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남철 목사(평강중앙교회. 삼산노회장 역임)

[베드로전서 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로마서 12: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윤남철 목사(평강중앙교회. 삼산노회장 역임)

♥‘돌 시인’이라 불리는 박진식 시인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삶은 잔혹한 생매장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7살부터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이란 희귀병에 걸려 칼슘 과다 분비로 몸이 돌처럼 굳어졌습니다.

9살부터는 거의 누워 지냈습니다. 13살부터는 몸에 축적된 석회가 관절에 엉켜 붙었고, 체내 욕창으로 몸은 계속 부었고, 잠에서 깨면 석회가 뚫고 나와 피부 곳곳이 터지며 생살이 빨간 젤리처럼 핏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25살 때, 극심한 통증과 함께 폐와 심장까지 석회화가 진행되어 몸의 30%가 마네킹처럼 되었고, 한번은 어머니가 쇠꼬챙이로 몸 안의 석회를 긁어내다가 쇠꼬챙이가 휘기도 했습니다. 한때 죽음도 생각했지만 그냥 죽기에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는 희망의 끈을 잡고, 자기 삶을 긍정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 몸부림쳤습니다.

영어와 한문을 공부했고, 다양한 독서와 시 습작도 했고, 컴퓨터도 열심히 익혔습니다. 결국 굳어진 양손에 끼운 볼펜으로 컴퓨터를 치며 2년여 만에 2002년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그는 절망의 우물에서 희망의 우물물을 길었습니다. 책 서문에서 그는 말합니다.

“지금 살기 힘들어 절망하신 분이 있다면 제 이야기를 읽고 부디 힘을 내십시오. 저는 꿈꿀 수만 있어도 행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참담한 현실에 처했어도 살아 있는 한 꿈을 버리진 마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울지 마십시오.”

흐르는 눈물조차 혼자 못 닦는 사람이 희망을 외친다면 누가 감히 절망을 말하겠습니까? 그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절망 중에도 희망이 있으면 위대함은 시작됩니다. 아직도 희망은 있습니다. 절망은 희망의 가면입니다. 인생에는 즐거운 천연색 날실뿐만 아니라 고난의 검은색 씨실도 필요합니다. 

검은색 실도 있어야 아름다운 비단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절망을 거부하며 삶을 긍정하면 인간승리의 길은 열립니다. 절망은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는 공간이고, “나는 누구인가?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를 찾는 시간입니다.

절망의 자리는 나의 자리를 자각하게 하는 꽃자리입니다. 절망의 기억은 희망의 기대로 꽃피워야 합니다. 절망 속에서 나를 살필 때 희망 속에서 남을 살찌울 수 있습니다. 나의 절망은 남의 절망을 감싸주라는 도전입니다. 절망은 우연이 아니고 사랑과 평화를 위한 필연입니다. 

절망의 자리를 사랑과 평화를 피워내는 꽃자리로 만들 때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입니다. 희망의 힘은 절망의 힘보다 큽니다. 희망의 커튼을 열면 희망의 미래가 보입니다. 희망의 드라마는 항상 사람의 상상을 초월해서 전개됩니다. 그 드라마는 지금도 계속됩니다. 실패했다고 한탄하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있습니다. 현재를 보고 울지 말고 내일의 희망을 가지십시오. 삶이 힘들어도 다시 한번 따뜻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십시오.

[예레미야 29:11~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옥스퍼드 사전은 희망이란 "신뢰와 확신의 감정"이라 정의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희망을 주시고 그 성취를 약속하셨습니다. 희망은 신앙과 확신 속에서 성장해가는 미래의 열매이며, 인내와 갈망 속에서 표현되는 기대입니다.

[미가 7: 8] ~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정말 힘들고 외롭고 지치고..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을 때, 내가 가진 것은 너무나 작은데 광품이 휘몰아 칠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눈 앞에 보이는 문제는 너무나 커서 다 포기하고 싶을 때.. 이렇게 동서남북이 다 막혀서 눈 앞에 아무것도 안보일 때는 하늘을 쳐다보세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쳐다보세요. 주님을 바라보며 부르짖으세요. 그리고 이 찬송을 불러보세요.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밀어 주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평안히 길을 갈 땐 보이지 않아도
지치고 곤하여 넘어질 때면 
다가와 손 내미시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때때로 뒤돌아보면 여전히 계신 주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시며 
나를 재촉하시네🎶🎵

이 찬양 가사처럼 하나님은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님이십니다.

평안히 길을 갈 때는 보이지 않아도 내가 지치고 곤하여 넘어질 때 다가와 손 내미시고ᆢ “일어나 걸어라” 외치시며 나에게 새 힘을 주시고 나를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요한복음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사도행전 3: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우리는 보통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왕과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이며 천지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기도하고 부르짖을 수 있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로마서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우리 모두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새 일을 행하실 주님만을 바라보며 “일어나 걸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붙잡길 기도합니다

♣나에게 미래와 소망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꿈을 바라보며 늘 준비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 속에서 희망을 키우고 말씀 속에서 희망의 실현을 꿈꾸며 현재의 열악한 현실과 환경을 탓하지 않게 하소서. 참된 희망을 간직하고, 미래의 목표를 성취할 날을 고대하며 그 날의 열매를 위해 오늘도 성실히 땀을 흘리는 제가 되게 하소서. 지금은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미래의 축복을 향해 주님을 의지하며 푯대를 향해 달려가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 말씀을 붙잡고 주님 앞에 나와 기도할 때 모든 염려가 떠나가고 온전한 기쁨만 가득하게 하옵소서. 아비가 자녀를 품에 안듯이ᆢ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에서 인도하셨듯이ᆢ 하나님께서 저의 인생을 지키고 보호하시며 반드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사오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윤남철 목사(평강중앙교회 담임목사. 예장합동 삼산노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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