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남 목사(김제예본교회)

우리의 신앙고백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다고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구속의 사역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믿으라고만 합니다. 그 결과 성도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잘 모릅니다. 우리가 지금 히브리서를 통해서 배우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입니다. 다른 성경의 말씀들과 비교하여 보면 히브리서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들이 한 인간으로 어떤 신적인 탁월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하시려고 하는 일을 작정하시고 아들이신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였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제 히브리서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존귀하게 여기는 직분 가운데 하나인 대제사장직분을 예수님께서 취하셨다고 하는 것을 증거하므로 아론의 반차를 따라 이어지는 대제사장보다 더 위대하신 분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천사보다, 그리고 모세와 여호수아보다 더 위대하시고 탁월하신 예수님, 뿐만 아니라 아론이 가진 대제사장직보다 더 탁월하신 분이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히브리서 기자가 예수님과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고 있는 것을 비교하는 이유는 아주 분명합니다. 그것은 이제 구약의 모든 종교적 시스템은 더 이상 불필요한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나중에 보면 제사와 성전도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을 증거해 줍니다.

이렇게 말씀을 통해 증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통해 이루신 구원사역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며, 신앙의 방식이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뿐만 아니라 1세기 고난당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보다 더 확실한 신앙의 위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는 것은 단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믿음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신앙의 시스템은 자신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는 유일하게 세례와 성찬 밖에 없습니다. 떡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살과 피라고 하는 것을 통해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되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1,500년 동안 자신들의 조상들로부터 계속 시행되었던 제사 제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들의 죄를 용서 받은 것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수를 믿으면 죄를 용서 받고 더 이상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아무리 뛰어난 신앙을 가졌다고 해도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화려한 옷을 입고 성전에 나가는 대제사장을 보면서 과연 자신이 믿고 있는 예수에 대한 신앙이 참된 것인지 의심을 가지지 않은 자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히브리서 기자는 당시 그리스도인들과 오늘 우리들에게 동일한 답을 해줍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대제사장은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존귀하게 여기는 대제사장은 필요 없는 것입니까? 무엇이 이스라엘에게 더 이상 대제사장은 필요 없는 것으로 만들었습니까?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오셔서 속죄 사역을 완성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땅 위에 있는 대제사장은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하는 일을 다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대제사장의 직분이 얼마나 위대한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이 진리가 저와 여러분들의 구원을 위해 하신 예수님의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스라엘 가운데 있는 대제사장직에 대한 이해가 우리들에게 필요합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제사장을 세우라고 하신 분은 하나님 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대제사장을 사람들 가운데서 뽑아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와 허물들에 대한 속죄 제사를 위해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이미 구약의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대표성만을 가질 뿐입니다. 대제사장으로 세움 받은 사람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하여 예물과 제사를 통해 일 년 한차례 대 속죄사역을 합니다. 감사와 서원과 십일조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스라엘의 죄를 위해서는 짐승의 살과 피로 제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사람들 가운데 뽑아서 세운 대제사장은 다른 사람들과 같은 그런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런 대제사장이 완전한 속죄 제사를 드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속죄제사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은 일 년에 한번 계속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제사장이 드리는 속죄제사가 완전한 것이라고 하면 한 번만 드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해년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죄와 자신의 죄를 위해 속죄 제사를 드렸습니다. 결국 대제사장이 드리는 속죄제사는 불완전하다고 하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일반 백성들이 범하는 일상의 죄를 자신도 짓고 사는 자입니다. 자신은 일반 백성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도 속죄 제사를 함께 드리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죄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제사를 드리고 난 뒤에 일반 백성들의 죄를 위해 제사를 드립니다. 이것을 통해서 이미 대제사장은 자신이 죄인이라고 하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죄인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해 속죄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까?

