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 연구에 평생을 바치신 선한용 교수님 역작

선한용 교수의 역자 서문 

어거스틴은 354년에 북아프리카에서 태어나 430년에 세상을 떠난 교부이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20세기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 영향을 끼쳐왔다. 중세기부터 종교개혁시대의 루터와 칼빈에서도 그의 사상을 재발견하여 종교 개혁의 신학적 근거를 수립하였다. 17세기의 개신교 정통주의자들도 그의 권위를 받아들였으며, 19세기의 자유주의 신학자들도 그의 신학적인 공헌을 인정하였다. 또한 근대에와서는 신정통주의 신학자들, 실존주의 신학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최근에는 정치문제. 영성문제. 생태계의 문제를 놓고 신학자들은 어거스틴에게 눈을 돌려 그의 신학적인 조명을 받으려 하고 있다. 

이렇듯 중요한 교부요, 신학자인 어거스틴의 고백록을 번역한 이유는 첫째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독된 책이기 때문이다. 이 고백록을 읽는 사람들은 그책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읽게 될 것이다. 둘째는 그의 고백론이 나의 삶에 있어서나 내 사상 형성에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이다. 셋째는 요사이 신학계에서 `이야기 신학`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어거스틴의 고백론이야말로 이야기 신학의 원형(Archetype) 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신학적인 여러문제를 뜻있게 다룬 책이 있다면 어거스틴의 고백론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이다. 

그의 고백은 일차적으로는 하나님께 하는것이요, 이차적으로는 그의 고백을듣는 청중들과 앞으로 이책을 읽게될 허다한 독자들에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삼중적 고백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 하나님앞에서 자신을 성찰하며 청중과 독자들을 위하여 기독교인의 신앙(교리)과 삶을 권면하는 세가지 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면에서 어거스틴의 고백록은 기독교인의 영성훈련을 위하여 또한 신학교육을 위하여 대단히 좋은 책이라 볼 수 있다.

1장 어거스틴을 찾아온 어머니

(1) `어릴 때부터 나의 희망`이 되신 하나님, 그동안 당신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어디에 가셨었습니까? 당신이 나를 창조하셨고 또한 들의 짐승들과 공중의 새들로부터 구별하셔서 그들보다 더 지혜롭게 만드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나는 어둠 속에서 미끄런운 길을 걸어다니며 나 자신 밖에서 당신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내 마음의 하나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내가 바다의 깊은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았어도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때 사랑이지극한 어머니는 모든 위험 중에서도 당신을 의지하며 바다와 육지를 넘어나를 따라와 계셨습니다. 항해 중에 풍랑을 만나서 위험에 직면할 때에 --선원들이 경험이 없는 여행자들을 위로하는 것이 예사인데 --어머니는 선원들을 위로하며 그들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안심시켜 주었답니다. 그렇게 한 것도 당신이 현몽 으로 그에게 미리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내가 진리를 찾지 못하고 절망한 나머지 큰 위험 속에 빠져 있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내가 어머니에게 나는 기도교 신자가 되지는 않았으나 이제는 마니교도가 아니라고 말했을 때는 어머니는 반가운 새로운 소식을 들은 듯 깜짝 놀라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내 비참한 생의 단면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내 비참한 생의 단면을 알고 마치 내가 죽은 듯 애통하였으나 당신에 의해 다시 살아날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마음속으로 (나인성 과부처럼) 나를 관속에 넣어 당신 앞에 놓고, 당신이 저 과부의 아들에게 `청년아, 내가 네 게 말하노니 일어나라`(눅 7:14) 고 말씀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 (나) 이 일어나 말하게 될 때 당신은 그를 어머니에게 돌려주실 것을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는 자기가 매일 눈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던 대부분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을 듣고도 또한 내가 아직 진리를 포착 못하였으나 거짓된 사상에서는 구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흥분할 정도로 기뻐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오히려 전체를 약속하셨던 당신이 언젠가는 나머지 마저 이루어 주실 것을 굳게 믿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어머니는 조용히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나에게 대답하기를 자기가 죽기 전에 꼭 내가 충실한 기독교 신자가 될 것임을 그리스도안에서 믿는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나에게 더 이상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본문 | pp. 161∼162 중에서 |

목 차 

역자 서문
어거스틴의 생애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들
어거스틴의 행적과 관련된 지도
어거스틴의 고백록

제1권: 어린이 시절
제2권: 어거스틴이 열 여섯 살 되던 청년시절
제3권: 카르타고의 학생시절과 마니교
제4권: 마니주의에 빠짐
제5권: 로마와 밀라노에서
제6권: 어거스틴의 고민
제7권: 신의 본성, 악의 본질, 기독론 문제에 대하여
제8권: 어거스틴의 회심
제9권: 어거스틴의 세례와 모니카의 죽음
제10권: 기억의 신비
제11권: 시간과 영원
제12권: 무로부터의 창조, 질료와 형상
제13권: 세계 창조와 그 은유적 해석

 

 상세목차와 주요 구절 

 

제1권 유아기와 소년기

 

1장_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함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해서(ad te) 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in te) 안식할 때까지 편안하지 않습니다.

 

2장_전능하시고 어디에도 계신 하나님

 

3장_모든 것을 포용하고 계신 하나님

 

4장_하나님의 속성

 

5장_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6장_유아기에 대한 기억

나의 어린 시절이란 이미 없어져 버린 전생을 뒤따른 것입니까? ... 저 어린 시절 이전에 나는 어디에 있었고 또 누구였습니까? 당신은 인간으로 하여금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이해하도록 하셨고 또한 자기를 길러 준 여인들의 권위를 토대로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말해 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믿게 하셨습니다.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니"(시 102:27) 당신의 연대는 항상 오늘입니다. ... 당신은 항상 같으신 분(시 102:27)으로서 아직 오지 않은 날인 내일의 일들과 지나가 버린 날인 어제의 모든 일들을 당신은 오늘이란 날로 모아 현존케 하십니다.

7장_유아기의 죄악

인간이 부르짓을 때 당신은 그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오니 당신이 그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안의 죄만은 당신이 창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어린아이가 순결하다 함은 그 마음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몸의 지체가 약한 탓입니다. ... 질투하는 것

8장_소년 시기와 언어 배우기

9장_학문을 싫어하고 놀기를 좋아하며 채찍을 무서워하던 소년 시절

세상에서 번영하고 인간의 명예와 헛된 부를 얻게 하는 웅변술. 기도를 드리는 중 묶인 내 혀는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10장_놀기 위해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함

 

11장_세례를 연기함

12장_강제로 공부를 함

13장_무슨 공부를 좋아했는지를 말함

그때 나는 내 자신의 방탕을 생각하지 않았고, 나의 생명이신 하나님, 당신을 떠나서 죽어가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서는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떠나 세상을 사랑함이 바로 간음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당신을 떠나 당신이 만든 피조물의 맨 밑바닥을 찾아 내려갔으니 흙이 다시 흙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저 문법을 팔고 사는 자들이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소서. 읽고 쓰는 것과 허구의 이야기 ... 나는 소년 시절 나에게 유익한 공부보다 헛된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14장_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대하여

외국어를 배우는 어려움은 저 달콤한 그리스 신화의 맛에다 쓸개를 타놓은 것 같았습니다. 나는 어떠한 벌의 압력에 고무 됨이 없이 라틴어를 배웠으니 내 마음은 나를 재촉하여 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했습니다. 어린이의 언어 학습에서는 공포를 주어 가르치는 것보다 자유로운 호기심이 훨씬 효과가 있다. 당신의 효력 있는 법은 유익한 쓴맛을 섞어서 우리를 전에 당신으로부터 분리시킨 저 해로운 쾌락에서 다시 불러 당신에게로 돌리키게 하십니다.

 

15장_하나님께 기도함

징계로 인하여 실망하지 말게 하시고 당신의 자비를 찬양하기에 피곤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소년 시절에 배웠던 모든 유용한 것을 당신을 섬기는 데 바치게 하시고 내가 지금 말하고, 쓰고, 읽고, 셈하는 모든 것이 당신을 섬기는 데 도움이 되게 하소서.

 

16장_신화에 대하여

때로는 악한 자에게 벼락을 치고 때로는 자신이 간음을 하는 주피터 "신의 속성을 죄를 지은 인간들의 속성처럼 보았는데 그 이유는 인간이 범한 범행이 신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처럼 보리게 함으로써 범죄를 범죄로 간주하지 않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아주 절망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소위 말이란 귀하게 가려 낸 좋은 그릇이다. 내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술 취한 선생님들에 의해서 우리들의 그릇에 부어진 오류의 술이다.

 

17장_허망한 교육

 

18장_문법은 지키지만 하나님의 법은 대수롭지 않게 보는 교육

인간의 자식들이 ... 당신으로부터 받은 영원한 구원의 법도는 얼마나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까? 사람이 남을 미워할 때는 그 자신을 흥분케 하는 그 증오 자체가 미워하는 원수보다 자신을 더 해롭게 한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또한 사람들은 그 증오로 말미암아 자기 원수보다 자기 영혼이 더 해를 받고 있음을 모릅니다. 어떤 글의 지식이라 할지라도 '네가 그렇게 대접받기 싫으면 너도 남에게 그렇게 행하지 말아라'는 양심의 글보다 더 내면성을 가진 글은 없다는 것입니다.

 

19장_행동의 부패보다는 말의 실수를 피하려는 데 더 열중함

당신은 어린아이들의 성격에서 나타난 겸손을 상징으로 삼아서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마19:14)고 말씀하셨습니다.

 

20장_어렸을 때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함

칭찬받을 만한 것 ...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그때의 내 죄란 나의 쾨락, 명성, 진리를 당신 안에서 찾지 않고 당신의 피조물, 즉 나 자신과 다른 것들 속에서 찾으려는 데 있었습니다.

 

 

제2권 열여섯 살 되던 때의 청년기 : 배나무 밑에서

1장_청년기의 죄

당신의 사랑을 사랑하기 위한 자기 성찰의 쓴 괴로움을 지니면서도 나의 추잡한 잘못들을 상기하옵니다.

 

2장_사랑과 정욕

당신은 항상 내 곁에 계셔서 부드럽게 노하시었고 옳지 않는 나의 기쁨에 쓰디쓴 불만을 섞어 주시어 나로 하여금 불만이 없는 기쁨을 찾게 해주셨습니다.

 

3장_어거스틴의 유학준비와 부모의 관심

 

4장_배 도둑질

오, 주님, 도둑질은 당신의 법과 인간의 마음에 새겨진 법에 의하여 금지되고 있습니다.

