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전후해서(2016-2017) 한국교계는 종교개혁의 근간을 이루는 ‘이신칭의’에 대한 논쟁이 심각하게 있었습니다. 2016년 12월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이신칭의, 이 시대의 면죄부인가”를 주제로 열린 신학세미나가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김세윤 미국 풀러신학교 교수는 이 자리에서 “칭의만으로 구원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선행으로 칭의를 완성시켜야 심판대에서 구원을 받는다”며 소위 “유보적 칭의론”을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전통적 칭의론자인 박영돈 고신대 교수는 “성화없는 구원은 없다. 그러나 성화는 칭의에 조금도 기여하지 못한다”며 “사람이 거룩해지는 과정인 성화는 칭의의 필연적인 열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박 교수가 김 교수의 주장에 강한 반론을 펴지 않아 소극적이라고 하여 고신측 총회에서는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고신대 교수들의 견해를 밝히라는 안건이 일부노회에서 발의되기도 하였습니다.(국민 2017. 12. 5) 그러니까 일선 목회자들의 “이신칭의” 신앙이 신학교 교수들보다 더 확실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유보적 칭의론”을 주장하는 김세윤 교수에 대한 비판은 광주 주님의 교회를 담임하는 고경태 목사(신학박사)님의 “현대칭의론 논쟁”이라는 책에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김세윤 교수의 신학이 정통신학에서 벗어나 위험한 신학인 것을 한국 교회에 잘 알리는 공헌을 고 목사님이 잘 하셨다고 봅니다.

죄인이 구원을 얻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루터는 “이 칭의 조항이 넘어지면 모든 것이 넘어진다. 이것은 다른 모든 교리들이 흘러나오는 주된 조항이다”고 말했습니다.

칭의는 범죄한 한 인간이 진노하시는 하나님과 어떻게 관계를 바르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칭의의 근원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칭의의 근거는 그리스도의 사역이고, 칭의의 방법은 믿음입니다. 오직 믿음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그리스도 십자가 피의 복음에 뿌리를 내릴 때, 신자는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칭의와 성화의 이중적인 은혜를 동시에 받습니다. 성화는 인간의 의지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님의 주도적인 역사에 우리가 순종함으로서 이루어집니다. 칭의는 신자의 불완전한 성화에 의존하지 않고 신자 밖에서 성취된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로움에만 근거합니다. 유보적 칭의론은 비진리입니다.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칭의 신앙에 굳게 서서 구원의 확신을 즐기며 살기 바랍니다.

임덕규 목사

육군사관학교 졸업, 서울대 법대 대학원 졸업(석사, 박사), 육사교회 장로, 대한 신학교 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졸업(M. Div., M.A.), 육군사관학교 법학과 교수 역임(육군 대령 전역), 현 충성교회 담임목사(http://onlychrist.onmam.com/)

* 저서: 「기독교인과 전쟁」(집문당) 「신구약을 관통하는 그리스도」(CLC) 「인생 모든 문제의 해답Ⅰ,Ⅱ,Ⅲ」(CLC) 「예수, 그는 누구신가」(CLC) 「복음과 성령충만」(CLC) 「예수, 그는 무엇을 하셨는가」(CLC)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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