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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대담] 정직과 예의를 갖춘 이 시대의 청교도인 지형은목사기독교신앙은 말씀이 삶이 되는 것이다. 삶이 변화된다는 것은 일상과 인격의 변화를 말한다.
  • 발행인 최원영목사
  • 승인 2018.03.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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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목사. 서울신학대학교(B.A),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신학석사, Th.M), 독일 보쿰대학교(신학박사 Dr. Theol), 국민일보 종교부장.논설위원, 복음신대원 교수를 지냈고, 현재 감사원 신우회, 강산cbmc 지도목사,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본헤럴드 신문은 예언자적 자세로 시대를 성찰하는 지성인을 만나 고견을 듣는 특집을  준비했다. 오늘은 '말씀'과 '삶' 공동체 회복에 사명을 걸고 건전한 공동체를 아울러 세워가는 지형은목사(성락성결교회)를  최원영목사(본헤럴드 발행인)가  만났다.

 

◐질문1. 성락성결교회 슬로건인 ‘말씀·삶 공동체’라는 말을 들으면 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말씀·삶 공동체’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것은 제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로 목회를 하면서 또한 그 이전에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 제가 받은 은혜를 제일 짤막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말씀이 삶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이 변화된다는 것은 두 가지 영역입니다. 일상과 인격입니다. 즉 일상과 인격이 변화되지 않으면 아직 삶이 변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삶’이란 그런 의미입니다. 구약에서도 성막의 구조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 삶으로 연결되는 거룩한 장치입니다. 성막의 구조가 공간개념이라면 절기는 시간의 개념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교회력입니다. 그러니까 신구약을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은 ‘말씀·삶’입니다. 그리고 마28:18~20에서는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는데, 이 의미는 지키도록 가르치는 것이고, 지킬 때 까지 가르치는 것이며 지켜서 삶이 변하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이것이 기독교적인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2. 목사님은 2017년 11월부터 4차에 걸친 “교회갱신을 위한 예배 콜로키움”이라는 주제 아래 예배 전문가들과 함께 예배 갱신을 위한 결과물들을 한국교회와 나누고 싶어다는 뜻을 밝혔는데, 예배 콜로키움이란 무엇이며, 현재 성락성결교회 예배에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요?

예배 콜로키움을 기획하게 된 근본적인 동기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공부할 때 관심은 17-18 세기에 걸친 독일의 경건주의였기 때문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이러저러한 세미나에서 발제를 하면서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즈음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에 따른 무수한 세미나, 무수한 성명서 그리고 집회를 열었지만 변한 것이 없다’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마침 지난해 종교개혁기념일을 앞두고 벌어진 명성교회 사태 등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러던 중 국민일보와 CBS의 ‘나부터 캠페인’ 모임에서 제가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매력적인 상품을 한국교회가 너무나 많이 소비했다. 소비를 하다보면 그 상품에 대해 둔감해지는데,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하나의 상품으로만 소비한 것이 안타깝다는 말을 했습니다.

일련의 과정들은 ‘한국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가슴 아픈 고민을 하게 했고, 그 때 내 마음에 다가온 것이 바로 예배였습니다. 참된 교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참된 교회란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르게 선포되고, 성례전이 바르게 집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참된 교회란 들리는 말씀인 설교가 보이는 말씀인 삶이 되는 곳에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말씀이 어떻게 우리의 삶속에서 움직이고 작동이 되는가? 할 때 가장 우선적인 공간은 바로 예배였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개혁 갱신은 예배의 갱신이라는 생각에 예배 콜로키움을 기획했고 이를 통해서 성락성결교회 교회 예전을 성서적으로 또한 교회적으로 오늘의 시대에 맞게 구성하는 것이 일차적인 의도였습니다. 또한 이것이 우리교회가 속한 성결교단과 한국교회의 전체에도 좋은 샘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관심 있는 목회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4차에 걸쳐 콜로키움을 진행했으며 4번 내용을 정리해서 한국교회와 공유할려고 합니다. 성락성결교회는 앞으로 3~5년 안에 예배를 재구성하면서 그 모든 과정을 표준화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지난 50년가량 미국교회의 영향을 받아 소위 ‘열린 예배’(구도자 예배)의 영향아래 있었지만, 오늘날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예전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성락성결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성례전을 통해서 예배를 재구성 하고 있습니다.

 

◐질문3. 많은 교회들이 건축 부채로 시달리고 있는데, 성락성결교회는 400억의 빚을 조기에 상환함으로 한국교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성락성결교회가 부채 청산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은혜나 비결은 무엇입니까?

성락성결교회가 건축할 때 건축면적이 1600평 정도였습니다. 900평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으로 지었고 총공사비가 입당 당시 400억 정도였는데, 그 중 자체조달이 200억이고 은행에서 200억을 빌렸습니다. 은행에서 200억을 빌릴 때 3년 거치 7년 동안 갚아나가는 조건이었습니다. 처음 은행과 약속했던 2019년 9월까지 상환을 완료를 놓고 기도하며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헌금과 헌신이 이어졌으며, 특별히 사업을 하는 성도들 중에 물질적인 큰 헌신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바탕이 되어서 지난 2018년 1월 2일부로 조기 상환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지형은목사(성락성결교회)와 최원영목사(본헤럴드 발행인)

 

◐질문4. 지형은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 늘 맑고 투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목사님께 영향을 준 인물이나 사상이 있나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예수를 믿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당시 학급문고에서 책을 읽는 것이 좋았으며, 특히 만화책 보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성경에서 저한테 제일 감명을 준 인물은 ‘세례요한’입니다. 그리고 일반인들 가운데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거창고등학교를 일구신 전용찬 교장 선생님도 존경합니다.

