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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통령의 설교와 목사의 연설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와 소강석 목사의 설교 전문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와 설교자인 소강석 목사의 설교가 서로 대비되며 온라인 상에서 화제만발이다. 한 마디로 정치인이 복음적인 설교를 한 반면, 목사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짧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문대통령은 희년을 약자에 대한 사회정의 실현으로(적폐청산) 해석하였다. 그리고 당일 세계 여성의 날을 의식하면서 문대통령은 “이 땅의 여성들은 정말 강하다. 신앙과 사랑에 있어 더욱 그렇다”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평생 고아를 돌본 고 조수옥 전도사(1914~2002)와 기독교 전파에 힘썼던 고 문준경 전도사(1891~1950)의 삶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더불어 약자에 대한 ME TOO 운동에 관하여 회중들과 기독교인들에게 피해자들을 위하여 따뜻한 기도를 부탁하면서 적극적으로 미투운동에 유대와 공감을 표현하였다.

▶소목사는 희년을 번영신학적인 우(右)방향으로 해석하면서 사회정의 구현인 적폐청산이 오히려 과하면 적폐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그 기우(杞憂)를 에둘러서 표현하므로 국정농단의 주역들인 바산의 암소와 숫소들을 정치적으로 위로하고 그들의 의중을 대변하므로 그의 심중을 암묵적으로 드러내었다. 그리고 단군이래로 사회적으로 가장 이슈화 되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운동인 ME TOO 운동에 관하여는 일점일획도 언급하지 않고, 정치적인 이슈인 동성애차별에 관하여 지혜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도그마적이고 분리적인 분위기만 제공하였다.

본헤럴드 칼럼니스트인 이맹영 목사는 "소목사의 그럴듯한 설교 원고가 대통령 축사 수준과 비교되어서 마음은 씁쓸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매우 기독론적이고 역사적인 축사 원고를 제공하고 있는 분이 대통령 곁에 있다는 것에 위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가조찬기도회는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인 1965년 2월 27일에 '국회조찬기도회'로 시작되어 이듬해 '대통령조찬기도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기도회를 주도한 대학생선교회(CCC) 김준곤 목사는 "박 대통령이 이룩하려는 나라가 속히 임하길 빈다"라고 기도했고, 제2회 기도회때는 "우리나라의 군사혁명이 성공한 이유는 하나님이 혁명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라고 설교다.

1976년 8회부터 '국가조찬기도회'로 명칭을 바꾸었고, 1980년 8월 6일 롯데호텔에서 열릴 때는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위한 조찬기도회'였다. 이 날 설교를 맡은 영락교회의 한경직 목사는 전두환을 가리켜 "우리 시대의 모세와 여호수와 같은 영도자"라고 칭송했다. 이날 기도회는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었고 여러 차례 재방송되었다. 이처럼 국가조찬기도회는 처음부터 줄곧 기독교가 권력에 아부하고 굽실거리며 정부의 호의를 얻어내는 욕망의 통로로 작동해왔다. 국가조찬기도회는 2002년부터는 사단법인화되어 제50회에 이르렀다.  

박근혜정권 시절에는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맡은 모 장로가 마침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사시절 잡아서 구속시킨 전과자여서 불명예스럽게 교체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기독교계에 인물이 없어서 오죽하면 사기범 전과자를 대통령과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게 만드냐고 난색을 표명하여 황급히 임시이사회를 열어 회장을 교체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은 성경의 희년 정신을 언급하며 교회가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보여준 박애와 정의 실천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함으로써, 그의 설교가 휠씬 더 복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조찬기도회를 존속시키려면 앞으로는 개신교 진영에서 상당한 신망과 존경을 받는 설교자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금처럼 교회 재정으로 조찬기도회 경비를 제공하고 설교자 자리를 매수할 수 있는 구조는 혁파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덕성과 신학적 안목을 고루 갖춘 사람이 설교를 맡아야 기독교도 살고 정부도 산다는 주장이다.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 대통령 인사말 전문

 

존경하는 한국 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침을 깨우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으니, 나라일이 잘 될 것 같습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국가조찬기도회에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올해는 희년의 해를 축복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습니다. 성경에서 희년은 죄인과 노예, 빚진 사람 모두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해방과 안식의 해였습니다. 약자는 속박으로부터, 강자는 탐욕으로부터 해방 되어 다시 공동체가 건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경계와 벽을 허무는 포용과 화합의 정신이 희년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희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기도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도 여러분, 130여 년 전,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대한민국은 자유와 진리를 향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부당한 침략과 지배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찾고 불평등과 억압으로부터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는, 숭고한 여정이었습니다. 그 길에서 한국 교회는 참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어, 공의를 선포하고 실천했습니다. 지치고 힘든 국민들을 생명과 사랑으로 품어주었습니다.

