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어르신들에게 찬양으로 위로하며 복음을 전해

한나원교회(경기 이천)는 지난 3월 27일 찬양가수 김종찬 목사를 초대하여 찬양 간증의 밤을 가졌다. 한나요양원과 한나그린힐요양원 어르신과 시설 임직원 150여 명이 함께 한 이날 찬양 간증의 밤 행사에서 김종찬 목사는 영혼을 울리는 찬양을 불러 모인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김종찬 목사는 80-90년대 "사랑이 저만치 가네" "토요일은 밤이 좋아" "당신도 울고 있네요"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며, 그의 노래는 각종 음악차트에서 늘 상위를 자리 잡았다.

그러던 중 IMF 때 사업이 부도를 맞았고 그 여파로 본의 아니게 여러 피해자들이 생기면서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김종찬은 인생의 밑바닥인 구치소에서 예수님을 만났으며, 이후 완전히 변화되어 2009년 10월 분당할렐루야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사 안수를 받고 천막교회서부터 출발하는 중간에 수없이 세상 음악에 대한 유혹과 제의가 왔었지만, 주님 앞에 모든 것들을 분토처럼 여기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복음을 전하고 간증하는 일에 집중하였다.

이날 김종찬 목사는 간증을 통해 “여기 계신 요양원 할머니들을 보니까, 돌아가신 제 어머니를 뵙는 것 같아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제 어머니도 요양원 생활을 하시면서, 예수 믿음 안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목사는 “원래 불교 신자인 어머니께서 제가 어릴 적 ‘종찬아 너는 나중에 큰 산이 될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돌아와 보니 그것은 세상 명예를 얻은 산이 아니라 나에게는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하며 복음성가 ‘소원’을 불렀다. 이어 ‘여호와의 유월절’ 등의 복음성가가 이어지자 그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이 따라 불렀다.

또 김 목사는 “제가 2013년도 자랑스러운 국민대상 때 ‘연예인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12명의 심사위원들이 계셨는데, 심사위원들에게 ‘어째서 저를 뽑으셨습니까?’라고 물으니, ‘김종찬 목사님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도 주요 방송에서 러브콜 할 때도 있지만 자신은 하나님 만났다는 기쁨이 가장 크다”라고 밝혔다.

김종찬 목사는 이처럼 자신의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대중가요를 부르면 돈도 많이 생길 수 있겠지만, 그런 것 들을 더 이상 추구하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천 한나원교회는 사회복지법인 한나원(한나요영원, 한나그린힐) 시설 내 교회로 시설에 요양 중인 어르신들은 남자 10명, 여자 90명 정도이며, 원장과 사회복지사 및 기타 직원으로 68명이 한나원을 이루고 있다.

한나원은 고(故) 한영제 장로가 1994년 기독교적인 가치를 갖고 세웠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첫 장로 총회장을 지낸 한영제 장로는 교문사 및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을 세우며, 한국기독교회사를 연구하고 보전하는 일에 앞장섰다. 한영제 장로의 실천적인 신앙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치관으로 한 실천적인 신앙으로 한나 요양원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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