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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규詩人】 감사할 따름입니다윤석규, 사당동 성진교회 장로, 2017년 기독교문예 등단

감사할 따름입니다


                           【윤석규 詩人


달그락 툭 달그락 툭
어머님이 방에 들어가셔서
문을 닫으려는 소리
달려가 보면
문 손잡이를 잡고
문을 닫으려 애쓰고 계신다
"문을 그냥 이렇게 밀면 닫혀요" 하고
문을 닫아 보이면
"이제 알았어" 하시지만
그 때 뿐
달그락 툭 소리는 계속 된다
그래도 스스로 걸으시고
문을 닫으려 하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나절에도 몇번씩
화장실을 다녀 오시는데
물 내리는 소리가 없어
쫓아 가 보면
소변 섞인 변기 물에
화장지가 둥둥 떠 있다
손을 잡아 화장실로 모셔와
"이렇게 물을 내려야 해요" 하고
물을 내려 보이면
"이제 알았어" 하시지만
그 때 뿐
물 내리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 용변을 볼 수 있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ㅡㅡㅡㅡㅡㅡ
윤석규

101세 노모를 모시고 사시는 81세 성진교회 장로님의 시.
2004년 총신대 평생교육원  독서지도사 과정 1기 수료.
2017년 계간 기독교문예 시부문 신인상 수상.

윤석규, 사당동 성진교회 장로

송광택  songrex@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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