특히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여성들의 기도와 눈물이 녹아있습니다. 
가장 약하고 낮은 곳으로 향했던 이분들의 사랑이 기독교 정신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했습니다.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었습니다.

조수옥 전도사는 신사참배 거부로 온갖 고초를 겪었습니다. 평양 형무소에서 만난 아이들이 눈에 밟혀 자신의 쇠약한 몸을 돌보지 않고, 1946년 9월 고아원인 마산 인애원을 세웠습니다. 그 후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는 병든 자의 의사, 문맹퇴치 선봉자이자 “우리들의 어머니”라 불렸습니다. 1950년 순교하기까지 생명을 다해 이웃을 사랑한 흔적들이 전남 신안군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땅의 여성들은 정말 강합니다. 신앙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요즘,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에 대해 다시 한번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통 받은 미투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근대 교육과 근대 의료가 시작됐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배움과 치료의 기회가 열렸습니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학교, 교회, 병원,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사회를 깨어나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기독교는 대한민국 근대화와 민주화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달려갈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이탈주민 지원에서도 한국 교회의 역할과 기여가 큽니다. 묵묵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해 온 성도 여러분의 발자취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성취에 우리의 가슴도 뜨거워졌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함께 빙판위에서 땀 흘리며 언니, 동생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성원과 성도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이틀 전에는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왔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됐습니다. 남북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입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나라를 위하는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고비를 넘었습니다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습니다. 오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아물지 않은 상처가 우리 안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습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포용하고 화합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께서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국민 여러분, 이제 내일부터 열흘간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오직 이 순간을 기다려 온 선수들입니다. 뜨거운 박수로 응원해 주십시오. 전 세계의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평창이 가장 아름답게 빛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50회 조찬기도회의 소강석 목사 설교 전문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50주년을 맞이하여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시고 조찬기도회를 갖게 된 것을 아주 뜻깊게 생각합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리 땅에 평화의 기운이 드리우고 있는 때에 국가조찬기도회를 열게 된 것은 아주 큰 경사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저 강원도의 은빛 빙상에서 하얀 평화의 눈꽃을 피우고 화해의 아리아를 울려 퍼지게 한 위대한 제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하여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의 설국열차를 달리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낭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 평화의 설국열차가 통일열차가 되어 하루 속히 쾌속 질주하도록 이 아침에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구약시대에는 희년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5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해인데요. 희년이 돌아오면 성전에서 대제사장이 희년을 알리는 양각 나팔을 붑니다. 그러면 종으로 팔려갔던 사람들이 모두 자유함을 받았습니다. 또 빼앗겼던 토지가 원래의 주인에게 반환이 되고 가난한 자들이 진 모든 빚이 탕감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희년은 가난한 자들에게 큰 기쁨과 감격과 환희의 날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이런 희년을 맞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 영광의 50주년이라는 희년을 맞아 오늘 이 희년의 기도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더 번영하고 번성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국가조찬기도회를 발전하게 하시고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번영하게 하신 하나님께 우리 모두 영광의 박수를 올려 드리십시다. 뿐만 아니라 오늘 희년의 기도회를 통하여 문재인 대통령님께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올 한 해가 대한민국에 기쁨과 번영의 나팔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는 '대한민국 희년의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국가조찬기도회가 역대 대통령들을 위하여 기도해 왔던 것은 우리의 조국과 국민을 섬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모든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백성 곧 국민의 평안을 위해서였습니다.

딤전2: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이 성경을 쓴 시대는 로마황제가 임명한 왕이나 총독이었기 때문에 악한 통치자가 많았던 시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백성들이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도 크리스천은 인간의 모든 제도에 순종하라고 한 것입니다.

벧전2:14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그러므로 오늘 이 자리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가 지도자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하며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주님의 이름으로 격려하고 영적으로 힘을 불어 넣어주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대통령님께서 국민을 더 잘 섬기고 국가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시게 된다면 국가조찬기도회는 국민을 섬기는 것이고 대한민국을 섬기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오늘 국가조찬기도회를 통해서 대통령님께서 하나님의 큰 은혜와 성도들의 뜨거운 격려를 받으시고, 새 힘을 얻으셔서 국민들을 더 잘 섬기시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가는 축복의 지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우리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기 때문에 선거 때는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도 일단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나라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국가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여 기도회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과거에 농림부장관과 국회의원을 하셨던 김영진 장로님과 함께 한일기독의원연맹,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등을 통하여 5.18광주민주화운동과 4.19혁명을 UN 유네스코에 등재하는데, 적극적으로 후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UN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기념재단 창설에 가장 먼저 종잣돈을 후원하며 함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저는 미국 LA에서 있었던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 전야제에서 미국 크렌쇼 합창단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감격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함께 참석을 하신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제니스 한과 함께 무대로 올라가서 손을 잡고 통일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너무도 감격하여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국민은 통일의 노래를 잊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평양을 예닐곱 번을 다녀왔는데 그곳을 갈 때도 함께 손을 잡고 통일의 노래를 목 놓아 불렀습니다. 물론 그들이 생각하는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과는 아주 다르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어떤 경우에도 이 땅에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6.25전쟁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수많은 세월의 강물이 흘러갔지만 6.25전쟁의 포성소리와 절규, 사선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는 아직도 우리의 귓가에 쟁쟁하게 울리고 있는 듯합니다.