죄인이 드리는 제사는 결국 불완전한 것입니다. 그래서 매번 계속 반복적으로 속죄 제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가운데서 뽑아 백성들을 위해 속죄제사를 드리게 하는 이 대제사장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레위지파를 통해 대제사장과 제사장 직임을 하도록 배정하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레위지파가 아닌 다른 지파는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민16장에 나오는 고라와 그의 자손들이 심판을 받은 것도 바로 제사장과 대제사장직에 대한 직임을 자신들이 하려고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셨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무나 대제사장을 할 수 없습니다. 모세조차도 대제사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구약의 위대한 조상들이 대제사장을 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세운 자만이 대제사장으로 설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아들도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으로 세우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5:5에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하나님의 아들을 세우셨다고 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이것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는데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께서 아들을 낳았다”고 하는 이 말씀에 대한 이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말씀이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나셨다고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이다” 고 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관계를 이 말씀을 통해 가르칩니다. 그런데 오늘 이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나신 것에 대한 말씀이 전혀 아니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보통 하나님 아버지가 아들을 낳았다고 할 때 이미 창조 전에 어떤 상태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나신 아들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은 결국 하나님 아버지가 아들을 통해 하시려고 하는 사역들과 관계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아버지가 오늘 아들을 낳았다고 하는 이 말씀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너는 대제사장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 의미인 것입니다. 대제사장으로 일을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았다고 하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자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성자 하나님이 인간이 되기 위해 오신 것도 아닙니다. 이 말씀은 아주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되셨다고 하는 이 가르침은 결국 지상의 대제사장과 너무 비교가 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대제사장이 되신 것과 인간이 대제사장이 되어 일하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분명한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상의 대제사장은 아론의 반차를 따라 연약한 인간, 죄인이 대제사장직을 맡아 일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죄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이 대제사장이 되었으니 그분이 대제사장으로 하시는 속죄제사는 완전한 것이 될 뿐 아니라 단 한 번만 드려도 전혀 불완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멜기세덱이라고 하는 이 존재는 너무나 신비스러운 존재입니다. 멜기세덱은 창14장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멜기세덱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대제사장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론의 반차를 따라 대제사장을 세우라고 하시기 훨씬 이전부터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대제사장으로 존재하신 분입니다. 인간의 족보에 따라 태어난 날도 죽은 날도 없는 하나님의 대제사장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레위지파를 통해 세워지는 구약의 대제사장과 다릅니다. 인간 대제사장이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태어난 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는 영원한 대제사장의 반차인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대제사장으로 세우심을 받은 것입니다. 왜 예수님이 레위지파가 아닌 유다지파로 나셨는지 또한 우리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결국 우리와 같은 죄인이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대제사장이 세워지고 또 죽으면 세워집니다. 하지만 영원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세워진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므로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도 영원합니다. 예수님께서 단 번에 자신이 드린 속죄 제사를 통해 인간의 모든 죄를 다 속죄하셨습니다. 여기에 인간의 모든 죄라고 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까지 다 속죄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가지고 이단인 구원파는 예수님께서 모든 죄를 다 속죄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짓 가르침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다 속죄하셨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속죄사역의 효과와 범위를 말해주는 것이지 우리의 죄가 다 용서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속죄제사는 대제사장으로서 하신 것이기 때문에 영원한 것입니다. 단 번에 이것을 이루셨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아주 중요한 진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현대신학은 죄인이 의인이 되기 위해서는 율법에 순종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통 교회가 가르친 예수님을 믿어 의인이 되는 것은 틀렸다고 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만 아니라 믿고 순종해야 의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순종이 의인으로 불림만큼 완전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되어 단 번에 모든 죄를 속죄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미 의인이 되는 것은 예수님의 속죄사역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 예수를 믿으면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계신다고 하는 것은 분명 우리의 죄가 단 번에 씻음 받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의도 영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칭의는 불완전하지 않습니다. 마치 칭의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순종하여 덧붙여야 한다고 하는 이 가르침이 얼마나 위험한 거짓 가르침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인간의 순종을 의롭게 되는 것에 더해야 한다면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임과 대 속죄사역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비록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이시지만 아버지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였습니다. 인간으로 오셔서 최고의 고난을 당하시는 것을 이기시기 위해 땀이 피가 되기까지 흘리면서 기도하셨습니다. 인성을 가지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순종하시기 위해 기도로 나가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어도 그가 당하신 고난들로 순종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습니다. 온전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온전한 구원을 이루었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구원의 원인이 되셨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였기 때문에 완전한 순종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드려 순종하였기 때문에 속죄제사가 완전히 성취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으로 구원을 이루셨기 때문에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영원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아직 지상에는 레위지파를 따라 대제사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레위지파를 통해 세워진 대제사장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지파를 통해 세워지는 대제사장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대제사장의 반차인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되셨다고 하는 이 말은 그들에게 너무나 받아들이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족보상으로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를 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십니다. 영원한 아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이 되었으니 그 직분도 영원한 것입니다. 이런 설명을 말해도 그리스도인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므로 그냥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대제사장이라고만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하는 것만 알고 믿어도 된다고 여겼습니다. 이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를 믿고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도들로부터 배운 것들이 많아서 이제는 누구를 가르칠 수 있는 선생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초보적인 것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통해 주어진 구원의 은혜가 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있는 유대교에 영향을 계속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종교개혁 이후에도 나타났고, 오늘날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바른 진리, 바른 신앙과 바른 믿음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배우고 그것을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 있는 바른 신앙이 아닌 것들을 다시 보고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진리를 배워서 믿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주는 기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믿음의 초보를 다시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자는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과 인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비록 처음 믿는 자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지만 이런 진리를 가르치지 아니하면 성도는 계속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에 머물고 말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이런 가르침을 게을리 하면 할수록 여전히 한교교회는 어린아이처럼 자라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에 대한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장성한 그리스도인으로 서야 하는 지를 가르쳐 줍니다. 기독교의 신앙이란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판단하고, 말한다고 해서 그리고 교회의 전통으로 구원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신앙과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사역에 있습니다. 그래서 히5:13절의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 라고 하는 이 부분을 대부분의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이 그리스도의 교리를 경험하지 못한 자라고 해석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셨을 때 당신의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던 그 가르침을 말할 뿐만 아니라 사도들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가르친 교리를 배우지 못한 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참된 교리를 가르치지 않으면 성도가 어떻게 되는지 이 말씀은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로 머물고 맙니다. 성도는 할 수만 있으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교리를 다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장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른 진리를 배워 알면 고난과 환난이 와도 지각을 통해, 이성을 통해 선악을 분별하여 끝까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부인하시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대제사장으로 순종하셨다고 하는 이 말씀 앞에 우리의 구원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고 기뻐하는 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의 신앙과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이면 된다고 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그리스도의 교리를 배워 장성한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 <현대 칭의론 논쟁>(CLC, 2017), <요한계시록 설교>(우리시대, 201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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