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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사람의 삶1 - 거짓을 버리라.엡4:25, 2014년 9월 21일, 부산 한우리교회 박홍섭 목사
박홍섭 목사(부산 한우리교회,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 대표)

하나님의 사람들이 요구받는 첫 번째 삶의 내용은 거짓을 버리는 것입니다.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단지 거짓말을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거짓된 모든 삶의 태도와 방향을 버리고 참된 것을 향하는 것입니다. 왜 이것이 첫 번째 내용으로 등장할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속고 속이는 거짓으로 충만한 곳입니다. 세상은 어떻게 하든지 자기를 숨기고 진실을 드러내지 않고 참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살아야 이용당하지 않을 수 있고 속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누가 더 거짓을 잘하고 누가 더 잘 속이는가에 따라서 유능해지기도 하고 무능해지기도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안에는 다른 사람이 진실을 모르고 방황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죄악 된 본성이 있습니다. 어릴 때 하던 술래 잡이 놀이를 생각해보십시오. 수건돌리기 놀이도 그러합니다. 놀이인데 그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다 아는 것을 어떤 사람이 모르도록 숨기거나 속이는 놀이입니다. 우리는 그 놀이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모르고 방황하고 헤매는 모습을 그렇게 재미있어 하면서 깔깔거리고 웃고 즐거워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거짓이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우리의 삶을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의 주위에 얼마나 거짓이 많은지 보일 것입니다. 속고 속이는 원리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실제보다 부풀리고 과장하고 축소하고 감추고 왜곡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왜 그렇게 서로 속고 속이면서 살까요? 왜 그렇게 과장하고 축소하고 숨기고 부풀리면서 삽니까?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이고 자신의 목표와 이익을 성취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본성에 맞습니다. 사람들은 참된 것을 말하고 바른 것을 말하면 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례 단정합니다. 그래서 속이고 과장하고 부풀리고 거짓말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그렇게 몰아가는 배후에는 거짓의 아비 마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거짓의 아비로서 그 안에 진리가 조금도 없고 악함과 거짓으로만 가득한 사단이 공중권세를 잡고 이 세상의 가치관과 문화와 흐름의 많은 부분을 그렇게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짓은 특별한 경우,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아픔이 아니라 보편화되고 삶의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거나 확인해야만 하는 믿을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는 폰이 통화를 하거나 다른 작업을 할 때 시도 때도 없이 먹통이 되고 부팅이 되고 해서 이제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참에 얼마 전 텔레비전 홈쇼핑 채널에서 스마트 폰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핏 보니 괜찮은 조건이다 싶어서 살펴보고 있는데 한 10분쯤 듣고 내린 결론은 저 방송은 거의 사기다 하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쇼핑호스트가 하는 말만 듣고 화면에 나오는 안내문구만 보면 한 달에 약정한 요금만 내면 나머지는 돈이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설명을 하는데 가만히 보면 화면 밑에 아주 작은 글씨로 빠르게 지나가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폰의 기계 값을 따로 3년 동안 할부로 내어야 한다는 것이고 부가가치세 10%가 추가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 따지면 3년간 한 달에 6만 원 이상의 돈을 내야 하는데 그 방송은 마치 3만 5천원만 내면 되는 것처럼 진행되었습니다. 법적으로 걸리지 않도록 하지만 거의 속임수에 가깝고 사기성이 농후한 판매였는데 그것을 대놓고 홈쇼핑이라는 채널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제 작년 연말에 기도원에 한 주간 동안 목회계획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때 옆 방의 목사님 두 분과 식사 시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노후대책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중에 한 목사님은 자신은 노후대책에 걱정이 없다고 하면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10년 정도 보험을 넣고 있는데 그것이 만기가 되면 한 달에 100만원이 넘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보험이길래 그 적은 액수의 돈을 넣고 그렇게 많이 타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연금보험이래요. 아무리 연금보험이라도 제가 아는 상식에선 그 정도 금액을 불입하고 그렇게 많이 타는 보험은 없는데 뭘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확인해본 결과 그 백 몇 십 만원이 일 년에 받는 총액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 달로 따지만 10만원이 조금 넘은 금액인 것이죠. 그것을 지금까지 한 달에 백 몇 십만 원 받는 줄 알고 꼬박꼬박 불입하면서 그것이 노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보험을 팔았던 분이 1년 총액을 매달 받는 것처럼 설명을 했고 그 목사님 부부는 순진하게 그것을 한 달에 받는 액수로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그날 그 목사님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실의에 빠졌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방금 말씀드린 홈쇼핑이나 보험의 예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의 많은 부분이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숨기거나 혹은 과장하거나 축소하거나 거짓을 말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장 먼저 요구받는 것이 무엇이라고요? 거짓을 버리는 것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로운 사람들입니다. 의로움과 거룩함은 거짓과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더 이상 우리에게 거짓은 본성상 어울리지 않습니다. 성도들에게는 더 이상 어떤 사실을 감추거나 과장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기쁨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본성과 맞지 않아서 그렇게 하면 너무나도 괴롭고 성령이 탄식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그렇게 본성이 변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창세기 묵상 본문에도 나왔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부르신 목적은 이렇게 거짓과 속임수로 가득한 세상에서 의와 공도를 행하는 백성 만들기 위함입니다. 의와 공도는 바른 것입니다. 거짓은 바른 것을 깨트리고 어그러지게 하는 마귀의 성품입니다. 마귀의 작품이요 마귀의 본성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진리로 의로움과 거룩함을 새로운 성품으로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거짓으로 깨트려지고 과장되고 부풀려지고 축소되고 숨겨지고 왜곡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사는 것을 통해 이 땅에 의와 공도가 넘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과장된 삶의 태도를 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속고 속이는 일이 우리의 삶의 태도나 자연적인 일상이 되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거짓을 버리라는 이 요구가 지체와의 관계 속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우리가 거짓을 버리지 못하고 참된 것을 말하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발생한다고요? 지체와의 관계가 깨트려집니다. 성도는 자신이 살기 위해 이웃을 해할 수 없고 자신이 덕 보기 위해 이웃을 속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과장하거나 축소하거나 속이거나 숨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체가 상하기 때문입니다. 지체가 아프게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 지체와의 관계가 깨트려지는 모든 것은 직접적인 거짓이 아니더라도 거짓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당한 상거래나 금전관계로 얽히는 것이 그러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금전적인 문제로 서로 얽혀서 순수한 지체의 관계가 채무나 채권의 관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돈이라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달라서 빌릴 때는 꼭 갚겠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갚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큰 문제가 생기면서 지체의 관계가 원수의 관계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참된 것을 말하고 참된 것을 지향하는 태도는 단순히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기대와 달리 삶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쉽게 내 계획과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 태도가 포함됩니다. 아무리 확실한 나의 생각이나 계획도 그대로 실행되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들 앞에 말한 나의 말이 과장이나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겸손할 수 있으며 절제가 나오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바른 태도도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비추어서 우리의 말을 고치고 눈빛을 고치고 태도를 고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난 자의 성숙을, 참된 것을 말하는 겸손하고 아름다운 새사람의 향기를 보여주는 한우리 식구들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너희가 지체가 됨이니라. 

박홍섭  webmaster@bonh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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