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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13년』“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은혜 잊지 않겠다”

벌써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13년째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07년 1월 15일, LA에서 마틴 루서 킹 국제평화상을 수상하기 전날 전야제에서 ‘레리 레딕’이라는 흑인 노병을 만났습니다. 그는 제가 한국인임을 알고 다가와 더듬거리는 말투로 자신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왼쪽 허리의 총상 흉터를 보여주면서 전쟁 후 한국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울먹였습니다. 한국에 다시 가보고 싶은데 초청해 주는 분이 없어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그 분께 절을 하며 “제가 꼭 한국으로 초청하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을 때 백악관 직속 평화봉사단 특별정책기획실장 폴 진의 초청으로 워싱턴에서 백악관기독신우회 몇 명과 군 장성 출신 모임에 참석하여 말씀을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때 미국 사람들이 TV에서 한국의 시위대가 성조기를 찢고 불태우는 장면을 보고 한국의 반미 감정에 대해 매우 섭섭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조기를 불태우는 모습이 한국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우호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외교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 바로 2007년 제1차 6.25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정부기관 차원에서나 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는 1회부터 12회까지 비행기 티켓, 숙박료, 체류 비용 등 모든 경비와 선물까지 적게는 3억~4억원에서 많게는 8억원 이상을 지출 하였고 한국으로 초청할 뿐만 아니라 미국에 가서 인서비스를 같이 할 때는 10억원 가까운 경비를 지불하면서 행사를 계속해 왔습니다. 이런 우리 교회의 진정성 있는 섬김에 감동을 받은 참전용사들을 중심으로 미국 내에 친한파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컨대, 한일 간에 독도 영유권 논쟁이 촉발되었던 민감한 시기에 참전용사들이 미국 백악관에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적시한 서한을 보내고 항의 방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 한국전 참전 용사들은 살아생전에도 우리 교회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홍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돌아가시면서 까지도 가족과 이웃들에게 대한민국과 새에덴교회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 내에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행사에 대한 아름다운 미담과 감동의 스토리가 전해지고 전해져서 마침내 저는 한국교회 목회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국가조찬기도회(International Luncheon Prayer)에서 메시지를 전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의회까지 전달이 되어 13년 째 해 온 우리 교회의 수고와 헌신을 미 연방의회 의사록(Congressional Record)에 영구히 기록 보존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것이 있는 줄도 모르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한국교회와 민간인으로서는 최초로 미 연방의회 의사록에 영구적으로 보존이 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 일을 뒤늦게 알고 미 연방 하원 3선을 지낸 김창준 장로님과 제니퍼 안권사님이 귀한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만. 저는 인증서를 받으러 갈 시간도 없었는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미 연방 전직 국회의원들이 인증서를 액자에 담아 가져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올해 우리 교회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13년째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이 일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릅니다. 왜냐면 그 분들이 다 돌아가셔서 하고 싶어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시기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우리 교회는 목회적 대형교회로서 대사회적 환원 차원으로 한미 우호증진을 위한 민간외교 사역을 해 온 것입니다. 요즘은 사회적 가치, 공유경제, 플랫폼 교회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교회는 작년 30주년 행사 때도 우리 교회만의 과시적 행사가 아니라 철저하게 사회적 섬김과 공유,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를 하였습니다. 참전용사 초청행사 역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나누는 사역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는 사회적 섬김과 나눔의 교회로 갈 것입니다. 이 일에 뜻을 같이 모아주시고 헌신에 동참해 주신 장로님들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만큼 전도와 선교를 열심히 하는 교회도 드물지만, 동시에 목회적 대형교회로서 사회적 섬김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새에덴교회, 10년째 참전용사 초청 보은예배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10년째 6.25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보은예배를 개최했다. 올해는 특히 국가나 민간 차원에서 소외됐던 전사자와 실종자 및 포로자의 가족들을 대거 초청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19일, 새에덴교회 본당에서 ‘한국전 66주년 상기 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예배’를 드리며, 그들을 위로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참석자 중에는 인천상륙작전(당시 소대장)과 장진호 전투(당시 중대장)의 영웅 리처드 캐리(Richard E. Carey) 미 해병 예비역 중장, 초대 미8군 사령관이자 현재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이름의 유래가 된 월튼 워커(Walton H. Walker) 예비역 대장의 증손자 2명(Joseph B. Walker, Walton H. Walker lV), 또 래리 키나드(Larry C. Kinard)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회장과 토마스 스티븐스(Thomas W. Stevens) 차기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는 장충식 장로(단국대 이사장)의 대표기도와 송원중 장로의 성경봉독, 새에덴찬양대의 특별찬양 후 소강석 목사가 '혈맹의 우호 언약(출 24:6-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강석 목사는 "66년 전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땅에서 피 흘려 싸워 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결코 지금의 번영을, 그리고 5만 교회와 1천만 성도가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세상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 주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전했다.

소 목사는 "저희가 이렇게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첫째로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함이고, 둘째로 우리 조국을 위해 싸워 주신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함이며, 셋째로 우리 젊은이들과 자녀들에게 투철한 국가관과 확고한 안보관을 확립하기 위함이고, 넷째로 한미 우호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는 특히 전사자·실종자 가족과 후손들을 향해 "머나먼 땅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아버지를 잃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고, 순간순간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얼마나 많이 부르셨느냐"며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고, 눈물겨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설교 도중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의 영웅 캐리 예비역 중장과 월튼 워커 예비역 대장의 공로를 소개하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예배 후 2부 기념식은 애국가와 성조가(미국 국가) 제창으로 시작돼,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제독)가 실종자·전사자 명단을 호명하고 참석한 가족 및 후손들이 인사했다. 이후 한·미 양국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으로 축사한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신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고, 하나님의 위로가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우리 국민들은 오늘날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이 참전용사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 위에 이뤄졌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민족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통일 한반도를 만들어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예배가 커다란 울림을 주는 은혜의 자리가 되길 바라고, 하나님의 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기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도 북한은 여전히 도발을 계속하면서 핵과 미사일로 우리와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다. 대한민국이 그러한 여정을 성공적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외에 김영진 장로(W-KiKA 대표회장)는 기념사, 정찬민 용인시장은 환영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격려사,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박희모 회장(6·25참전유공자회)은 축사를 각각 전했고, 새에덴교회 주일학생 대표로 김엘리야·장기준 어린이가 감사 메시지를 낭독했다. 또 박승춘 처장은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수여했고, 래리 키너드 KWVA 회장이 답사한 후 새에덴교회에서도 키너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소강석  bonh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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