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개혁신학포럼(대표 이경섭 목사)는 "성령과 설교"라는 주제로 15차 정기세미나를 현산교회(최덕수 목사)에서 개최했다.

첫 발제로 이승구 박사(합신대)가 교리와 설교, 다음으로 서문강 박사(칼빈대, 중심교회)가 "성령과 설교"를 가졌다. 그리고 셋째 신동식 목사(빛과 소금교회)가 '도피성도와 설교", 넷째 김준범 박사(계신대)가 "성령은사론"을 발제했다.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이승구 박사는 설교에서 교리에 대한 기본기가 갖추어진 설교자 그리고 교리 내용을 설교할 수 있는 것을 제시했다. 서문강 박사는 설교자가 성령의 사람으로 성령의 도움으로 설교할 수 있는 것과 함께 설교자의 철저한 신학 훈련(고전 독서 100권)을 강조했다. 성경 본문에 철저하게 들어갈 수 있는 설교자를 강조했다. 신동식 목사는 "가나안 성도"라는 어휘가 무교회주의적 개념이기 때문에 "도피성도"라를 대안 어휘를 제안했다. 그리고 교회를 떠나거나 떠나려는 상황에서 설교자가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철저하게 설교로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란시스 쉐퍼의 문구인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설교 사역자를 제언했다. 김준범 박사는 삼위일체에서 성령의 위치와 구속의 적용으로서 성령의 사역을 제시했다. 성령의 은사로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교회를 세우며, 이웃을 섬기는 것을 제언했다. 성령의 은사를 개인화하려는 풍토에 대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발제를 마친 뒤에 참여자들과 질의 및 토론을 가졌다. 한 질문자가 로이드 존즈의 성령 이해에 대해서 질문하자, 서문강 박사는 로이드 존즈의 탁월한 영적 체험을 인정했지만, 그러한 것을 초대교회 유형과 동일화시킨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제시했다. 탁월한 영적 경험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규범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로이드 존즈의 성령세례를 주의깊게 이해하며 탐구할 것을 제언했다.  일반계시와 특별계시, 탁월한 윤리를 가진 것과 윤리가 부재한 그리스도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이경섭 목사는 스코틀랜드 사람의 예화로 재치있게 답변했다. 술꾼 스코틀랜드 사람이 있었는데, 목사가 그리스도인의 모범으로 술을 자제할 것을 권면했는데 술을 끊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목사가 스코틀랜드의 사람의 자존심을 강조할 때 단번에 술을 끊었다면 그것은 경건인가? 세속인가?라는 이야기로 답변했다. 경건을 쉽게 규정할 수 없음을 제시했고, 윤리적인 잣대로 그리스도인을 평가하지 않도록 제언했다. 

좌로부터 고경태 박사, 김준범 박사, 서문강 박사, 이경섭 박사, 황갑수 목사

개혁신학포럼을 책임총괄하는 최더함 박사는 10월에 16차 정치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음을 보고했고, 한국장로교를 향한 10대 주제를 연구 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로교 정치 원리, 계시 및 방언 문제, 여성안수, 직분 문제, 등 각 분야에 대해서 10여명의 전문 연구진이 탐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개혁신학포럼은 김세윤 교수의 칭의 이해를 "유보적 칭의 이해"로 규정하며 한국 교회에 칭의 이해를 선명하게 했다. 최 박사는 개혁신학포럼이 마이너리티 신학회라고 자명하면서, 메이저 신학회(?)가 한국교회에 제시하지 못한 현안을 다루며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더함 박사(바로선개혁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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