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파=개혁주의=개혁신학=개혁신앙=프로테스탄트

1. 개혁신학

‘개혁신학’과 ‘개혁주의’에서 ‘개혁신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신학은 ‘주의(ism)’가 아니라 개혁되어 더 바른 신학을 밝히는 것을 목표하기 때문이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 개혁신학(Reformed Theology)은 칼빈신학을 기본으로 네델란드, 스코틀랜드, 유럽 일원에서 구체화된 신학 산물이다. 그리고 미국을 거쳐 한국 장로교회가 체계화시키며 계승하고 있다. 개혁신학의 근원은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이다. 장로교는 스코틀랜드 사람 존 낙스(John Knox, 1513-1572)가 제네바 사역 후 스코틀랜드에 세운 신학이다. 앤드류 멜빌(Andrew Melville, 1545-1622) 등 스코틀랜드 장로교 신학자들이 있다.

2. 개혁파=개혁주의=개혁신학=개혁신앙=프로테스탄트

개혁파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거짓 가르침을 성경으로 바르게 제시한 교회이다. 로마 카톨릭주의에서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고 규정했다. 프로테스탄트는 루터파와 칼빈파로 크게 나눈다. 독일에서 프로테스탄트, 개혁파, 복음주의는 동의어로 사용한다.

영국은 국교회 형태(Anglican Church)로 종교개혁을 했다. 영국 국교회는 고교회와 저교회(High and Low Church)로 나뉘어 존재하고, 다양한 종파들(침례교, 독립파, 감리교, 구세군 등)이 발생했다. 이러한 모든 종파의 합을 ‘복음주의’라고 한다.

개혁신학은 중세 로마 교회를 교황주의로 규정하고, 잘못된 가르침과 교회 질서를 회복하기 성경 66권으로 정립했다. 개혁신학은 4-5세기 교부 신학을 회복하여, 1세기 성경 시대의 복음을 회복하는 신학 운동이다.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은 삼위일체 신학이다. 칼빈은 삼위일체를 성경에 근거해서 확립했다.

개혁신앙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믿으며,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믿는다. 핵심 표어는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그리고 오직 하나님에게만 영광이다. 다섯 솔라(the Five Sola)로 Sola Scriptura, Sola Gratia, Sola Fide, Solus Christus, Soli Deo Gloria이다.

프로테스탄트 로마 카톨릭주의가 자기를 벗어난 무리를 부르는 명칭이고, 칼빈주의는 루터파가 지칭하는 이름이다. 우리는 ‘프로테스탄트’도 ‘칼빈주의’도 영예로운 명칭으로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은 1세기 안디옥 사람들이 예수를 믿으라고 증거하는 사람들에게 준 별칭이다.

3. 복음주의, 개혁주의, 근본주의

유럽에서 ‘복음주의’는 종교개혁을 시작으로 한 모든 프로테스탄트(개신교) 신학의 총체이다. 장로교 신앙인 개혁주의(칼빈주의)를 비롯하여 감리교의 알미니안주의, 침례교, 성공회, 루터교, 회중교회 등 각종 개신교 사상 및 교파가 모두 복음주의 영역에 포함된다.

미국에서 동정녀 탄생, 성경무오사상 등을 부인하는 자유주의 운동에 대항해서 근본주의( Fundamentalism) 사조가 형성되었다. 근본주의는 초교파운동으로 개혁신학과 같지는 않다. 먼저 교회 질서가 다르고 신학에서 몇 가치를 근간으로 확립한 것이다. 성경의 무오설, 예수의 동정녀 탄생, 대속적 죽음, 부활, 재림 등이 근본주의 5대 가치이다. 개혁신학의 근본은 삼위일체와 그리스도 양성 교리이다. 개혁신학은 일반 영역에서 문화 운동까지 포함하고 있다.

4. 한국에서 개혁신학, 복음주의, 근본주의

한국 교회는 개혁신학, 복음주의, 근본주의를 잘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개혁신학과 근본주의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명료하게 근본주의는 초교파운동이고 보수적(오직 믿음 운동)이고, 개혁신학은 장로교 질서를 기본으로 적극적 문화 활동을 지향한다.

복음주의는 칼빈파를 제외한 개신교회라고 하면 되겠다. 복음주의는 여러 신학 분야가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교리보다 실천을 강조한다. 성경무오사상보다 성경본문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복음주의는 교리를 약화시켰기 때문에 교회 세움에서 실용주의 도입을 저항할 수 없다. 복음주의 중 루터파는 1999년, 감리교는 2006년에 로마 교회와 의화교리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교회는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개혁신학과 복음주의를 명백하게 구분한다. 칼빈주의 장로교 교회가 많기 때문이다. 장로교회에서도 칼빈주의에 대해서 혐오감을 갖는 신학자들도 있고, 폄훼하는 신학자들도 있다. 장로교의 가치를 바르게 세우려고 신학과 교회 질서를 탐구하는 신학자와 목사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장로교회가 반대편 대한민국에서 체계화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장로교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 1842-1915)의 꿈이었을까?

광신대학교 신학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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