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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①서론, 헬라사상을 깨다요한복음의 사상적 배경과 저작목적

요한복음은 굉장히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요한복음을 공부하다 보면 성경 전체의 흐름이 다 잡힐 것이다. 과거에 일반적으로 보는 요한복음의 관점은 4 가지가 있다.

첫째, 요한복음이 공관복음서 중에서 하나 혹은 두 개를 근거로 해서 기록했다는 설이다. 둘째, 요한복음은 유대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글의 흐름이 헬라적 사상을 가지고 있다. 셋째, 요한복음은 예수의 역사성은 없고 신학적 가치만 있다는 것이다. 넷째, 요한복음이 역사적으로 볼 때 1세기 마지막 단계에 기록한 것으로 보고 공관복음을 보고 신학적으로 재편집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이라고 하기 보다는 성경에 대한 좋은 신학 주석 정도로 보고자 한다.

여기서는 우리가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요한복음을 보아야 할 것이다. 요한복음의 사상적 배경은 유대교와 헬라철학이 함께 있다.

1. 유대교적 배경은 요한복음이 구약성경의 신학적 배경에서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대교의 제도ㆍ관습신학적 범주개념이 아주 풍부하게 나타난다. 요한복음은 마태복음처럼 구약의 어느 한 부분만 들어서 그것을 예수께서 성취했다고 주장하기보다는 구약 전체에서 나오는 신학적인 주제들, 중요한 사상들, 가르침들을 예수께서 성취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신학적 문제와 역사성이 함께 있다.(요2:21-22, 7:37-39, 12:12-15, 7:12, 19:36)

고고학적으로 볼 때 예수의 활동은 유대 남부 팔레스타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즉 주로 유대 예루살렘 중심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한복음은 당시 쿰란문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말도 있다. 예) 빛어두움영생생명심판이라는 용어이다. 이렇게 볼 때 요한복음은 구약과 유대교의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시 유대교가 오랜 헬라사상의 영향으로 헬라적 요소를 수용하고 있었음을 뜻한다.

그리고 당시 헬라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즉, 디아스포라들에게도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일부 헬라적 사고 구조와 어휘들을 쓰고 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의 배경을 가지고 역사성을 부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2. 요한복음의 헬라사상적 배경은 유대교적 배경과 같이 있다.

헬라사상은 플라톤의 영향인데 이데아의 세계와 껍데기인 이 세상과 나눈다. 현상은 실체가 아니다. 이 헬라사상이 당시의 보편화된 철학사상으로 유대교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인 단체가 쿰란공동체이다. 인간은 타락을 해서 영혼이 물질인 우리 몸에 갇혀 있다고 한다. 여기서 몸이란 헬라어로 “소마”라는 말인데 그 뜻은 “무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에게 생노병사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구원받는 것은 영혼이 몸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해방되는가? 철학함과 지식을 얻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누가 지식을 얻는가? 현상의 세계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소위 몸이 강한 사람은 구원이 안 되고, 지식이 있는 엘리트만 구원된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현재의 물질세계를 부인하는 금욕주의자들이고, 그들에게는 지식이 구원의 수단이다.

