 신학교는 교단 지성의 총아이다. 총신대학교는 국내 신학의 총아라 자처하지 않는가? 세계 지성을 선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관은 사학법에 의해 합법적으로 개정되었다. “비밀리 자의적으로 공동규칙을 개악했다”는 표현은 부적절한 주장이다.

넷째, 학생들의 폭력 행동은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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