저는 픽션에서도 감명을 준 인물을 말할 수 있는데, 이은성 작가님이 쓴 <동의보감>에 나오는 유의태가 보여준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인물은 아취볼드 조셉 크로닌이 쓴 소설 <천국의 열쇠>에 나오는 프랜시스 치점 신부님 등이 제 삶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질문5. 오늘날 한국 사회가 교단 뿐 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사랑과 용서가 없는 현실을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념과 사상, 계층과 지역 등에 퍼져있는 이러한 갈등 구조 가운데 교회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한 가지 유형에서 고착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진보나 보수의 모습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사회는 어디나 진보나 보수는 존재합니다.

단지 우리 사회가 보수와 진보의 갈등과 대립을 극복할 능력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나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그렇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 사회는 사회 집단적인 에너지가 상당히 강합니다. 즉, 어떤 변화의 계기가 주어지면 다른 어느 사회보다 변화가 역동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대표적으로 ‘촛불혁명’ ‘me too 운동’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우리 사회는 긍정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성경은 ‘사람은 변한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바로 성령과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바로 ‘말씀과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과 체험은 기독교 신앙의 요체입니다. 말씀 체험은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체험입니다. 바로 그 때 개인이 변하고 그 변화된 개인들이 모여 사회가 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말씀과 체험을 붙잡으면 충분히 사회 변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6. 목사님께서는 IFCJ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IFCJ는 어떤 단체입니까?

IFCJ(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s and Jews)는 기독교인과 유대교인의 국제교류협회입니다. 이 단체는 유대인 랍비인 ‘예키엘 엑스타인’이 약 36년 전에 미국에서 설립한 기독인과 유대인의 친선협회로 기독교인과 유대인 사이에 갈등을 치유하고 화해를 목적으로 세운 단체입니다.

인류 사회에 있어서 가장 큰 갈등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갈등입니다. 홀로코스트는 유대인과 기독교 갈등의 한 증거입니다. 그래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돕는 것이 이 단체의 일차적인 목적이었습니다. 이 단체의 기본 이념은 샬롬입니다.

예키엘 엑스타인은 기독교인과 유대인들의 화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현재 구 소련을 중심으로 아주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돕기 위해 기독교인들에게 모금을 해서 돕는 것입니다.

이것이 4년 전에 한국교회로 들어오면서 IFCJ 한국본부를 세우고 활동하는데, IFCJ 국제지부가 갖지 못한 다른 관점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Korea Diaspora라고 말할 수 있는 탈북민과 전 세계적으로 해외 나가있는 700만의 한국인들을 돕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기독교인들에게만 모금하지 말고, 유대인들에게도 모금을 해서 돕기로 합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1년에 약 1500억 원 정도 모금되어 사용되는데, 이제는 유대인 뿐 만 아니라 중동의 이슬람 빈민들, 유대인 내에 메시아닉쥬 가운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지부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질문7. 목사님께서 특별히 늘 기억하고 삶의 표준으로 삶고 있는 성경구절은 무엇입니까?

제가 두 구절만 말씀드리자면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는 말씀과

빌립보서 4:19절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라는 말씀입니다.

갈라디아서 2:20 말씀은 늘 말씀을 묵상하고 준비할 때 기억하는 말씀이고 빌립보서 4:19절은 저의 지난 신앙의 삶에 대한 신앙고백적인 말씀 입니다.

 

◐질문8.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 가문에서 제가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공부할 때 제 지도교수인 요하네스 발만(독일 경건주의 신학자) 교수님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우리 집안에서 제가 처음 예수를 믿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고 말할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은 ‘삶의 정직성’과 ‘사람에 대한 예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질문9.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지역교회의 참 모습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국에서 교회가 좀 커지면,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랑 다르다’ ‘다른 교회들은 우리 교회에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2000년 교회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교회사로 보나 성서적으로나 보나 이것은 자본주의적이고 물량주의적인 잘못된 생각입니다. 교회는 아무리 커도 그 지역 사회의 동네교회 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교회와 목회자는 너무 사적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스타목사’, ‘pastor of pastors’에 관심을 둡니다. 하지만 교회는 그 지역 속에 공적인 교회여야 하며 목사도 그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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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0. 목사님은 제 2의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은퇴 이후의 조감도를 갖고 계십니까?

저는 은퇴까지 약 10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저는 60-70까지는 목사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품위 있게 은퇴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삶을 예배와 선교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저는 은퇴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한다는 것보다는 은퇴 이후에 어떻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기쁘게 사느냐가 제 소망입니다.

 

[최원영목사 감사 말씀 전함] 목사님, 귀중한 시간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종교개혁자들의 후예인 청교도인들이 생각납니다. 청교도인들의 깨끗한 삶의 철학을 보는 듯해서 좋았습니다. 목사가 교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목회자의 내면의 가치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소중한 자산인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세례요한의 흔들림없는 사명과 내려놓음이 절실히 요청되는 것 같습니다. 늘 강건하시고 주님 나라의 소중한 자산으로 계속 남아 동네 교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언덕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정리: 윤홍식 기자]

 

발행인 최원영목사  jhon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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