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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리포트】 기념일의 결단, 시편 65편 4절원종록 볼리비아 선교사
원종록 선교사는 2016년부터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어린이를 섬기는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Bolivia Montero 소재, 약 150명 출석). 미주장로교 신학대학교를 마치고 해외한인장로회총회(통합) 서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하늘에서 온 남자』(2014), 『힐링 소마』(2015) 등이 있다. <미국지사장 김수경 목사>

 어젠 볼리비아 땅을 밟은지 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생일이냐 물어왔다. 물론 육신이 이 땅에 온 날도 맞지만 그것보단 평생의 꿈이었던 선교를 감행한 날이기에 특별하고 모든 생 중에 가장 감격스런 날이다. 그래서 예배가 끝나고 엄마들이 준비한 풍성한 축하를 받고 찔끔 눈물이 나기도 했다. 정확하게 10개월을 섬기며 '목숨까지 드리겠다' 는 심정으로 열정을 다했다. 왕복 300리가 넘는 길을 주 3-4회 오고 가며 뿌린 땀방울이 작은 천을 이룰까? 생각되기도 한다. 어린이 10명의 교회가 단기간 내에 50여 가정이 출석하는 것은 목사의 열정보단 주님이 더 급하셨기에 이뤄진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라 (65:4)" 고 주님이 초청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주님 곁에 붙어 있을 수 있는가?

첫째 주님께거 나를 보내신 뜻을 헤아려야 한다.
지금 어떠한 환경에서 일을 하던 주님이 필요하셨기에 보내 주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보내 준 뜻에 대해 잘 못 이해하고 있다. 생일을 만나면 온통 '축하해 줘' 하고 광고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생일은 자신이 축하 받는 날이 아니다. 먼저 하나님이 수억의 후보 중에서 심사숙고하여 이 땅에 보내 주셨기에 생일날 주님께 '저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 하고 현재의 성과를 보여 드려야 한다. 그래서 생일은 내 삶을 평가 받는 날이다. 그 다음은 엄마에게 감사해야 하는 날이다. 엄마는 하나님을 대신해 창조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9개월이나 생명을 품어 주었고 해산의 고통도 감내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생일은 그 날을 엮어준 분께 감사를 드려야지 내가 '해냈어' 하고 축하 받으려는 교만을 버려야 한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라 (욥1:20)" 욥의 고백을 배워야 한다.

둘째 기념일은 축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지난 시간을 결산하고 회개해야 한다.
주님이 보내신 뜻에 따르지 못하고 맡은 일은 엉망으로 해 놓고 '1주년, 2주년' 이라며 흥청망청해서는 안된다. 물론 일정 성과에 축하받아 마땅하지만 축하 받기에 앞서 겸손하게 지난 날을 복귀해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예수님은 네가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마24:50)" 결산을 할 것이라고 했다. 매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도 주님께 책임을 져야 한다.

셋째 좋은날에 받기보단 베풀어야 한다.
과거 역사에 보면 동서양을 불문하고 힘 있는 자가 생일 잔치를 연다고 고사리 손을 비틀어 때가 묻은 동전을 뺏어 자기 배를 불리는 행위를 했는데 우리가 그것을 따라 해서는 안된다. 좋은 날을 기념하고 싶다면 형편이 되는 대로 빵 하나라도 베푸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해야 한다 (행20:35)" 는 예수님의 말씀을 새겨 선물 받기를 강요하기 보다는 나눔에 더 익숙해 져야 한다.

어제가 2년 전 볼리비아 땅을 밟은 날이다. '올 때는 맘대로 왔는데' 돌아 가는 것은 '맘대로' 쉽게 발을 뺄 상황이 아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 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16:9)" 주님의 계획을 사람의 생각으로 알수는 없지만 지금 막 엄마들의 심령에 성령의 불을 지폈는데 '난 돌아가야 해' 하기가 어렵다. 또 반대 쪽에선 '빨리 보고 싶어요' 하며 손녀가 하지가 보고 싶어 매일 울고 있다. 인생 경험이 풍부하다고 교만했던 마음을 또 내려 놓는 가르침을 받고 있다. '시작 보다는 끝맺음이 더 어렵다' 는 것을 터득 한다. 마치 실타래가 엉켰다고 풀지 않고 자를수는 없는 것처럼 진퇴양난 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편 말씀처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기에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23:2)" 는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손길에 맡기고 전속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릴 것이다. 이글을 함께하는 모든 동역자님의 기도와 사랑을 청하며 3주년 첫 발걸음을 딛고자 한다. 샬롬

김수경목사  kimsoog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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