착한 일을 무시하고 싶고 또한 죄를 짓고자 하는 강한 충동 ... 내가 즐기고 싶었던 것은 훔친 물건이 아니라 도둑질 자체, 죄 그 자체 ...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재미였습니다. 사악한 일을 할 때 사악한 일을 하도록 한 원인은 바로 사악함 자체 이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는 내가 망해 가는 것을 사랑했습니다.

 

5장_죄를 짓게 되는 동기

하층에 속하는 어떤 것(가치)을 얻으려고 하는 욕망과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두려움. 하층에 속한 것은 상층의 존재와 가치보다 보잘 것 없고 하챦은 것이지만 아름답고 매력이 있습니다.

 

6장_죄를 짓게 되는 동기 분석

 

7장_용서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8장_도둑질을 하게 된 이유

 

9장_나쁜 동료의 영향

 

10장_모든 선은 하나님 안에 있음

 

 

제3권 카르타고의 학생 시절과 마니교

 

1장_사랑에 빠짐(육신의 정욕)

내 영혼은 건전하지 못했으니 종기투성이가 되고 곪아 터져서 그 가려움을 없이 하려고 나는 감각적인 것으로 긁고 있었습니다.(욥 2:7-8)

 

2장_연극 관람을 좋아함(안목의 정욕)

모든 사람은 슬퍼하는 사람을 동정하기는 원합니다. 나는 해가 되는 쾌락을 얻지 못했거나 또는 괴로운 행복을 놓쳤다고 고민하는 자들보다 자기들의 사악을 즐기는 자를 더 불쌍히여겨 동정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동정입니다.

 

3장_교만과 난폭한 행위(이생의 자랑)

그때 나는 내 자신의 길을 따라가는 도망자의 자유를 좋아했습니다. 그때에 내가 추구했던 학문은 법정투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는데, 교활하면 할수록 더 유명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4장_키케로의 책을 접함

 

5장_성서로 마음을 전향해 봄

 

6장_마니주의를 따름

마니주의자들의 환상 ... 물질적인 대상으로부터 만들어진 환상

 

7장_이치에 맞지 않는 마니주의자들의 가르침

악이란 선의 결핍으로서 그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각 시대에 달리 내리신 하나님의 교훈도 모든 착하고 거룩한 사람들이 순종한 그 정의에 의하여 더욱 고상하고 뛰어난 방법으로 하나의 도덕 질서를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정의는 그 본질에서는 변함이 없으나 어느 시대나 똑같이 명령되지 않고 시대와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분배되고 있음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명령과 감화하심을 따라 현재를 살아가며 당신이 계시하신대로 미래를 예고하는 저 경건함 믿음의 조상들을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8장_보편적인 하나님의 법

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마 23:37-39)  하나님께서 명하신 법이 사람들의 관례나 법에 맞지 않을 때는 그 전례가 없었다 할지라도 그의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욕심과 이생의 자랑 ... 인간 죄악의 주요한 형태.(요I 2:16) 우리가 거짓된 자유의 뿔(교만)을 당신을 향해서 세우지 않으면 당신은 이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해 해주십니다.

 

9장_하나님의 판단과 인간의 판단

인간들 앞에서는 비난을 받아야 할 행동도 당신의 증거로 칭찬을 받을 수 있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사람들도 당신 앞에서는 저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겉으로 드러난 행동과 행동하는 자의 심정, 그리고 알 수 없는 그때의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10장_마니교도들을 비난함

 

11장_어머니의 꿈

 

12장_어느 감독의 충고

"이렇게 흘리는 눈물의 자식이 망할 리 없습니다."

 

제4권 유혹하고 유혹받으며 속고 속이는 삶

 

1장_유혹하고 유혹받는 삶

 

2장_수사학 교수로서의 어거스틴

 

3장_점성술에 빠짐

모든 자연 만물에 편재하여 있는 우연의 힘 때문에 그렇게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점치는 것이 맞게 됨은 우연의 일치이지 (별을 관찰하는) 기술에서 온 것은 아니네

 

4장_친구의 죽음에 직면하여

 

5장_죽은 친구를 위한 슬픔

 

6장_비참한 인간의 실존을 자각하게 됨

 

7장_불안한 혼의 쉴 자리를 찾아서

 

8장_치유의 효과가 있는 시간의 경과와 새로운 친구들의 위로

내 마음을 아주 사로잡은 몇 가지 ... 서로 말하고 웃는 것, 읽는 것, 서로 농담하거나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것, 때로는 의견을 서로 달리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대하듯 기분 나쁜 감정을 품지 않는 것, 가끔 있는 의견의 불일치를 통해 전체의 의견 일치를 자주 이루도록 하는 것, 때로는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는 것, 그리고 친구가 없으면 무척 보고 싶어하고 서로 만나면 즐거운 마음으로 반겨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9장_높은 차원의 사랑

 

10장_만물은 변화하므로 영혼의 참 쉴 곳이 되지 못함

존재하기 시작할 때부터 빨리 자라나 성숙하려 하면 할수록 빨리 비존재로 달려가는 것...이것이 바로 존재의 법칙인 듯합니다.

내 육체의 감각 탓으로 내 영혼이 세상 사물에 대한 사랑(욕심)의 접착제에 의해 이것들에게 꽉 달라붙게는 말게 하소서. 이것들은 자기의 가는 길을 다 간 후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이것들은 우리의 영혼을 해로운 욕심으로 갈기갈기 찢어 높습니다. 그것은 내 영혼이 사랑스러운 그것들과 함께 있고 싶어하고 또한 그것들 안에서 쉬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상한 존재인 그것들 안에는 쉴 곳이 없습니다.

 

11장_하나님만이 불변하시다

"나는 항상 있어 변치 않는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내 영혼아, 결국 너는 속고 또 속아서 몹시 피곤해졌다. 전체를 알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너는 전체를 더 즐기기 위하여 현재의 부분적 존재가 지나가기를 원할 것이다. 이와 같이 존재에서도 동시적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은 여러 부분들이 한데 모아져서 전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동시적으로 모든 것(전체)을 파악하는 것이 부분을 각기 달리 아는 것보다 더 즐거운 것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만드신 그분은 이 모든 것보다 더욱 좋고 위대하시니 그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12장_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

네가 진실로 찾는 것을 찾아라. 네가 찾고 있는 곳에는 참다운 안식이 없다.

그러나 우리의 참 생명이 되신 분이 친히 내려오셔서 죽음을 죽이셨다.

 

13장_처음으로 쓴 책,『아름다움과 알맞음』

 

14장_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마음

하나의 영혼 속에 어떻게 그토록 많고 잡다한 사랑이 퍼져 있게 됩니까? 인간의 머리털을 세는 것이 인간 마음의 사랑과 감정을 헤아리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내가 사랑한 것은 그가 찬양을 받을 만한 어떤 재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를 찬양하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진리에 확고히 서지 못한 영혼은 무력하여 흔들리게 됩니다.

 

15장_진리의 추구

아직 겸손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6장_별 도움을 주지 못했던 책, 아리스토텔레스의『십 범주』

 

 

제5권 마니교의 감독 파우스투스와 기독교의 감독 암브로시우스

 

1장_하나님을 찬미하도록 자신의 영혼을 격려함

 

2장_아무도 하나님의 면전을 피할 수 없다

 

3장_마니교의 감독인 파우스투스와 자연철학자(천문학자)들

그들은 불손한 교만으로 당신에게서 떨어져 내려와 당신으로부터 오는 빛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공중에 나는 새와 같은 교만과, 바다에 있는 고기가 심연의 은밀한 길을 찾아다니는 것과 같은 이기적인 호기심과, 들짐승들과 같은 육적인 방종을 죽여서 당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마니가 기록한 것은 수학적인 이론이나 내 자신의 관찰에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4장_참 행복은 하나님을 아는 지혜이다.

하늘을 측정하고, 별들을 세며, 물질의 중량을 달면서도 만물의 한도(mensura)를 정하시고, 만물의 수(numero)에 따라 형성하시며, 만물을 무게(pondus)에 의해 안정(질서)시키시는 당신

 

5장_마니교의 교리와 그 성격

 

6장_파우스투스에 대한 실망

지혜와 어리석음은 마치 좋은 음식과 좋지 않은 음식에 비해 말할 수 있고 세련된 언어와 보통의 언어는 그릇과 질그릇에 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종류의 음식을 은그릇이나 혹은 질그릇에 담아 사람을 대접할 수 있듯이 지혜와 어리석음도 세련된 언어나 보통의 언어로 진술될 수 있습니다.

 

7장_마니교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됨

그는 자기의 무식함을 전혀 모를 정도로 무식하지는 않았으니, 점잖게 물러설 수 없든가 빠져나갈 길이 없는 토론에 말려들지를 않았습니다. 이처럼 난해하고 곤란한 문제를 대할 때마다 파우스투스의 태도는 이렇듯 겸손했습니다.

 

8장_로마로 떠남

 

9장_로마에서 치룬 질병

 

10장_마니교에 남아 있으면서 아카데미파와 접촉

실상 나는 하나뿐이었는데 내 불경건은 나를 둘로 나누어 그러한 분열을 내 안에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11장_마니교도들의 성서 비판에 대한 엘피디우스의 반응

 

12장_로마의 간사한 학생들

 

13장_밀라노의 감독인 암브로시우스를 만나게 됨

 

14장_암브로시우스 감독의 설교와 감화

구약성서의 한두 구절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는 그것이 나를 죽이는 것이 되었지만 그것을 은유적으로 풀어 설명해 줄 때 나는 기독교 신앙의 합리적 근거가 더욱 옹호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고후 3:6)

 

 

제6권 기독교 신앙은 알았으나 세상의 욕망 때문에 고민함

 

1장_어거스틴을 찾아온 어머니

 

2장_낡은 관습을 버리는 어거스틴의 어머니

 

3장_암브로시우스의 말씀과 모습

내가 정말로 경솔하고 불경건했던 것은 애를 써서 탐구해 보려고 하지 않고 쉽게 저주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4장_문자와 그 정신(의미)

그는 신비의 너울을 벗기어,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불합리한 것같이 보이는 본문의 뜻을 영적(은유)으로 해석하여 주었습니다.

 

5장_성서의 권위

 

6장_헛된 행복의 추구(명예와 돈과 결혼)

결국 우리의 모든 노력의 목적은 행복한 상태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인데 저 거지는 이미 우리보다 먼저 그 경지에 이르렀으나 우리는 그곳에 결코 이르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는 확실히 명랑했었고 나는 불안해 했습니다. 진실로 인간이 어디서 행복을 찾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생깁니다.