그 전쟁으로 인해 죽은 자가 백만 명이 넘었고 이산가족이 천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잃은 전쟁과부가 50만,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가 십만 명에 이르렀으니 거리와 거리마다, 마을과 마을마다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와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아낙네의 피 토하는 애곡소리가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는 12년 째 한국전참전용사들을 초청해서 그들을 섬겨왔습니다. 특별히 작년에는 장진호전투에서 싸웠던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였습니다. 이런 행사를 지상파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방영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분들이 장진호전투 기념비 제막식에 저를 초청해 주신 것입니다.

저도 그 곳에 가서 연설을 하였는데요, 작년 6월말 대통령님께서 방미 중에 저 기념비에서 헌화를 하시고 기념사를 하셨는데 제가 먼저 앞서 가서 대통령님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양국관계가 더 증진되도록 간절히 기도를 하고 왔습니다. 올해 참전용사 행사는 흥남철수작전을 이끌었던 분들이나 그 분들의 후손을 초청해 놨습니다. 사실 흥남철수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어찌 오늘날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계실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지난 참혹한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장을 하고 있음에도 우리만 아무런 대책이나 준비없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자유 민주주의의 정체성 위에서 철저한 한미동맹 강화와 안보의 대비를 하면서도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강구하자는 말입니다.

그런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 이러한 평화와 화해의 무드가 드리워지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소식입니까? 그러나 우리는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교회가 더욱 평화의 꽃밭을 이루고 화해의 꽃길을 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독일이 그랬지 않습니까? 누가 뭐라 해도 독일의 화해와 평화통일은 독일교회가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통일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남북은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고 군사와 군사는 여전히 대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 특히 기독교는 충돌하지 않습니다.

저도 평양을 예닐곱 번을 다녀왔습니다만, 갈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섬기고 원조했을 때, 그들이 감동을 받고 마음이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서로 가까워지니까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되어 있을 때에도 하루는 저녁에 볼링을 치며 재미삼아 통일내기까지 한 것입니다. 그냥 재미로 해 본 것이니까 절대로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마는.

그런데 그분들은 볼링공을 던져도 절도 있게 던집니다. 그 모습을 보고 처음엔 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던진 공이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거예요. 그러나 저희들이 던지는 공은 왜 그렇게 중앙 부분만 강타하는지 스트라이크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입니다. 세 번 게임을 계속했는데 저희가 3:0으로 완승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끼리는 이미 통일을 해 놓고 왔습니다. 정말 유치한 이야기 같지만 서로 마음의 문이 열리니까 이렇게 친밀하게 되고 진솔하게 소통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그렇지 않습니까? 하얀 빙상에서 출발케 하였던 평화의 설국열차가 마침내 남북정상회담까지 갖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만남과 대화들을 통하여 작은 것이 큰 것이 되고 큰 것이 더 큰 것이 되면 마침내 피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도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 이 일에 우리 하나님께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하셔서 평화의 꽃길을 여시고 통일의 초석을 이루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통일을 이루려면 먼저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평화통일의 열차를 달리게 하였는데 그 열차 안에 탄 승객들이 서로 증오하고 충돌하고 싸워서야 되겠습니까? 평화통일 열차 안이 마치 에덴의 동쪽과 같아서야 되겠습니까? 세계 역사를 보면 어떤 나라나 민족도 다 내부의 갈등과 분열로 망했지 않습니까?

우리는 분명히 잘못된 적폐를 고쳐야 합니다. 긴 세월, 사회 곳곳에 누적된 병폐와 부정부패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적폐청산이 또 다른 적폐를 낳으면 안 된다는 사실도 경계해야 합니다.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이 보여준 것처럼 정의도 지나치면 잔인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도 진정한 정의는 사랑과 정의가 입 맞추고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시85: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사32:17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적폐마저도 미움과 증오로 청산하지 말고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루고 마침내 통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한국교회를 미워하는 사회적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세력이 있는 것을 봅니다.

