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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리포트】 수치를 모르면 짐승이 된다시편 25:3 원종록 볼리비아 선교사
  • 김수경목사
  • 승인 2018.04.2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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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무치' 란 두꺼운 얼굴에 부끄럼이 없다는 뜻이다. 중국 하나라 때 유래한 말로 인간같지 않은 사람의 얼굴을 이른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자신의 행동에 수치를 느끼기 때문에 아름답고 정의로운 사회가 된다. 그러나 얼굴은 감추고 엉덩이부터 디밀어 자리를 차지하는 몰염치가 세상을 오염시켜 생선 썩은 냄새로 진동케 한다. 다윗은 "주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 하려니와 무고히 속이는 자는 수치를 당하리라”(25:3) 고 했다. 자기의 약점이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바꿔 나가는 것이 인간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다.

첫째, 체면도 법도이다

체면은 수치와 상반되는 것으로 남을 대하기에 떳떳한 도리나 얼굴이다. 한국이 불과 한세기 만에 초일류 국가로 발돋움 할수 있었던 기초가 '체통'을 지키려 노력한 정신이 바닥에 깔려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갓을 쓴 양반은 양식이 떨어져도 존심을 지키기 위해 배에 쪼로록~~~ 소리가 나도 글만 읽었던 체통이 차이를 만들어 냈다. 

이곳 Bolivia 사람들은 체면이나 체통이 없다. 어떻게보면 허세가 없어 순박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 저변에는 수백년 이민족의 지배에 길들여진 노예근성이 몸에 밴 탓이기도 하다.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민14:3).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소리를 듣고 노예에서 구해 주었는데 조금의 환난을 맞이하자 어린아이처럼 체면을 팽게쳐 버렸다. 체면과 체통을 지키는 것을 법으로 규제하지는 않지만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

둘째, 수치는 가리고 씻어야 한다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 치마를 하였더라”(창3:7)

남미는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넘친다. 물론 매일 첫 인사도 남녀가 뺨을 부비니까 신체를 접촉하는 행위가 익숙해 져 있어서 청춘남녀의 애정행위가 좀 심한 편이다. 길을 가다 보면 몸을 합체하여 있는 광경을 자주 보게된다. 유교의 엄한 훈도를 받아 '남녀 칠세 부동석' 이란 인식이 박혀 있는 영감(?)세대로서는 그런 성 유사행위 때문에 먼산을 보는 경우도 있다. 아담과 하와가 벗어도 수치를 모르다 범죄로 인해 수치를 깨우쳐 몸을 숨겼다. 수치와 죄는 감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씻고 반복되지 않도록 마음과 행동을 바르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주님 앞에서는 다 내려 놓아야 한다

유아가 엄마 품에 있으면 옷을 여미지 않았다고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과 같이 주님 앞에서는 굳이 체면과 체통을 지킬 필요가 없다. 1세기 회당장 직분은 제법 체통이 서는 자리였다. 그런데 "회당장 중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막5:22). 이 장면을 좀 쉽게 예를 들으면 명망있는 나이든 목사가 청년 앞에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는 격이다. 물론 사랑하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슨 짓인들 못할 것이 없지만 세상 사람들은 헛된 체면을 지킨다고 복음을 허수로 듣고 죽음을 자초하고 있다. 마치 십자가 앞에서 "관원들은 비웃어 가로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의 택하신 자 그리스도여든 자기도 구원 할지어다”(눅23:35)라며 허세를 부리고 있다. 주님 앞에서는 체면 체통 허세가 다 무용지물임을 알아야 한다. 

행악자로 붙잡혀 골고다에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 형을 당했던 두 사람 중의 하나는 마지막 순간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눅23:42)라고 청을 하여 예수님으로부터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는 확약을 받고 구원 받았다. 오늘 학생들과 연합 전도를 나간다. 복음을 전하며 항상 느끼는 것은, 불필요한 체면 때문에 영생을 얻지 못하는 자들의 이구동성 '알고 있어요' 하며 손사례를 치는 허세가 그 인생을 건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어제는 교회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운동장 구석진 자리에 있는 할아버지 느티나무 아래 긴 장의자를 정방형으로 만들고 그 내측에 벽돌을 깔아 예쁘게 만들었다. 인부를 한사람 고용해 함께 했다. 새벽같이 출발해 목재상에서 4m짜리 판자를 여러장 구매해 낡은 택시에 실고 교회에 가 목수가 되어 일을 했다. 비가 억수처럼 퍼 붙는 가운데 물에 빠진 생쥐모양으로 일을 했다. 목사의 체통은 벗어 던지고 낑낑대고 해가 떨어지기 전 간신히 마무리를 해 놓고보니 너무나 아름답다. 성도들이 와 엄지를 치켜 세우자 피로가 한순간에 물러갔다. 젖은 옷을 대충 짜 다시 입고 서둘러 숙소에 오니 밤 8시를 넘기고 있다. 살면서 체면과 체통은 양심과 도덕을 위해 꼭 필요하나 허세는 불필요하다. 그러나 주님 앞에서는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으면 된다.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 하리라 (사49:23)"

원종록 선교사는 2016년부터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어린이를 섬기는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Bolivia Montero 소재, 약 150명 출석). 미주장로교 신학대학교를 마치고 해외한인장로회총회(통합) 서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하늘에서 온 남자』(2014), 『힐링 소마』(2015) 등이 있다. <미국지사장 김수경 목사>

김수경목사  kimsoog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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