 

7장_타가스테의 알피리우스

 

8장_투사 경기에 다시 빠진 알피리우스

그의 혼이 이렇게 더 약하게 된 것은 당신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9장_도둑으로 오해받을 뻔했던 알피리우스

 

10장_뇌물을 물리친 알피리우스와 진실을 추구했던 네브리디우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러한 상태가 계속될 것인가?" 말하면서도 세상을 따르는 일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버릴 때 우리가 꽉 붙들 수 있는 확실한 진리를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1장_어거스틴의 자기 성찰

내 영혼의 건강을 위하여 일정한 시간과 때를 배정해야 하겠다. 나는 행복한 삶을 갈망하면서도 그것이 있는 자리만은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었으니 나는 사실 행복한 삶은 피하면서 그것을 찾고 있었습니다.

 

12장_독신과 결혼생활

 

13장_어거스틴의 약혼

 

14장_공동 생활의 설계와 그 와해

 

15장_어거스틴의 동거인

 

16장_죽음의 심판을 두려워함

 

 

제7권 어거스틴의 지적知的 회심

 

1장_신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

소멸하는 존재는 불멸하는 존재보다 더 열등하고, 침해될 수 없는 존재는 침해되는 존재보다 더 우월하며, 불변한 존재는 변하는 존재보다 더 좋다.

마치 햇빛이 땅을 뒤덮고 있는 기체의 제한을 받지 않아 그것을 자르거나 부수지를 않고 가득 채움으로써 통과하고 침투하듯이, 당신도 천체나 기체나 바다나 땅의 모든 것들을 그 대소를 막론하고 침투하거나 통과할 수 있어 당신의 임재로 가득 채운다고 나는 상상했습니다.

 

2장_마니교도들을 비판함

 

3장_자유 의지와 악의 문제

한 가지 사실 ... 내가 의지를 지니고 있음 ... 여기에 내 죄악의 원인이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4장_최고선이 되신 하나님

 

5장_악의 원인을 찾아서

'우리는 악이기 때문에 그것을 두려워하든지 아니면, 구리가 그것을 두려워하는 자체가 악이 되든지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6장_점성술의 오류에서 벗어남

점이 맞지 않는 것은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날의) 운이 좋지 않은 것뿐입니다.

 

7장_악의 원인을 확실히 이해할 수 없어 고민함

 

8장_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은밀한 손

 

9장_플라톤주의 철학과 성서

당신이 무엇보다도 먼저 나에게 보여주시기 원했던 것은 당신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배푸신다는 것과 또한 인간에게 겸손의 도를 보여주시기 위해 크신 자비를 베풀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사람들 가운데 거하셨다(요 1:14)는 것이었습니다.

 

10장_신적인 빛에 의한 진리로의 접근

내가 내 영혼 안으로 들어가자 미약한 내 영혼의 눈으로나마 거기서 내 영혼의 눈 위에 그리고 내 정신 위에 있는 변하지 않는 빛을 보았습니다.

그 빛이 나보다 높음은 그 빛이 나를 지으셨기 때문이요, 내가 그보다 낮음은 내가 그 빛에 의해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아는 자는 그 빛을 알게 되고 그 빛을 아는 자는 영원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진실로 사랑은 이 빛을 알게 합니다.

 

11장_절대적 존재, 존재, 절대적 비존재

 

12장_존재하는 것은 다 좋다

 

13장_창조된 세계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좋다.

위에 있는 존재가 아래에 있는 존재보다 더 좋으나 모든 피조물이 함께 화합해서 존재한 것이 위에 있는 존재가 홀로 있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14장_온전한 마음을 가진 자는 피조물을 다 좋아하게 됨

당신이 창조한 것을 싫어할 때 내 마음이 온전하지 못한 것처럼 당신이 창조한 어떤 것이라도 싫어하는 자들이 있으면 그들의 마음도 온전치 못합니다.

 

15장_모든 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 있음

모든 것은 당신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된다는 것과 모든 것은 당신 안에서 유한한 존재라는 것

 

16장_악이란 실체가 아니고 의지의 왜곡이다.

의지의 왜곡이라 함은 그 의지가 최고 실체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서 자신 안에 깊이 놓여 있는 보배를 버리고 낮은 부분으로 떨어져 밖으로 잔뜩 부풀어 있음(교만)을 말합니다.

 

17장_존재 자체이신 하나님을 인식한 지적 신비체험

이리하여 나는 단계적으로 여러 가지 물체로부터 시작하여 육체의 감각을 통해 물체를 지각하는 영혼으로 올라가고, 거기에서부터 혼의 내적 지각에 다다랐습니다. 육체의 감각은 이 혼의 내적 지각에게 밖에 있는 사룸들을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동물들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나는 육체의 감각으로부터 받은 것을 판단하는 이성의 사색력(판단)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그 이성의 사색력까지 또한 변한다는 것을 스스로 꺠닫고, 그 이성은 자신을 인식하는 단계에까지 올라왔습니다. 거기에서 이성은 자신의 생각을 습관의 세력에서 벗어나 서로 모순된 여러 가지 혼잡한 환상의 무리들을 떨쳐 버렸습니다. 이리하며 이성은 자신의 생각들을 조망해주는 그 빛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때 의심할 바 없이 그 이성은 소리를 질러 불변한 존재가 변하는 존재보다 더 낫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내 이성은 불변한 존재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데 사실 그 이성이 어떤 방법으로 그 존재를 알고 있지 않고서야 불변하는 존재가 변하는 존재보다 더 낫다고 할 근거가 없었습니다. 이리하여 그 이성은 눈 깜짝할 순간에 '존재 자체'(quod est, 스스로 계신 존재자)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18장_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 되심

 

19장_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대한 견해

 

20장_플라톤주의의 길과 기독교의 길과의 차이

교만과 고백의 차이,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되 그 길을 모르는 자들과 축복의 본향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살도록 인도하는 길과의 차이를 식별

 

21장_사도 바울의 서신을 읽음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께서 당신과 같은 영원한 존재자로 낳으시고 또한 당신의 (구원의) 길의 시작(태초)이 되게 하셨습니다.(잠 8:22, 골 1:17)

진실로 숲이 우거진 산봉우리에서 평화의 나라를 바라다보면서도 그리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는 것과 하늘 황제가 이끄는 만군의 보호 아래 그곳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제8권 마음의 회심 : 무화과나무 밑에서

 

1장_심플리키아누스 사제를 찾아감

나는 이제 값진 진주를 발견했기에 그 진주를 사기 위해 내게 있는 모든 재산을 팔았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2장_빅토리누스의 회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3장_죄인의 회계를 더 기뻐하시는 하나님

진실로 인간은 어떤 아픔을 통해서 인생의 쾌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배고픔과 목마름의 괴로움을 먼저 경험하지 않고서는 인간은 먹고 마시는 기쁨을 알지 못합니다.

 

4장_위대한 인물의 회심과 그 영향

많은 사람이 함께 즐거워하면 각자가 느끼는 기쁨은 더 풍성해집니다. 기쁨의 열을 나누어줌으로써...당신은 세상의 약한 자들을 택하사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며 세상의 천한 자들과 멸시받는 자들과 없는 자들을 택하사 있는 자들을 폐하려 하십니다.(고전 1:27) 강한 자의 그릇을 빼앗아 깨끗하게 하셔서 당신의 영광에 합당하게 하시고...

 

5장_노예가 된 의지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원수가 내 의지를 지배하여 그것으로부터 쇠사슬을 만들었고, 그 쇠사슬에 의해 나는 묶여 있었습니다. 내 의지가 왜곡되어(voluntas perversa) 육욕(libido)이 생겼고, 육욕을 계속 따름으로 버릇(consuetudo)이 생겼으며, 그 버릇을 저항하지 못해 필연(necessitas)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6장_안토니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7장_자기 성찰

불쌍한 젊은 이놈은 더 처절했던 청년 초기부터 당신께 기도하기를 '나에게 순결을 주소서. 절제를 주소서. 그러나 아직은 마소서' 했던 것입니다. 충족되기를 원했던 내 정욕의 병으로부터 내가 너무 빨리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8장_정원에서 : 마음의 밀실에서의 싸움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일어나서 천국을 획득하는데, 소위 학문을 닦았다고 하는 우리들은 지금도 혈육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는 것을 보라! 우리가 그들의 뒤를 따라가기가 부끄러워서 그럴까? 뒤를 따라가지 못한 것 자체가 부끄럽지 않은가?'

 

9장_두 가지의 의지

 

마음(Animus)이 육체에게 명령을 하면 육체는 그 명령에 바로 따릅니다. 그러나 마음이 자신에게 명령을 하면 듣지 않습니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까? 마음이 원하는 한, 마음은 명령합니다. 그 자신이 그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이유는 마음의 원하는 바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 마음의 원하는 것(의지)이 완전하고 온전한 것이었다면 자신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을 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그렇게 되어 버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일부 하고 싶다, 일부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영혼(마음)의 병(aegritudo animi)일 뿐입니다. 우리의 혼이 진리에 떠받쳐 있어도 습관의 무게에 눌려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10장_마니교도의 착오

 

이렇든 저렇든 간에 결국은 내가 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완전히 원하는 것도 아니요, 완전히 원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는 내 자신과 더불어 싸우고 있었고 내 자신에 의해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 싸움은 다름 아닌 내 의지를 상대로 일어난 싸움이었습니다.

 

 

 

11장_뒤에서 부르는 헛된 소리와 앞에서 초대하는 절제

 

죽음의 삶을 죽이고 참 삶을 살기를 망설였던 것입니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선보다는 습관화된 악이 나를 더 강하게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결정을 하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만 있었습니다.

내가 마지막 일보를 내딛기 두려워했던 그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을 때 거기에서 나는 순결한 절제(continentia)의 존엄성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이웃집에서 들려 오는 말소리 "들고 읽어라, 들고 읽어라."(tolle lege, tolle lege)

펴서 내 첫눈에 들어 온 구절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3-14)

그 구절을 읽은 후 즉시 확실성의 빛이 내 마음에 들어와(infusa cordi meo) 의심의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냈습니다.

그 말씀은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아 주라는 것이었습니다.(롬 14:1)

나를 당신에게로 전향(ad te)하게 하셨으니 나는 세상의 어떤 다른 희망도 찾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제9권 어거스틴의 세례와 모니카의 죽음

 

 

1장_죄의 쇠사슬에서 해방된 영혼

 

2장_교수직의 사표를 고려함

 

3장_베레쿤두스와 네브리디우스의 회심과 죽음

 

4장_카씨키아쿰에서

 

5장_수사학 교수직을 그만둠

 

6장_어거스틴의 세례

 

아데오다투스 ... 내 죄 가운데 태어난 내 육신의 아들 ... 오, 나의 주 하나님, 우리의 모든 잘못을 좋게 고쳐 주시는 만물의 창조주시여, 나는 당신이 주신 선물을 당신께 드려 찬양합니다. 사실 내가 이 소년 안에 지닌 부분이라고는 죄밖에 없었습니다.

