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저는 경기도 광주시 광주성결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완호 집사입니다. 목표를 바라보면서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60여년의 세월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삶의 굴곡이 심해서 평범한 분들과 비교해 보면 삶의 길이가 서너 배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마다 저와 제 가족을 건져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저의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저의 표현이 부족하지만 서툴지만 끝까지 읽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1952년생, 충남 서산 출생,서울공업고등학교 졸업, 유원건설 자재부 근무, 천호텍스피아 수출업무 담당, (현) 상업용 건물 시설관리 업무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 하면서 전세자금으로 6천만원이 준비 되었을 때에 집을 구하러 다녔는데 명일동에서 8천만원에 매매하려는 반 지하주택이 있었다. 아내는 그 자리에서 즉시 계약하고 이사를 했다. 그렇게 내 집이 마련되고 생활하는 중에 큰딸이 대학을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니까 경제적으로 조금은 부담이 줄었다.  그러던 어느 날에 엄마와 딸 들이 모여서 꿈을 꾸는 수다를 시작했다. 여기서 언제인가 이사를 하면 분양하는 새집으로 이사를 가고 자동차도 새로 사고 텔레비젼도 평면으로 새로 바꾸고 냉장고와 세탁기는 최고급 상표로 식탁은 어떤 모양으로 등등... 마음껏 꿈을 꾸고 있었다. 전세자금에 조금 보태어서 간신히 준비한 반지하 집에 살면서 모두가 꿈은 마음껏 가지고 있었다.

그 때 작은 딸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야! 집은 십 만원에 사고 자동차는 한 오만원 쯤 하냐?" “그래야 이 모든 것을 새로 살 수 있어!” 그렇게 현실은 불가능 하였지만 꿈이라도 제대로 갖자면서 잠시 동안 자기 체면을 걸면서 웃고 있었다. 그리고는 아내는 그 내용을 옆에 있던 광고전단지 뒷면에 하나씩 적었다. 그러면서 아내는 선포 했다 " 주님이 들어주시면 꿈은 이루어진다! 엄마는 이것을 보고 매일 기도 할꺼야!!" 그런데 기적적으로 그 꿈이 일 년 여 만에 현실이 되었다. 전단지에 꿈으로 생각하며 기록 할 때의 집안 상황으로 보아서는 도저히 불가능 했던 꿈 이었는데 지인의 도움이 보태어져서 현실이 되었다. 

하남의 새로 지은 집을 분양받아서 이사를 했고 화장실이 두 개였다. 자동차부터 냉장고 장롱 식탁 세탁기 등 모든 살림살이를 새것으로 구입해서 이사를 했다. 부도 후에 일 년에 한 번씩 이사 다녔고 지하실 생활도 오래 하니까 집안의 모든 가구가 쓸 만한 것이 없었다. 새로 이사한 집은 신혼부부의 새살림 정도로 가구를 준비했다. 

우리 집안은 온통 기적의 현장이라고 식구들은 환호 했다. 그런데 그 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아내의 성경책 속에 일 년 전에 꿈을 꾸며 기도 한다고 적었던 그 광고 전단지가 그대로 들어 있었다. 한쪽 모서리는 접힌 부분이 헤어져서 갈라지기도 했다. 나는 그 전단지에 기도 제목을 적는 모습을 바라볼 때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보면서 내 생전에 어느 때 인가 이루어질 수 있겠지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이 만들어지고 새로 지은 깨끗한 집으로 이사를 할 수 있었다. 하남의 그 집은 계약하기 전에 아내가 두 세 번 정도 구경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구경 할 때 마다 이런 집이 내 집이 된다면 평생소원이 없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소원하든 집으로 이사 할 때는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되는 감격이 있었다. 그리고 아내의 소형차도 새로 구입해서 교회 일을 맘껏 하며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만 하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을 때 나는 가족들 보다 한 시간 먼저 일어나서 사용해야 다른 식구들이 아침에 나갈 준비 할 수 있었으나 새로 이사한 집은 화장실이 두 개여서 너무 편했다. 나에게는 가장 좋은 선물이었다.

온 교회의 교우들도 옛날 고생 하든 시절의 이야기를 하면서 진심으로 축하를 해 주었고  우리부부도 마음껏 웃으면서 교회를 출석 할 수 가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기도 제목들도 모두가 응답이 되었다. 심지어 어느 날은 아내가 하는 말이 기도 응답이 너무 빨리 정확하게 되니까 오히려 기도하기가 겁이 난다고 하는 이야기도 했다. 

광고 전단지의 뒷면에 꿈을 꾸면서 적어 보았던 그 기도 제목! 
그리고 그 기도 제목을 버리지 않고 꿈을 가지고 꾸준히 기도 하던 아내!
그리고 그 응답의 현장에서 맘껏 누리며 체험 하는 가족들! 
오직 행복과 감사뿐 이었다
 
 또 감사한 것은 8천만원에 구입해서 입주한 그 주택은 재개발 지역으로 승인이 나고 주택조합이 설립 되면서 가격이 올라서 전세를 주고 있었다가 7-8년 후에 2억 6천만원이란 최고가로 매매를 했다. 그런데 더욱 감사한 조건은 재개발조합이 새로 하나 더 추가로 설립을 준비하면서 두 개의 재개발조합이 대립하는 과정 중에 우리는 팔고 나왔는데 우리가 잔금 받은 일주일 후에 두 번째로 새로 추진한 조합의 총회가 무산되었다. 그 후로 계속된 두 조합간의 세력다툼으로 인해서 두 조합 모두 창립총회가 무산 되었고 2018년 현재까지도 재개발이 전혀 추진도 안 되고 매매도 잘 안 되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그 때 일주일을 그대로 지나쳤더라면 가격도 하락했고 매매도 안 될 수도 있었다.   

요즈음에 신앙 30여년을 되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평소에 주님은 항상 미리 준비하고 계셨다. 어리석고 의심 많은 나는 아프고 지치고 괴롭다고 불평과 불만을 하면서 내 멋대로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고 멀리 뒷걸음질을 치기도 했다. 결국은 시간이 지나고 응답이 나의 맘속에서 느끼고 내 눈으로 확인하고 내 손으로 만져야만 그때서 아! 하는 탄식과 함께 그 때의 그 상황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 때는 인도함 이었구나 하며 뒤늦게 감사를 했다.  

나와 함께 항상 동행 하며, 나의 필요를 항상 예비하시는 주님과 특히 때때로 황폐해진 나의 영혼을 치료 하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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