이것은 인도의 라자요가 및 힌두교ㆍ불교와 비슷하다. 이 들은 모두 본질의 세계ㆍ변화가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 그리고 수레바퀴 세계관(윤회사상)으로 본질은 안돌지만 겉만 돌아간다. 그래서 인간에게 생노병사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명상이나 참선과 같은 수행을 통해서 "도는 세계에서 돌지 않는 세계"로 뛰어 들어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열반ㆍ무아의 경지나 천사체 상태에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유일한 구원의 수단은 깨달음(믿음)과 수행과 카르마(선행)이다. 이것은 플라톤 철학의 이데아론과 같은 것이다. 요즘 이런 사상에서 유래한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소위 영성훈련이라는 명목으로 활용하는 기독교 단체가 많다. 이런 프로그램은 비록 기독교 단체가 실행할 지라도 실상은 전부 불교나 뉴에이지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마치 요한복음의 흐름인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예) 요 3장에서 “위에서부터 나야 된다, 요 6장에서 “영은 살리는 것이고 육은 무익하다”, 그리고 요 2-12장에 나오는 7개의 표적을 들 수 있다. 가나혼인잔치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쳐줌38년 병자를 고쳐줌오병이어물위로 걸으소경을 고치심나사로를 살리심이다. 이 표적은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고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렇게 표적이라는 언어는 헬라적인 사상적 구조를 잘 나타내는 언어들이다. 그래서 유명한 신학자인 케제만이나 불트만 같은 사람은 요한복음이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영지주의의 특징은 예수의 육체성을 거부하고 예수의 신성만을 강조해서 神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마디로 神지식이 구원의 수단이다. 요한복음에서 神지식이 곧 구원을 의미하는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다와 하나님을 안다는 말을 같이 쓰고 있다. 지식과 믿음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영지주의는 근본적으로 이분법적인 헬라적 세계관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구원론은 몸에 갇혀있는 영혼이 몸에서 해방되어 영혼의 세계로 귀환하는 것이 구원이다. 어떻게 귀환하느냐 하면 神지식을 통해서 귀환한다는 것이다. 암튼 인도철학과 플라톤 철학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종교가 영지주의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것이 요한복음 1장 14절에서 깨진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본질이 물질이 된다는 것은 헬라 사상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볼 수 있다. 그것은 말씀 사상임을 알고 그 말씀이 예수 안에서 어떻게 완성이 되는가를 헬라적 사고를 가진 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헬라적 사고를 빌려서 쓴 것이다. 즉 구약과 유대교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 예수의 구원사건을 헬라적 개념으로 번역한 것이다.

그래서 요1:14에서 그 헬라적 사고를 깨고 들어간다. 즉 헬라적 사고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초월과 내재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초월과 내재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것은 이슬람교와 불교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이슬람교는 초월만 강조하고 내재는 없다. 그리고 불교는 내재만 있고 초월이 없다. 초월만을 주장하는 이슬람교는 모든 인생사를 운명에 맡긴다. 숙명론적이다. 내재만을 주장하는 불교ㆍ힌두교는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신(神)의 개념이 없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내가 노력해서 신(神)이 되겠다는 것이다. 인간이 신(神)이 되겠다는 人間神 종교이다.

3. 요한복음의 저작목적에 대해서

저자는 세배대의 아들 사도요한이다.(요21:24) 저작과정은 요한이 그의 제자들에게 예수의 행적과 그의 부활을 구전으로 전했는데,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에게 받은 전승을 썼다고 한다. 이것이 첫째 판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도 요한이 죽은 후에 에베소에 있는 요한의 교회가 요한복음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것이 최종판이라고 한다. 저작연대는 의견이 많이 있지만 포괄적으로 잡아서 85년-100년으로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이다. 기록목적을 밝히는 구절은 요20:30-31절에 나온다. 이는 먼저 믿음으로 계속 살도록 하기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믿게 하기 위한 전도 목적이라는 것이다. 누구를 전도하기 위함인가?

첫째는 헬라인인데 그 이유는 요한복음의 문체가 헬라적이라는 것이다.(요7:35) 둘째는 디아스포라라고 하는데 요한의 세계는 전부 유대인 세계라는 것이다.(요1:31) 믿음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주장은 유대인들을 대항하는 논쟁이 많았다. 안식일 논쟁병 고침표적예수 믿는 자들을 출회하는 것, 그래서 예수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끝까지 참으라는 것이다. 이런 점은 히브리서와 비슷하다.

그리고 당시 기독교를 대항하는 이단들을 내쫒기 위함이다. 예수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에비온주의가 있었다. 그래서 요한복음에서 예수의 신성이 강조된다. 또 한 분류는 예수의 육체를 부인하고 신성만 강조하는 도케티즘이라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성례주의자들종말론자들에 대항하기 위하여 기록 되었다고도 한다.

중요한 것은 요한복음이 예수가 하나님이 성육신한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것이고, 그가 하나님의 계시자이고 또한 계시자체로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라는데 초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십자가에 죽어야만 하고, 그 죽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최장일 목사, 본헤럴드 편집국장, 사라의터치 암치유사역 전문가, 지구촌목민선교교회(Global Jesus Missons) 목사, 저서: 『예수형 인간』 등

최장일 기자  bonh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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