 

7장_찬송의 유래와 순교자들의 유골

 

8장_모니카의 젊은 시절

 

어머니는 자신의 육신으로는 나를 시간의 빛에 태어나게 하셨고, 자신의 마음으로는 나를 영원한 빛에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어머니를 키워주신) 하녀 ... 갈증을 적절히 다스려 필요 없는 것은 원하지 않도록 가르쳤습니다.

 

9장 파트리키우스의 부인 모니카

 

어머니는 양편이 서로 상대편에게 퍼붓는 악담을 들을 때도 서로 화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외에는 이쪽 말을 저쪽으로 결코 옮기지를 않았습니다.

사람다운 사람은 악담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들 사이에서 나쁜 감정을 악화시키거나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만족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혀를 잘 사용하여 모든 나쁜 감정을 종식시키려고 합니다.

당신은 내적(마음의) 교사였습니다.

 

10장 오스티아의 신비체험

 

우리는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명상하고, 말하고, 감탄하면서 오르다가 우리의 마음에까지 왔었고, 나중에는 그것마저 초월하여 더 올라가 당신이 진리의 음식으로 항상 이스라엘을 먹이시는 곳, 다함이 없이 넘치는 그 풍성한 영역에 다다르고자 했습니다. 그곳에는 생명이 곧 지혜입니다.

그 지혜에는 '있었다'(과거)와 '있을 것이다'(미래)가 없고 '있음'(현재)만 있습니다.

만일 우리 영혼이 잠잠해져서 자신을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자기를 초월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모든 꿈과 환상이 잠잠해지고 모든 혀와 기호와 변화하는 사물들이 잠잠해졌다고 생각합시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면 그것들은 말하기를 자기들이 스스로를 만든 것이 아니고 영원한 존재자가 그들을 만드셨다고 소리를 지르고 잠잠해져 우리의 귀를 그들을 만든 자에게 돌리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당신이 말씀하신 것을 육체의 혀나, 천사의 음성이나, 천둥소리나, 또는 은밀한 비유를 통해서 듣지 않고 그들의 도움 없이 직접 듣게 될 것입니다.

 

 

11장_모니카의 죽음

 

"너희들이 어디에 있든지 주님의 제단에서 나를 기억해 다오."

어머니가 오십육 세가 되시던 해, 내 나이 삼십삼 세가 되던 해에

 

12장_모니카의 장례와 어거스틴의 애도

 

나는 그들이 듣지 못하도록 당신의 귀에다 대고 내 감정의 연약함을 꾸짖고 터져 나오려는 슬픔의 홍수를 억제했습니다. 그러자 그 슬픔은 잠시 동안 물러갔다가 다시 발작하여 나를 엄습했습니다. 물론 그러한 느낌은 우리 인간에게 당현하게 생기는 일이요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운명이지만 그것이 이다지도 크게 나를 뒤흔드는 것을 보고 나는 또 슬퍼졌습니다. ... 이중적인 슬픔에 괴로워했습니다.

 

13_부모님들을 위한 어거스틴의 기도

 

아무리 칭찬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당신이 자비 없이 심판하신다면 화를 면치 못합니다. ... 아, 인간들은 자신들이 인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고후 10:17)

내가 어떻게 하여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당신은 이 두 사람의 육신을 통하여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제10권 기억의 신비

 

1장_하나님 안에 있는 인간의 희망과 즐거움

 

2장_모든 은밀한 것을 아시는 하나님

 

3장_고백의 효력

 

4장_고백의 목적

 

5장_제한된 인간의 지식

 

당신은 미쁘시사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않으시고, 또한 시험을 당할 때에 피할 길을 주어 우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십니다.(고전 10:13) 

 

6장_하나님의 존재와 그 인식

 

당신의 말씀이 내 마음을 관통한 때부터 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하늘과 해와 달과 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의 질문은 그들에 대한 나의 관찰이었고 그들의 대답은 그들의 조화의 미美에 있었습니다.

나에게는 육체와 영혼이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사람'이 '밖에 있는 사람'보다 더 나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조물은 두 사람에게 다 똑같이 나타나지만 단순히 보기만 하는 사람에게는 침묵을 지키고, 보기도 하고 판단을 하는 사람에게는 대답을 해줍니다. 즉 감각을 통하여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소리를 안에 있는 진리와 비교(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 영혼아, 이제 내가 너에게 말하노라. "너는(내 안에 있지만) 나의 가장 우수한 부분이다. 너는 육체가 육체에게 절대로 부여하지 못하는 생명을 네 육체에게 주고 있다. 그러나 네가 네 육체의 생명이 된다면 너의 하나님은 너에게 생명을 주는 생명의 생명이시다."

 

7장_감각만으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함

 

8장_기억의 창고

 

기억은 창고와 같아서 감각을 통하여 지각된 여러 가지 사물의 영상이 간직되어 있는 곳입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기억의 은밀한 구석에서 나타날 때까지 내 마음의 손으로 그들을 쫓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것은 내가 원하는 애고 쉽게 그리고 질서 정영하게 나타나 보였다가 뒤를 따라오는 것에 자리를 내주고는 - 내가 부를 때 나오려고 - 다시 자기 자리로 들어가 기다립니다. 내가 무엇을 기억하여 말한다 할 때 나는 이러한 것을 내 속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기억 속에는 모든 것이 그 종류에 따라 제각기 따로따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제각기 자기의 관문을 통하여 기억 안으로 들어가 거기에 간직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나는 내 자신 안에서, 즉 내 기억이라고 하는 넓은 방에서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는 나 자신을 만나고 나 자신을 기억합니다.

이 기억의 힘은 위대합니다. 그래도 그것은 내 마음의 힘이므로 내 본성에 속해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의 전부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서 높은 산...별의 운행 등을 바라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만 자기 자신들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습니다.

그것들을 나 밖에서 보는 것처럼 내 안의 기억 속에서 보지 않는다면 나는 그것들에 대하여 한 마디의 말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9장_더 고차원적인 기억

 

학예(학문)에서 배운 모든 지식...사물의 영상들이 아니라 실체(학문) 자체들입니다.

 

10장_학습과 기억

 

어떤 사물에 대하여 보통 세 가지 질문을 한다. '그것은 과연 존재하는가?' '그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종류의 존재인가?'

그러면 그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하여 내 기억에 들어게 된 것입니까? 나는 그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것들에 대하여 배워서 알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의존한 것이 아니요, 내 마음 안에서 그것들을 시인하여 '옳다'고 긍정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내가 그것들에 대하여 배워 알게 된 이전에도 이미 내 마음 어디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것은 그렇다. 정말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그것들이 이미 내 기억 속에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까?

 

11장_배운다는 것은 상기하는 것

 

우리의 결론은 감각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 것(존재)들, 즉 아무 영상 없이도 물 자체(본질)를 우리 안에서 알게 된다는 것은 기억 속에 이미 있었으나 흩어지고 혼돈 된 상태로 있는 것들을 사고의 과정을 통하여 거두어 모으는 것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거두어 모은 것을 우리는 주의를 쏟아 질서 있게 정리하여 기억 안의 가까운 곳에 간직하여 두게 됩니다. 그러면 전에는 숨겨져 있고, 버려져 있고, 흩어져 있던 것들이 마음에 낯이 익어 쉽게 떠오르게 됩니다.

내 기억은 자기 마음에서 이렇게 발견하여 간직해 놓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우리는 그것들에 대하여 배워서 알게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내가 잠깐이라도 그것들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들은 또다시 기억의 깊숙한 구석으로 흩어져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cogo(나는 모은다)와 cogito(나는 생각한다)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12장_수數와 기억

 

기억은 또한 수와 크기에 관한 셀 수 없이 많은 원리와 법칙을 그 자체 안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13장_기억을 기억하는 것

 

내가 알게 된 것은 내가 지금 진리와 오류를 식별하고 있다는 것과 내가 과거에 이 문제를 생각할 때 그러한 식별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4장_기쁨과 슬픔에 대한 기억

 

또한 같은 내 기억 안에는 내 마음(영혼)의 여러 가지 감정도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은 경험할 때 느낀 그대로가 아니고 기억력에 따라 적절하게 다른 상태로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이런 사실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은 마음과 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영혼)과 기억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기억을 마음이라고까지 부릅니다.

기억이란 말하자면 마음의 위장과 같고 기쁘고 슬픔 경험은 달고 쓴 음식과 같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15장_현존하지 않은 것에 대한 기억

 

건강이라는 영상이 내 기억 안에 있지 않으면 건강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건강...수...태양의 영상

 

16장_망각의 문제에 대하여

 

망각이란 기억이 없는 상태(기억에 대한 결핍)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은 기억하는 나 자신인 마음입니다. 분명한 것은 나는 이미 기억한 것을 지워버리는 망각까지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7장_기억을 초월하여

 

기억력...이 바로 내 마음이요, 나 자신입니다. 그러면 나는 무엇입니까?

나는 기억을 초월하여 올라가 당신을 찾고자 합니다.

그런데 내가 당신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내가 당신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18장_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는 것

 

19장_망각한 것을 기억한다는 것

 

우리가 무엇을 망각했다고 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한 그것을 완전히 망각한 것은 아닙니다.

 

20장_모든 사람이 찾는 행복

 

내가 당신을 찾는다고 할 때 사실은 행복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살기 위하여 당신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사 55:3)

모든 사람들은 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행복'이라는 말이 상징하는 행복 그 자체가 우리 기억 안에 간직되어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합니다.

 

21장_행복과 기쁨

 

행복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것을 이미 알고 사랑하며 더욱 행복하고자 계속 추구합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우리로 하여금 알게 하는 것은 육체의 감각이 아닌 것입니다.

기쁨은 내가 즐거울 때 내 마음에서 경험한 것이요, 그때 그 기쁨에 대한 지식은 내 기억 속에 깊이 새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쁨을 경험해 보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는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행복'이라는 말을 들을 때 자기들의 기억 속에서 그 기쁨을 회상하여 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22장_참다운 행복

 

당신께서는 참다운 기쁨을 당신만을 목적으로 예배하는 자들에게만 주십니다.

 

23장_진리와 행복

 

모든 사람이 다 (참다운)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을 원하지만 육체의 욕심은 영을 거스르고 영은 육체를 거스르기 때문입니까?