물론 우리 한국교회가 사회발전에 저해가 되고 국민의 걱정을 끼쳐 드리는 일이 있으면 당연히 교회도 반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악의적으로 교회를 미워하고 일부러 무너뜨리려고 공격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근현대사에 혁혁한 희생과 공헌을 하였습니다. 조선 땅에 온 선교사들, 특히 미국의 선교사들은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우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당시 일제 식민치하에 있던 공립학교 교육은 오직 일본 천황의 충성스러운 황국신민을 길러내는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미션스쿨은 성경에서 교훈한 자유와 인권, 평등과 박애 사상을 가르치며 서구 민주주의의 문화를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에게 교육을 받은 초대 기독교인들은 애국애민의 사람들이 되어 3.1운동을 주도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3.1절에 KBS에서 이러한 사실들을 담은 다큐가 방영되었습니다. 또한 선교사들은 일제에 저항하며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하였습니다. 특별히 미국 선교사들이 더 그랬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방이 된 후에도 한국교회는 자유대한민국을 세우는데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전국 각 도별로 건국위원회가 생겼는데 대부분 우리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이 세워졌지만 아직 정부의 힘이 없을 때는 교회가 문화, 체육, 교육 등을 맡으며 유사정부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경제와 문화예술, 교육 등 사회 발전을 일으키는 정신적 동력이 되었던 곳도 한국교회였습니다. 저는 이런 내용이 우리 역사교과서에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점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헝가리 수상인 빅토르 오만께서 부다페스트의 왕궁에서 "기독교는 유럽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여러분! 일국의 수상이 국정연설에서 공개적으로 "기독교가 유럽의 희망"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의미있는 일입니까? 그러므로 지금까지도 그랬거니와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이 민족과 대한민국에 희망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작년에 채의숭 회장님과 함께 이스라엘 국가조찬기도회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예수를 믿지 않는 이스라엘에서 무슨 기독교 중심의 국가조찬기도회를 한다는 말인가' 하고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한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를 연 것입니다. 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이지만, 기독교 중심의 예루살렘 조찬기도회를 주최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2016년 유네스코가 예루살렘 성전산을 문화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과는 관계없고 아랍과 관계있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즉, 팔레스타인의 소유라고 발표한 것입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세계 기독교의 힘을 모아 지지를 얻어 낸 후 동서로 나뉜 예루살렘을 하나로 통합하고 예루살렘 중심의 평화를 이루려는 마스터플랜을 가동한 듯 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그들이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와 미국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이런 동기부여와 영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도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서 기독교를 선용하는 것처럼 우리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우리 대한민국 역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 한국교회의 가교 역할이 앞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 역시 민족의 평화와 화해의 꽃밭을 이루기 위해서 한국교회를 적극 선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에 의하면 교회는 국가와 통치자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통치 행위에 협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와 통치자는 교회를 보호하고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아브라함 카이퍼는 영역주권사상을 주장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국가와 교회 간에는 서로 영역들이 침범할 수 없는 고유의 신분과 주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부는 교회의 고유영역을 침범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오히려 교회의 역할을 원활하게 펼칠 수 있도록 교회 생태계를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을 차별을 하지도 않고 처벌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누가 동성애자를 차별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처럼 차별 없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성적지향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이나 개헌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모순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우리 대한민국 안에서 이런 갈등이 있어야 되겠습니까? 통일을 향해 달리는 평화열차 안에서 승객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하나 되어서 마침내 통일의 종착역에 다다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대역사적인 미션을 이루어야 할 때에, 여러 가지로 힘드시고 어려우시겠지만, 그래도 대통령님께서 충분히 이런 역사적인 미션을 잘 이루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제가 알고 경험했던 대통령님은 반대편 사람의 의견도 잘 들어주시는 넓으신 마음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넓으신 마음으로 화해와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가 운영을 잘 펼쳐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우리 대통령님! 힘내시고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의 뜨거운 기도의 힘과 응원을 받으시며 이런 위대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루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라의 분위기가 화해와 평화의 무드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4월 말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도 잘 이끄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통령님께서 가까운 날에 아랍을 순방하신다면 그곳에 가셔서 나라의 경제를 위하여 신원전 수주까지 많이 받아 오시길 간절히 기도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위하여 먼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아침에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킵시다.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을 우리 민족의 주인으로 모시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선택된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업인 우리 모두가 이 아침에 나라와 민족, 그리고 대통령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십시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시33:12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렘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설교자 새에덴교회(예장합동) 소강석 목사

 

 

이맹영  bonh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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