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저는 경기도 광주시 광주성결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완호 집사입니다. 목표를 바라보면서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60여년의 세월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삶의 굴곡이 심해서 평범한 분들과 비교해 보면 삶의 길이가 서너 배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마다 저와 제 가족을 건져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저의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저의 표현이 부족하지만 서툴지만 끝까지 읽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1996년 3월 25일, 그 날은 금요일 이었고 나는 하고있던 사업이 최종 부도 처리된다고 집에 전화를 했다. 더 이상 사업을 끌고 갈 힘이 없었고 이미 가족들은 그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교회의 담임목사께도 똑 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는 집으로 가기도 싫었고 혹시 누가 찾아 올 것 같은 불안감도 있어서 부목사 사택으로 갔다. 

부목사님은 나에게 기도를 해주면서 용기를 갖도록 위로를 해주었다.  그리고는 심신이 너무 지친 나를 위해서 기도원을 안내 해주면서 우선 몸과 마음이 쉼을 갖도록 도와주었다. 다음날 아내가 챙겨준 옷 가방 하나 들고서 기도원을 가기위해 청량리 역전으로 갔다. 그 때에 가방을 건네주던 아내가 나에게 말을 전했다. 어제 저녁 심야 예배시간에 온 성도가 당신을 위해서 뜨겁게 기도를 했다.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당신이 앞으로는 잘 될 것이다 걱정 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코웃음을 쳤다. 누구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지금 사업이 망해서 도망가는 사람의 뒤통수에 중보기도를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부도난 내 사업장이 다시 살아 날 수 있겠나? 내주머니에는 돈이 한 푼도 없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돈이 떨어질 수가 있겠나? 도대체 기도하면 뭐가 잘된다는 것인가? 지금 나에게 중보 기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저 헛웃음과 비웃음 뿐 이었다. 그 당시에는 오직 사업장 부도만이 내 머릿속에 가득 했고 잘못은 내가 해놓고 거래처와 세상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보기도의 정답을 찾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당시에 가게수표를 부도내면 약 10개월에서 12개월 사이로 실형이 선고 되고 8개월에서 10개월 정도만 교도소 생활하면 가석방 되어서 풀려났다. 그러면 모든 형사적 책임이 면제 되고 민사적 책임도 거의가 면제가 되었다. 또한 나는 외주 거래처하고 형사사건이 진행중이어서 그 사건도 구속까지 가능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나는 영장이 집행 되어서 구속은 되었으나 미리 준비된 천사의 도움으로 10개월 실형을 사는 대신에 5박6일 구치소 생활만으로 민형사상의 모든 사건이 마무리 하게 되었다. 그 때에 “하나님 감사 합니다” 하면서 중보 기도의 응답이라고 깨닫고 회계의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의 기도를 했다. 

그 날 청량리역에서 출발해서 기도원을 두 세 곳을 옴겨 다니면서 나의 기도원 생활은 몇 주간 계속 되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제정신이 돌아오면서 깨닫고 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도이후에 절망과 허무함으로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타락하거나 신앙을 떠나는데 나는 부목사님의 인도로 기도원을 먼저 찾으면서 하나님께 회계의 기도를 하도록 인도 했고 영혼이 무너지지 않도록 교회와 구역식구들은 나를 위해서 끊임없이 중보기도를 하고 있었다. 지치고 넘어져서 쓰러질 때에 하나님의 품에서 떠나지 않도록 두 손을 내 밀어서 건져 주시는 하나님! 모든 일이 형통하고 잘 될 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기도도 잘되었지만 지치고 낙망하고 쓰러질 때에는 솔직히 기도가 안 되었다

나에게 소망이 있어야 그 것을 바라보고 힘이 나는데 이미 소망을 잃고 일어날 기운도 없이 쓰러져 있을 때에도 건져 주시는 하나님이었다. 또한 내가 기도를 못하고 쓰러져있을 때에 주위에서 나를 위한 중보의 기도가 있었기에 힘이 되고 생명줄이 되었다. 내 스스로 내 기도를 못하고 넘어질 때에 나를 위해서 누군가가 기도를 해 준다는 것은 나를 대신해서 호흡을 하고 생명을 유지 시켜 주는 것 이였다. 중보기도에 비웃었던 내가 10개월짜리 교도소 생활이 면제된 후에 비로소 중보기도의 응답을 깨닫고 눈물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했다. 

2018년은 “중보 기도팀”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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