참 행복이란 진리 안에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속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진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진리는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고, 그들을 불행하게 해주는 여러 가지 잡무에는 너무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후자의 힘이 전자의 힘보다 커서 그러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진리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진리 아닌 것을 진리인 것처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속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들이 속고 있음을 시인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진리의 자리에 자기들이 사랑하는 것들을 가져다 놓고는 그것들을 위해 진리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가 그들을 조명해 줄 때는 그것을 사랑하나 진리가 그것을 꾸짖을 때는 미워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결국 싫지만 진리에 의하여 노출되고 마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24장_진리 자체이신 하나님

 

오, 주님, 나는 당신을 찾고자 할 때 내 기억 밖에서 찾지 않고 내 기억의 넓은 광장 안에서 두루 살폈습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알게 된 때부터 내 기억에 새겨진 당신의 모습 이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25장_기억 안에서, 기억을 통해서 하나님을 의식함

 

모든 것들은 다 변합니다만, 모든 것들을 초월하여 계시는 당신은 불변하십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내가 당신을 알게 된 때부터 내 기억 안에 거하기로 택하시었습니다.

 

26장_무소 부재하신 하나님

 

27장_당신을 나는 너무 늦게 사랑했습니다.

 

당신은 내 안에 계셨건만 나는 나 밖에 나와서 당신을 찾고 있었습니다.

피조물들의 외형적인 아름다움이 나를 당신에게서 멀리 떠나게 했습니다.

 

28장_시련의 연속인 인생의 삶

 

사람들이 자기가 어려움을 참을 수 있다는 인내력은 좋아하지만 참아야 할 어려움은 없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경에 처했을 때는 번영을 바라고, 번영할 때는 역경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면 인간의 생이 시련을 겪지 않는 그 중간의 상태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에는 번영할 때에도 우리에게 계속 두 가지 저주가 따르오니 곧 역경에 대한 두려움과 왜곡된 즐거움입니다. 역경에는 세 가지의 저주가 따르오니 번영을 바라는 욕심과 역경에서 받는 쓰라림과 인내력이 무너질까 두려워함입니다. 인간의 생활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시련이 아닙니까?

 

29장_나의 희망은 하나님의 자비뿐

 

절제가 누구로부터 온 선물인지 알게 된 것도 하나의 지혜입니다.(지혜서 8:21)

당신은 나에게 절제하라 명하십니다.

 

30장_육신의 정욕 : 촉감의 유혹

 

몽중에 있을 때는 그 이성이 어디로 가 있습니까?

 

31장_육신의 정욕 : 미각(식욕)의 유혹

 

당신은 나로 하여금 음식을 약 먹듯이 먹도록 배우게 하셨습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나는 내 목구멍의 고삐를 너무 죄지도 않고 너무 늦추지도 않는 그 중간을 적절히 유지해야만 합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한계선을 넘어가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32장_육신의 정욕 : 후각의 유혹

 

33장_육신의 정욕 : 청각의 유혹

 

노랫소리에 있는 어떤 양상이 내 마음의 여러 가지 감정의 양상과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은밀한 방법으로 내 감정을 고무시키는 듯합니다.

육체의 감각은 마음을 돕는다는 이유로 안으로 한번 들어오면 마음의 지시를 받아 그 뒤를 따르려고 하기보다는 앞에 서서 마음을 인도하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나 후에야 나는 그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34장_육신의 정욕 : 시각의 유혹

 

외모의 아름다움을 만들거나 추구하는 사람들은 최고의 아름다움에서 그 판단의 기준을 찾습니다.

 

35장_안목의 정욕 : 호기심의 유혹

 

감각을 통하여 어떤 경험을 얻으려고 하는 허망한 호기심...은 학문과 지식이라는 미명의 가면을 둘러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발견해 보자는 욕구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은 우리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않지만 사람들은 다만 아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알려고 하는 것입니다.

원수는 어떤 기적을 구하라고 합니다.

 

36장_이생의 자랑 : 교만의 유혹

 

당신은...먼저 내가 자신을 변명하려는 내 주장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나에게 당신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사 내 교만을 꺾으셨고 내 목을 길들여 당신의 멍에를 메도록 하셨습니다.

당신만이 모든 것을 교만 없이 다스리십니다.

당신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십니다.(벧전 5:5) 또한 세상의 권력욕에 벼락을 치시고 산의 터를 흔들어 놓으십니다.(시 18:7,13)

사람들은 보통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주신 선물(재능)을 보고 그를 칭찬합니다. 이 경우  그 사람이 당신에게서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해 즐거워하기보다 사람들이 칭찬하는 것을 더 즐거워하면 그 사람은 사람들에게서는 칭찬을 받지만 당신에게서는 비난을 받습니다. 그럴 때는 그를 칭한하는 사람들이 칭찬을 받는 사람보다 훨씬 낫습니다. 왜냐하면 전자는 그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을 좋아하지만 후자는 하나님이 주신 것보다 사람들이 준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37장_이생의 자랑 : 칭찬을 받고자 하는 유혹

 

38장_이생의 자랑 : 허영심의 유혹

 

39장_이생의 자랑 : 자기 만족의 유혹

 

40장_6-39장의 요약 : 인간의 비참과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

 

내 기억의 깊은 방...들은 셀 수 없이 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 깜짝 놀라 서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 중 어느 것도 당신 자체는 아니지만, 당신의 도움 없이는 그것들 중 어느 하나도 식별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41장_진리와 거짓

 

42장_거짓 증보자

 

43장_참된 증보자

 

예수 그리스도...당신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요 1:14)

이제부터 내가 살기 위해 내 모든 근심을 당신께 맡기고 당신의 법의 기이한 것을 상고하겠습니다.(시 119:18)

 

제11권 시간과 영원

1장_모든 것을 아시는 영원자 하나님

2장_성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원함

3장_천지 창조에 대하여

모세의 말이 진리인 줄 알았다고 할 때 그 앎은 '그는 진리를 말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서 온 것입니다.

4장_피조물이 창조자를 증거함

우리는 천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자기들이 창조되었다고 큰 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변하고 바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장_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제작

6장_하나님의 말씀과 창조

7장_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

그 말씀은 영원히 말해지고 있으며,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말해지고 있습니다. 그 말씀 안에서는 모든 것이 동시에 영원히 말해집니다. 그러나 당신이 말씀으로 만든 모든 것은 동시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요, 영원한 것도 아닙니다.

8장_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교사

9장_하나님의 지혜

10장_창조 이전의 시간에 대해 묻는 자들

만일 천지를 창조하시겠다는 계획이 영원부터 있었던 하나님의 의지였다면, 그 피조물도 역시 영원한 것이 아니겠는가?

11장_영원과 시간은 질적으로 다르다

누가 인간들의 마음을 붙들어 잠깐 동안만이라도 고요히 머물러 있게 하며, 항상 머물러 계신 저 영원의 광휘를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그들이 보았다면, 그들은 (항상 머물러 있는) '영원'과 '결코 머물러 있지 않는 시간'은 서로 비교가 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긴 시간이란 동시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여러 사건(운동)의 계속적인 흐름(경과)이 긴 것이라는 것, 영원에는 아무것도 지나가는 것이 없어 모든 전체가 동시적으로 현재적이라는 것, 그리고 시간이란 항상 지나가는 것으로서 동시적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과거와 미래는 둘 다 영원한 현재 안에서 창조되고 흐르게 됨을 알게 될 것입니다. 누가 항상 머물러 있는 저 영원이 어떻게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지시하시는지 알아볼 수 있게 하겠습니까?

12장_창조 이전을 묻는 자에게 주는 대답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기 이전에는 무엇을 하고 계셨는가?" '하나님은 너무 깊은 신비를 꼬치꼬치 파고드는 사람들을 위해 지옥을 만들고 계셨다.'

13장_창조 이전의 시간이란 없다

시간이 없을 때에 '그때'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항상 현재이신 영원의 탁월성으로 모든 과거의 시간 전에도 계시고 모든 미래의 시간 후에도 계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은 항상 같으시고(同一) 당신의 세월은 무궁합니다.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습니다.

14장_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만일 아무도 나에게 묻지 않는다면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묻는 자에게 내가 시간을 설명하려고 하면 나는 모릅니다.

만일 아무것도 흘러 지나가지 않으면 과거의 시간이란 없을 것이요, 만일 아무것도 흘러오지 않으면 미래의 시간이 없을 것이며, 만일 아무것도 현존하지 않는다면 현재라는 시간은 없으리라는 것입니다.

현재라는 시간이 항상 현재로 남아 있어 과거의 사간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분명히 시간이 아니고 영원일 수밖에 없습니다.

15장_시간의 장단

흘러간 것은 과거요, 아직 남아 있는 것은 미래이다. 그리고 우리가 만일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시간의 순간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 그것만이 현재라고 부를 수 있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이 순간의 점은 미래에서 과거로 너무도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그의 지속은 쉬는 틈, 즉 연장延長이 없다. 만일 연장이 있다면 그것은 과거와 미래로 쪼개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라는 시간은 연장이 없는 것이다.

16장_시간의 측정

17장_과거나 미래도 어떤 면에서는 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과거의 시간이나 미래의 시간이 (어떤 면에서)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18장_과거와 미래가 현재에서 파악됨

과거와 미래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것들은 과거나 미래의 형태로 있는 것이 아니로 현재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과거의) 영상이란 과거의 시간들이 지나가면서 감각을 통하여 마음에 - 발자취를 남기듯 - 찍어 남긴 것입니다. 미리 생각된 사건은 미래이므로 이것(후자)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그 사건에 착수하여 미리 생각한 것을 하기 시작하면 그때 그 행동은 현재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내 마음에) 이미 존재하고 있고 또한 볼 수도 있는 현재의 것(여명과 일출의 영상과 같은 것)들을 토대로 미래의 사건들을 예언할 수 있게 됩니다.

19장_하나님의 조명을 간구함

20장_세 가지의 시간

미래의 시간이나 과거의 시간이란 없다. '과거 일의 현재', '현재 일을 현재', '미래 일의 현재'라는 세 가지의 시간이 있다. 즉 과거의 일은 현재의 기억이요, 현재의 일은 현재의 직관이며, 미래의 일은 현재의 기대입니다. 우리는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할 때가 적고, 오히려 많은 경우에 언어를 부적절하게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 말하려고 하는 뜻을 그런 대로 이해하기 마련입니다.

21장_시간을 어떻게 재고 알게 되는지

시간이란 아직 있지 않은 것에서, 연장이 없는 것을 통하여, 이미 있지 않는 것으로 지나가는 것

22장_이 난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함

내가 보통 알고 있으면서도 실상 잘 모르고 있는 이 모호한 문제를 이해하려는 나의 갈망을 끊지 마소서. 아무도 탐구하는 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소서. 내가 믿었으므로 말합니다.(고후 4:13) 나는 주님의 즐거움을 관상하기를 그렇게 바라며 그것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시 27:4, 마 25:21)

23장_시간과 물체의 운동은 다르다

우리 인간들에게 지혜를 주시사 작은 것들을 통해서도 크고 작은 것들에게 다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원리(개념)를 알아보게 하소서. 나는 시간을 어떤 종류의 분산(팽창)이라고 봅니다.

24장_물체의 운동을 재는 시간

'시간 밖에서는 어떠한 물체의 운동도 불가능하다'

25장_조명해 주시기를 기원함

내가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26장_시간의 장단을 재는 것

시간이란 어떤 종류의 분산(팽창, 언장)인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 분산인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아마 마음(영혼)의 분산인지 모르겠습니다.

27장_시간을 재는 곳

내 영혼아,용기를 내어라. 너의 모든 힘을 다하여 주의를 집중하여라.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 과연 내가 무엇을 잴 수 있다는 말인가? 내가 현재를 재는 것은 내 기억에 남아 있어 고정되어 있는 그 어떤 것일 것이다.

28장_마음에서 시간을 잰다

우리의 마음에 이런 일을 하는 세 가지의 기능...우리 마음은 '기대'하고, '직관'하고 '기억'한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기대하는 것은 직관하는 것을 통하여 기억하는 것으로 흘러 지나간다. 마음의 직관(주의 작용)은 지속이 되고 그것을 통해 '있을 것'(미래)은 '없어질 것'(과거)으로 이행하여 지나간다. 내 (마음의) 기능은 기억과 기대, 즉 내가 이미 읊은 부분과 내가 읊으려고 하는 부분으로 분산하게(헷갈리게)된다. 그러나 그런 중에도 나의 직관(주의 작용)은 현재로 지속이 되어 나가며 그것을 통해 미래의 것은 과거로 지나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모은 인간들의 생애가 그 일부분을 이루고 있는 전 인류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9장_마음의 헷갈림에서 통합으로

나는 이제 지나간 과거를 잊어버리고, 지나가 없어지게 될 미래의 것에 마음을 향하지 않으며, '앞에 있는 것'을 붙잡기 위하여 - 마음을 집중하여, 즉 마음의 지향으로써 - 하늘의 부르는 상을 얻기 위하여 쫓아갑니다. 거기에서 나는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를 들을 것이요,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당신의 즐거움을 관상할 것이옵니다.

그러나 나는 알 수 없는 질서인 이 시간 속에서 산산히 분열되어 있습니다. 내 생각과 영혼의 골수는 당신의 사랑의 불로 순화되고 녹아져 당신에게로 흘러 들어가게 (당신과 영합하게) 될 때까지는 여러 무상한 일들(파도)로 인하여 갈기갈기 찢기어 있게 될 것입니다.

30장_창조와 함께 시작한 시간

그들은 그들 스스로 지은 죄의 벌로 자기들의 배가 감당할 수 없는 분량의 물까지 마시려고 갈망하는 자들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에 (하나님이) 아무것도 하시지 않고 계셨다고 말할 수 없음을 알게 하소서.

31장_하나님의 지식과 인간의 지식

당신은 겸손한 자의 마음에 당신의 거처를 두셨습니다.

 

제12권 무로부터의 창조, 질료와 형상

 

 

1장_불완전한 인간과 성서의 말씀

 

내 마음은 당신의 성서의 말씀에 깊이 감동되었으나 불완전한 세상에 빠져 있는 탓으로 그것을 이해하는데 옵시 애를 쓰고 있습니다. 바로 그 불완전성 때문에 인간의 지성은 대개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진리를 발견하기보다는 그것을 추구하는 데 말이 더 많고, 답을 얻기보다는 묻는 데 말이 더 길며, 받는 손보다는 문을 두드리는 손이 더 바쁩니다.

 

2장_하늘의 하늘

 

"하늘의 하늘"에 비하면 우리 지상의 저 하늘도 실은 땅에 속하여 있는 것밖에 안 됩니다.

 

3장_질료와 형상

 

빛이 없는 곳에는 흑암의 심연이 있습니다.

아직 아무 형체가 없는 이 무형의 질료에 형상을 부여하여 여러 가지 형체를 만드시기 전

 

4장_무형의 질료

 

당신은 먼저 아무 형상이 없는 질료를 만드시고 그것으로부터 이 아름다운 세계를 만드셨습니다.

 

5장_질료란 무엇인가?

 

6장_사물의 가변성

 

하나의 형상에서 다른 형상으로 옮겨지는 것은 어떤 중간적인 존재, 즉 어떤 형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절대무는 아닌 어떤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추축해 보았습니다.

변하는 사물들의 가변성은 그 자체 안에 사물들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바꾸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7장_절대무로부터 무형의 질료를 창조함

 

당신이 이 두 존재인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는데 하나는 당신에게 가까운 존재요, 다른 하나는 무(절대무)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8장_무, 혼돈, 피조물

 

보이지 않고 형상이 없는 땅, 무형의 질료, '거의 무'로부터 당신은 '있으면서도 있지 않은' 이 변화무쌍한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셨습니다. 바로 이 조건 속에 사물의 가변성이 나타나 있으며 거기에서 시간이 경험되고 측정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이란 한 형상이 다른 형상으로 바꾸어지는 사물의 변화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질료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보이지 않은 땅인 것입니다.

 

9장_존재와 시간의 기원

 

당신이 태초에 창조하신 '하늘의 하늘'이란 어떤 이지적理智的인 피조물(천사)입니다.

그 존재는 당신을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관상함으로 인해 자신의 가변성을 제어하는 힘을 갖게 되고, 당신께 의존함으로 인해 시간의 무상함을 초월해 있는 것입니다.

 

10장_성서의 신비를 이해하기를 기원함

 

11장_하나님이 창조하시지 않는 두 가지 : 무와 왜곡된 인간의 의지

 

당신은 영원하시고 당신만이 죽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당신은 어떤 형상이나 운동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시며 당신의 뜻은 시간의 경과에 의해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창조하시지 않은 것은 다만 당신에게 등을 돌리어 열등한 것들에게 향하는 (왜곡된) 의지意志뿐입니다. 그러한 의지의 운동이 바로 사악한 것이요, 죄인 것입니다.

 

12장_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두 피조물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 중에 두 가지가 시간의 영역 밖에 있다는 것과 그러나 그들은 당신과 같이 영원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과 땅...바로 이 무형의 질료에서 질서가 있게 보이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정해진 운동과 형상의 변화로 인하여 시간의 무상성의 지배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13장_영계의 존재들의 앎

 

성서에 아무 날을 말하지 않고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기록한 것은 태초에 형상을 부여받아 창조된 피조물(천사)과 형상이 없는 땅을, 즉 '하늘의 하늘'과 보이지 않고 형상화되지 않은 땅을 가리킨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14장_성서의 깊은 뜻

 

당신의 말씀 그 표면 뒤에 있는 뜻이 얼마나 오묘하고 깊이가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성서를 두려움과 떨림으로 들여다 봅니다. 즉 존엄과 사랑을 가지고 들여다봅니다.

우리 모두의 하나님이시여, 당신께서 우리의 심판자가 되어 주소서.

 

15_반론에 대한 대답

 

진리가 강한 음성으로 내 마음의 귀에가 말하는 것을 너희들이 거짓이라 주장할 수 있느냐?

바꾸어지는 생각은 변하는 것이요, 변하는 것은 영원한 것이 되지 못한다.

당신이 제일 먼저 이 피조물, 즉 '지혜'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아무 시간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란 창조된 것으로서 지적인 본성을 가진 지혜, 빛을 관상함으로 인해 빛이 되는 빛을 말합니다. 그러나 창조하시는 지혜와 창조된 이 지혜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비추는 빛과 그 빛을 받아 반사하는 빛과의 차이, 또는 의義롭게 하는 의와 의롭게 되는 의의 차이와 같습니다.

태초란 시간 안에서의 시작이 아니라 그 존재의 기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형상이 없는 곳에는 질서가 없는 것...질서가 없는 곳에는 시간의 변화도 없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무형의 질료', 즉 '거의 무'(상대적 무)가 '아주 없는 무'(절대적 무)가 아닌 이상 창조자에게서 온 것이다.

 

16장_내 본향, 하늘의 예루살렘

 

이제 나는 당신의 진리가 내 마음속에서 속삭이는 바를 진리라고 받아들이는 자들과 함께 잠깐 동안 당신의 면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믿지 못한 자들 - 입으로 먼지를 불어 일으키다가 그 먼지가 눈에 들어가 보지 못하게 된 그들

 

17장_'하늘과 땅'(천지)에 대한 다양한 의미

 

18장_다양한 성서 해석

 

19장_창조에 대한 자명한 진리

 

(태초에)당신이 천지를 만드셨다는 것...보이는 세계란 하늘과 땅이라고 하는 두 큰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삼라만상을 포함하여 말하고 있음...변하는 모든 것은 우리에게 어떤 형상이 없는 질료와 같은 것을 암시하며, 그 형상이 없는 질료는 어떤 형상을 받아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당신의 피조물로서(천사) 원래 그 자신은 변화가 가능하지만 영원한 형상에 강하게 의존하여 있기 때문에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무형의 질료는 시간의 변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또한 질료는 비유적으로 하늘과 땅(천지)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땅과 심연보다 무형의 질료에 더 가까운 존재는 없다는 것...질료(가능태)까지도 당신이 창조하셨다는 것...끝으로 무형의 질료에서 만들어진 모든 것은 본래 아무 형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후에 일정한 형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도 진리입니다.

 

20장_창세기 1:1에 대한 해석

 

21장_창세기 1:2에 대한 다양한 해석

 

22장_반론과 대답

 

23장_두 가지 의견

 

어떤 사실이 말로 전달될 때 두 가지의 다른 의견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의견은 그 사실의 진위에 대한 것이요, 다른 하나의 의견은 이 사실을 말한 전달자가 의도한 뜻에 대한 것입니다.

 

24장_성서 해석의 난점

 

누가 감히 '모세(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뜻은 바로 이것이다. 바로 이것을 우리로 하여금 읽고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누가 자신 있게 '모세가 그러한 뜻으로 말했는지 안했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그것은 진리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25장_다양한 해석과 사랑의 덕

 

그들은 진리를 사랑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견해를 사랑합니다. 그 견해가 진리라면 그 진리가 그들의 소유만은 아닙니다. 진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공동소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우리를 엄중히 경고하사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마치 자기 개인 것인 양 소유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먹지 말자.(고전 4:6) 그 대신 우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우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이웃을 우리 자신을 사랑하듯 하자.(마 22:37-39)

모세가 기록한 말 속에서 풍부하고도 참된 여러 가지 뜻을 우리는 찾아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생각한 것은 이것뿐이라고 하나의 해석만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26장_내가 모세라고 할지라도

 

27장_해석에 대한 두 가지의 비유

 

모세의 서술이 비록 짧아도 확실한 진리의 물줄기가 거기서 많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이 세상적(물질적)인 개념으로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어린이와 같아서 이렇듯 소박한 언어(사용)로 보호를 받고 양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 중 어떤 자가 이 말씀의 소박함을 무시하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마치 약한 어린 새 한마리가 교만의 날개를 펴서 자기가 깃들이던 둥지 밖으로 뛰쳐나오듯 하면 그 새는 자기를 양육한 둥지로부터 비참하게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28장_여러 가지 해석의 가능성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당신이 과거와 미래의 모든 시간을 초월하신다는 것과 시간적인 피조물 중에 당신이 창조하지 않으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더 나아가서는 당신의 뜻은 당신의 존재와 동일하시므로 세계를 창조하실 때에 당신의 뜻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은 "태초에"라는 말을 '지혜 안에서'라는 뜻으로, 어떤 사람은 '시간의 처음'으로 해석합니다. '지혜 안에서'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어떤 이는 "하늘과 땅"을 질료로, 다른 사람은 이미 형성되고 구별된 존재로 이해합니다. 

또한 하늘과 땅이라는 말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뜻한다고 해석하는가 하면 저 빛나는 창공과 어두운 땅, 그리고 그 안에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보이는 세계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29장_네 종류의 우선 순위

 

영원에서 우선이라 함은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을 앞선다(초월하신다)는 뜻이요, 시간에서 우선이라 함은 꽃이 열매를 앞선다는 뜻이며, 선택(의 행위)에서 우선이라 함은 열매(의 가치)가 꽃을 앞선다는 뜻이요, 근원에서 우선이라 함은 소리가 노래를 앞선다는 뜻입니다.

영원하신 당신께서 어떻게 자신은 변하지 않으시면서 변하는 피조물을 창조하셨을까, 즉 어떻게 하나님의 영원성이 시간을 앞서 있는가를 우리 인간이 파악하기에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또한 소리가 노래를 앞서 있다는 내용을 쉽게 파악할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노래는 소리가 형성(작곡)되러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아직 형성되지 않은 질료(소리)는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존재하지 않은 것에는 어떤 형상도 부가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질료가 존재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앞서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역시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간의 격차에서 질료가 형상화된 존재를 앞서는 것도 아닙니다.

노래는 그 재료가 되는 소리와 분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래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소리가 어떤 형상을 받아 작곡되어야 합니다. ... 선택의 면에서도 소리가 노래보다 먼저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소리가 노래보다 좋다고 우리는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근원에서는 소리가 노래보다 먼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리가 형성되어 노래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를 통하여 '하늘과 땅'이라 부르는 질료가 '먼저' 창조되었고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경험하는 저 하늘과 땅(우주)이 만들어졌다는 뜻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시간 안에서 질료와 형상을 동시적으로 직관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시간상으로 질료가 형상보다 먼저인 것처럼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가치상으로 볼 때는 질료가 형상보다 못합니다. 그리고 무형의 질료를 앞서 있는 것은 창조자의 영원입니다.

 

30장_해석의 기준

 

여러 가지 해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해석에는 어느 정도의 진리가 다 있으니 진리 자체로 하여금 그들 사이에서 일치를 가져오게 하소서.

그렇지만 그러한 육적인(소박한) 해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희망이 있는 당신의 어린 무리들이오니 오묘한 신비를 단순하게 여러 가지 표현으로 계시하시는 당신의 책의 말씀이 그들을 놀라게 마소서.

 

31장_진리를 이해하는 정도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모든 사람들의 이해의 정도에 알맞게 기록하도록 하셨으니 각 사람이 그 말씀 중에서 여러 가지 진리를 여러모로 해석할 수 있지 않습니까?

내가 만일 높은 권위를 가진 책을 쓰게 된다고 하면, 하나의 일방적인 뜻이 명확히 드러나 다른 모든 해석(뜻)들을 배제하도록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거기에서 누구든지 어떤 진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쓰겠습니다.

 

32장_해석의 정신

 

당신이 우리에게 당신의 종 모세에게 보여 주신 그 뜻을 보여 주시든지 혹은 이 말씀의 다른 뜻을 보여 주시든지 간에 당신이 우리를 먹이시는 것은 틀림없으니 그릇된 해석이 우리를 속이지 말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영감으로 나로 하여금 참되고, 확실하며, 좋은 하나의 의미(해석)를 선택하게 하소서

 

 

제13권 창세기 1장에 대한 은유적 해석

 

1장_존재와 행복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

 

당신을 섬기고 예배함은 당신이 그것을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당신으로 말미암아 내가 행복하게 되기 위함입니다. 내가 당신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되었으니 이는 당연한 일이옵니다.

 

2장_존재와 선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

 

영적인 피조물의 좋음은 당신에게 항상 가까이 있어 굳게 의존하여 사는 것입니다.

 

3장_빛이 있으라

 

"빞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으니라."(창 1:3)를 영적 피조물을 창조하신 것으로 봅니다.

 

4장_창조자와 피조물과의 관계

 

"당신의 영(성령)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는 구절 ... 당신의 뜻은 당신이 창조하신 생명(영적인 질료) 위에 운행하셨습니다.

 

5장_삼위일체가 되신 하나님

 

6장_수면 위에 운행하신 성령

 

7장_성령의 역사

 

둘 다 인간의 내면에 속해 있는 감정이요, 사랑입니다. 하나는 세상에 대한 사랑과 염려로 우리를 믿으로 내려가게 하는 우리 영의 불결함이요, 하나는 세상에 대한 염려에서 해방되기를 사랑함으로써 우리를 다시 위로 끌어올리는 당신의 거룩함입니다.

 

8장_타락과 회복

 

내가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면 화를 면치 못합니다. 당신을 떠나 있으면면 나는 궁핍한 자가 됩니다.

 

9장_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

 

당신이 선물로 주시는 그 성령 안에서만 우리가 안식할 수 있고 그 안에서만 당신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체는 자체의 무게로 인해 제자리를 향해서 움직입니다. 그 무게의 운동은 반드시 밑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그것의 고유한 제자리를 향해서 움직입니다. 돌은 밑으로, 불은 위로...그것들이 제자리를 벗어나면 불안정해지고 제자리에 다시 돌아가면 안정을 찾게 됩니다. 

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당신의 선물인 성령으로 인하여 불붙어 위로 오르게 됩니다.

 

10장_영적인 피조물의 행복

 

우리 인간에게는 시간의 경과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두운 상태에 있다가 나중에 빛의 상태에 있게 되는 것이니 거기에는 시간의 경과가 있습니다.

영적인 피조물은 다함이 없는 당신의 빛에 자신이 조명을 받음으로써만 빛이 된다.

 

11장_인간 안에 있는 삼위일체의 흔적

 

인간 안에 있는 이 세 가지 것 - 인간의 존재(esse)와 지식(nosse)과 의지(velle)

이 세 가지의 기능, 즉 존재하고, 인식하고, 뜻하는 것 속에서 나눌 수 없는 하나의 생명이 살아 움직이므로, 이 세 가지는 서로 구별이 되지만 분리하여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12장_창조의 첫째 날에 대한 은유적 해석 : 회개하고 빛을 받음

 

13장_창조의 첫째 날(계속) : 신랑을 그리워하는 신랑의 벗

 

14장_창조의 첫째 날(계속) : 빛의 자녀와 어둠의 자녀

 

우리는 아직도 불확실한 인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어둠의 자녀들과 빛의 자녀들이 된 우리 사이를 엄밀히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 구별을 하실 수 있는 분은 당신뿐입니다.

 

15장_창조의 둘째 날 : 궁창을 창조함(성서의 권위)

 

하늘이 언젠가는 두루마리같이 말릴 것이지만(사 34:4), 지금은 가죽처럼 우리 위에 펼쳐 있습니다.

저 하늘, 즉 당신의 책 속에는 어린아이에게도 지혜를 주시는 당신의 증거가 있습니다.(시 8:2)

구름은 지나가나 하늘은 항상 남아 있습니다.

 

16장_창조의 둘째 날(계속) : 빛 가운데서 빛을 보게 됨

 

빛을 받는 존재인 가변적인 존재가 자기 자체를 안다고 하는 것은 당신 눈앞에서는 당치도 않은 일입니다.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시 36:9)

 

17장_창조의 셋쨰 날 : 바다와 뭍(마른땅)의 은유적 의미

 

누가 (당신을 떠나) 짜디짠 삶을 사는 사람들을 한데 모아서 하나의 공동사회를 이룩하도록 했습니까? 그들은 모두 이 땅에서 시간적인 행복을 얻으려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왜곡된 인간들의 욕심을 제어하시고 그 한계를 정하여 주시어 그들의 욕심의 파도가 정해 주신 한계선을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그들의 욕심의 파도가 서로 부딪쳐 꺠지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당신이 만드신 바다를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당신의 섭리 하에 두셨습니다.

우리는 강한 자의 압제 하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자들을 구해 주든지 혹은 강한 정의의 심판의 팔을 펴서 그들에게 보호의 은신처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18장_창조의 넷째 날 : 궁창의 광명체(빛)에 대한 은유적 의미

 

당신은 영적(이지적)인 세계와 감각적인 세계, 영적인 세계에 속한 영혼과 감각적인 세계에 속한 영혼을 밤낮처럼 구별할 수 있도록 명확히 말씀해 주십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는 지혜의 말씀을 주시니, 그것은 큰 빛(해)과 같이 확실한 진리의 빛을 기뻐하는 자들에게 비추어 주십니다. 다른 이에게는 더 적은 빛, 즉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믿음을 주시며, 어떤 이에게는 기적의 능력 행함을 ... 이 모든 은사는 하늘의 여러 별들과 같습니다.

 

19장_창조의 넷째 날(계속) : 빛을 만백성에게 비추어라

 

먼저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너희 영혼으로부터 그리고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라.(사 1:16) 그리하여 마른 땅(뭍)이 드러나게 하여라.(창 1:9) 선행을 배우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사 1:17) 그리하여 땅으로 하여금 풀과 열매 맺는 나무를 내게 하여라.(창 1:12) 주께서 말씀하신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사 1:18) 하늘의 궁창에 별들이 나타나 땅을 비추도록 하라.

아, 거룩한 빛들이여, 아름다운 빛들이여, 사방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비추어라. 너희들은 세상의 빛이니 말 아래에 두어서는 안 된다.(마 5:14-15)

 

20장_창조의 다섯째 날 : 바다가 내놓은 생물과 하늘을 나는 새

 

당신의 성례는 당신의 거룩한 종들의 사역을 통하여 세상의 유혹의 파도 속에 들어가 당신의 이름으로 베푼 세례로써 이방인들을 감화시켰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사역들 중에서도 '큰 바다 짐승(고래)들'에 비할 수 있는 위대하고도 놀랄 만한 일들(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당신의 종들의 말씀(소리)은 땅 위를 나는 새들처럼 궁창과 같은 성서의 권위를 가지고 하늘을 날아다녔으니 그들은 어디로 가든지 자신들을 성서의 권위 밑에 두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그들의 말은 모든 언어를 통하여 들리게 되었으니 그들의 소리가 온 땅에 퍼지게 되고 그들의 말이 땅 끝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시 19:4)

우리에게는 시대와 함께 변하거나 증가되지 않는 확고하고도 완전한 진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원리(진리)는 이 물질적인 세계에서는 여러 가지로 혹은 다른 모양으로 나타나 작용하기도 합니다.

만일 아담이 당신으로부터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몸에서 이토록 짠 바닷물이, 즉 그렇게도 불안하여 안정치 못한 이런 인류가 흘러나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1장_창조의 여섯째 날 : 땅에 내놓은 생물

 

당신의 종들로 하여금 깊은 물의 소용돌이에서 분리되어 나온 마른 땅에서 일하게 하소서. 그들로 하여금 믿는 사람들에게 모범이 된 생활을 하여 그 모범을 따르며 권면하게 하소서. 그럼으로써 믿는 사람들은 듣기만을 위하여 듣지 않고 행동하기 위하여 듣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땅으로 하여금 생명의 샘에서 '생물들'을 낳게 하십니다.

 

22장_창조의 여섯째 날(계속) :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는 탐욕을 제어하고 선하게 삶으로 인하여 산 영혼들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라고 말씀하시어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런 이유로 당신은 '사람이 생기어라'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사람을 만들자."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렇듯 인간의 마음이 새롭게 되고 당신의 진리를 식별할 수 있을 때 그는 자기 종류의 인간을 모범으로 따르게 하는 지도자가 필요 없게 됩니다.

인간은 그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음으로 인하여 사나님을 아는 지식 안에서 변화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그는 영적으로 새로 낳음을 얻어 판단을 받아야 할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않습니다.(고전 2:15)

 

23장_창조의 여섯째 날(계속) : 피조물을 다스리는 사람

 

남녀는 다 동등합니다.

율법을 행하는 자가 되어야지 그것을 판단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약 4:11) 또한 누가 영적인 사람이요, 육적인 사람인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당신만이 알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행실로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는 확실한 외적인 증거(열매)가 아직은 우리에게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사람은 믿는 사람들의 행실과 덕에 대하여 옳은 것은 옳다 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 판단합니다. 이것은 행위에 대하여 판단하는 것입니다.

 

24장_창조의 여섯째 날(계속) : 생육하고 번성하라

 

당신은 인간들을 축복하사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고 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내리신 당신의 축복은 특별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과 땅"이라는 구절에서 영적인 피조물과 육적인 피조물을, "빛과 어둥"이라는 구절에서 선한 영혼과 사악한 영혼을, 위의 물과 밑의 물을 나뉘게 하신 "궁창"이라는 구절에서 우리에게 주신 율법의 기록자들을, "바다"라는 구절에서 신앙이 없이 쓰디쓴 경험을 하고 사는 백성들의 사회를, "마른 땅"(뭍)이라는 구절에서 거룩한 영혼들의 열성을, "씨 맺는 풀(채소)과 열매 맺는 나무"라는 구절에서 이 세상에서 행한 자선사업을, "하늘의 궁창에 광명(빛)"이라는 구절에서 우리를 권면하기 위하여 빛나는 신령한 은사를, "산 영혼"(생물)이라는 구절(창 1:21)에서 사람이 정욕을 절제함을 은유적으로 찾아내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육과 번식이란 정신적으로 이성의 풍성한 열매들(다양한 해석들)을 뜻한다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런 축복으로 우리 인간에게 (이성의) 힘과 지능을 주셔서 한 가지의 사상을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게 하시고, 또한 한 가지로만 막연하게 쓰여진 것을 읽고 그것을 여러 면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도록 하신 것으로 나는 믿습니다. 그리하여 바다의 물은 물고기들로 인하여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마른 땅도 증가하는 인간의 후손들로 인하여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25장_창조의 여섯째 날(계속) : 땅의 열매

 

인간은 모두 거짓말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시 116:11, 롬 3:4) 거짓말하는 자는 제 생각으로 말하는 자 입니다.(요 8:44)

이러한 열매는 하나님의 신비를 깨닫고 우리들에게 신령한 교리를 가르치는 자들에게 마땅히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26장_창조의 여섯째 날(계속) : 선물과 열매

 

그러한 열매를 기쁘게 받는 자들은 그것을 먹고 도움을 받습니다. 자기의 배를 하나님으로 여기는 사람들은(빌 3:19) 그것을 기쁨으로 받지 않습니다.

바울이 먹고 산 열매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기쁨이었습니다. 그가 기뻐한 것은 '선한 일'이었으니 그는 바로 이것을 먹고 산 것입니다.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빌 4:17) 선물과 열매의 뜻의 차이는 선물이란 우리 생에 필요한 것(물질)이요, 열매란 주는 자의 착하고 올바른 뜻(과 행동)입니다.

선물이란 선지자와 의인을 영접하는 것, 냉수 한 그릇을 제자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열매(과실)란 선지자의 이름으로, 의인의 이름으로 (알고, 의도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입니다.

 

27장_창조의 여섯째 날(계속) : 참된 자선의 행위

 

"물고기 때"와 "큰 바다 짐승(고래)들"이란 초신자들(무지한 자들, idiotae)과 이방인들을 신앙으로 인도하는 데 필요한 입교식과 기적들을 상징한다고 믿습니다.

 

28장_ 좋고 또 심히 좋은지라

 

당신이 만드신 것을 따로따로 보면 좋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전체적으로 볼 때는 좋기도 하고 심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각 지체는 제각기 아름다우나 그 전체는 그들이 함께 잘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29장_시간과 영원의 차이

 

"성서는 시간에 제약된 언어로 말하지만 나의 말은 시간을 초월했기에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

 

30장_이원론에 대한 반박

 

31장_창세기 1장에 대한 은유적 해석의 요약

 

우리가 당신의 영을 통하여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볼 때 당신은 우리(의 눈)를 통하여 당신이 만드신 것을 보십니다. 어떤 것이 당신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기쁨을 줄 때는 실은 당신이 그것을 통하여 우리를 기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것이 당신의 영을 통하여 우리를 기쁘게 할 때는 실은 그것이 우리를 통하여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2:11)

 

32장_하나님의 세계 창조에 대한 요약과 찬양

 

끝으로 당신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 - 이성과 이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 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고 있음을 봅니다.

인간의 혼에는 두 요소, 즉 이성의 힘으로 다스리는 부분과 그 이성의 판단에 순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33장_무로부터의 창조

 

형상이 없는 질료를 창조하신 것과 질료에 형상을 부가하여 어떤 존재를 만드신 것 사이에는 아무 시간적 간격이 없기 때문에 동시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34장_창조에 대한 은유적 해석에 대하여

 

당신은 궁창과 같은 성서의 권위를 당신에게 순종하는 윗사람들과 그들에게 순종하는 아랫사람들 사이에 두셨습니다. 당신은 또한 믿지 않는 자들을 한곳(한 집단)으로 모으심으로 믿는 자들의 열성이 드러나도록 하셨습니다.

당신은 믿는 자들로 하여금 절제의 강한 능력으로 욕심을 다스리게 하심으로써 그들에게 '산 영혼'을 형성해 주셨습니다.

 

35장_일곱째 날 : 하나님의 안식과 인간의 안식

 

주 하나님, 당신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우리에게 당신의 평화도 주소서. 우리에 휴식의 평화, 안식일의 평화, 저녁이 없는 평화를 주소서. 이렇듯 심히 아름다운 것들과 그 질서도 제 경로를 다 간 후에는 사라지고 맙니다. 그들에게 아침과 저녁이 있기 때문입니다.

 

36장_저녁이 없는 안식일

 

그러나 일곱째 날에는 저녁이 없습니다.

 

37장_영원한 안식

 

38장_하나님 안에서 안식하기를 원함

 

당신은 만들고자 하신 것을 보실 때 이미 만들어진 것을 보십니다. 선(좋으심) 자체이신 당신은 당신 이외의 다른 선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므로 항상 안식하고 계십니다.

 

당신 안에서 그것을 찾게 하소서.

그것을 위해 당신의 문을 두드리게 하소서.

그렇게 함으로써만 우리는 그것을 얻을 것이요,

그렇게 함으로써만 우리는 그것을 찾을 것이요,

그렇게 함으로써만 그 문은 우리에게 열릴 것입니다.(마 7:7-8) 아멘.

 

 

▣성 어거스틴 소개

 

354년 11월 13일- 타가스테에서 출생
371년~374년-카르타고에서 수학
375-타가스테에서 가르침
376년~383- 카르타고에서 가르침
384년- 밀라노로 건너감
암브로스의 설교에 감화
386년 8월 회심
387년 4월 24일- 세례를 받음
388년 8월 - 카가스테로 돌아와 학업에 몰두
391년- 히포를 방문
그곳에서 주교로부터 안수를 받음
397년- 히포의 주교가 됨
397년~400년- 참회록 집필
430년 8월 28일- 사망

354년 당시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북아프리카의 누마디아의 타가스테라는 도시에서 태어남. 한때 마니교에 심취하였으나 악의 근원과 존재의본질에 대한 의문을 해결치못한채 방황하던중, 384년 밀라노에 있는 암브로사우스 주교의 설교에 감동을 받고 그리스도께 귀의하여 기독교로 전향함. 386년 그의 나이 서른두 살되던 해에 비로소 변화된 삶이 시작되고 영적으로 계속 성장하면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마음으로 참회록을 쓰기 시작, 430년 어거스틴의 나이 76세로 세상을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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